시속 300km 전기열차로 1000km 구간 연결
5만1천개 일자리 창출... 4~5년 후 착공 예정
6개 도시 정차... 자동차 대비 이동시간 절반
연방정부가 퀘벡시티와 토론토를 잇는 초고속철도망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향후 6년간 39억 달러를 투입해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통 인프라를 건설한다.
알토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총 1000km 구간을 시속 300km로 달리는 전기열차로 연결한다. 토론토, 피터버러, 오타와, 몬트리올, 라발, 트루아리비에르, 퀘벡시티 등 7개 주요 도시가 새로운 철도망으로 묶인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로 연간 최대 350억 달러의 GDP 증가가 예상된다. 건설 기간에만 5만1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완공 후에는 몬트리올-토론토 구간을 현재 자동차 이동 시간의 절반인 3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사업 수행을 위해 연방정부는 CDPQ 인프라, 아트킨스레알리스, 케올리스, 시스트라, SNCF 보야쥐르, 에어캐나다가 참여하는 카덴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정부가 설립한 공기업 알토는 수주 내로 카덴스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단계로 선로 부설 위치와 역사 건설 장소 등 기본 설계가 진행된다. 설계 단계에만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교통부 추산 전체 사업비는 최대 8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알토 공사의 마틴 임블로 대표는 설계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로 실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퀘벡시티-토론토 구간에 고속철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왔다. 당초 검토됐던 준고속철도 대신 시속 300km급 고속철도를 최종 선택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정치적 변수도 안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다음 달 사임을 앞두고 있으며, 3월 9일까지 새로운 자유당 대표와 총리가 선출될 예정이다. 봄 총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 내용이 조정되거나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