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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상우(讀書尙友)
책을 읽으면 옛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책을 읽어 옛날의 현인들과 벗할 수 있다는 말이다. 책을 통해 옛 현자에게 배운다는 의미이다.
讀 : 읽을 독(言/15)
書 : 글 서(曰/6)
尙 : 높일 상(小/5)
友 : 벗 우(又/2)
출전 : 맹자(孟子) 만장하(萬章下) 17章
이 성어는 맹자(孟子)가 제자 만장(萬章)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선비가 되기를 바라면서 한 말이다.
孟子謂萬章曰:
一鄉之善士, 斯友一鄉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맹자가 만장에게 말했다.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와 벗 할 수 있고,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라야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와 벗 할 수 있으며, 천하의 훌륭한 선비라야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벗 할 수 있는 것이다.
以友天下之善士為未足, 又尚論古之人.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벗해도 충분하다 여겨지지 않으면, 다시 옛날의 어진 사람을 숭상하며 그의 말에 대해 논의하여 얻게 되는 것이다.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옛날의 어진 사람들의 시를 낭속하고, 책을 읽으면서 옛날의 어진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是以論其世也, 是尚友也.
이 때문에 옛날의 어진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를 논의하는 것이니, 이것이 옛사람을 숭상하며 벗하는 방법이다.
⏹ 독서상우(讀書尙友)
책을 읽으면 옛 사람들과도 벗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책을 읽어 옛날의 현인들과 벗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맹자(孟子) 만장하편(萬章下篇)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이다.
맹자는 제자 만장(萬章)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마을에서 가장 선(善)한 선비라야 그만큼 선한 선비를 벗할 수 있으며, 나라에서 가장 선한 선비라야 그 정도로 선한 선비를 벗할 수 있고, 천하에서 가장 선한 선비라야 그만한 선한 선비를 벗할 수 있다. 천하에서 제일 선한 선비를 벗하는데 만족하지 못해 위로 옛 사람을 논하기도 하니, 옛 사람의 시나 글을 읽으면서도 옛 사람을 알지 못하는가. 이로써 옛 사람이 살았던 세상을 논의하는데, 이것이 곧 위로 옛 사람을 벗하는 일이다.”
맹자는 그 시대의 가장 훌륭한 선비와 사귀는데 만족하지 않고 책을 통해 옛 성현들과 벗하라고 강조하였다.
책속에서 옛 현인의 사상을 깨닫고 살아 있는 벗처럼 성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일생을 살아가는 데 어떤 사람을 벗으로 삼느냐 하는 문제는 자못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맹자는 한 마을에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역시 그만한 수준의 사람을 벗으로 삼고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사람은 역시 천하에서 알아주는 사람을 벗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말하자면 각자 수준에 맞게 벗을 사귀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고 수준의 벗을 사귀는 비결은 옛 사람들의 글을 읽음으로써 그들을 벗으로 삼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들이 지은 시를 읽고 그들이 쓴 책을 읽는다면 그들을 알지 못할 리가 있겠느냐”고 하였다.(頌其詩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이것을 가리켜 상우(尙友)라고 하였다. 여기서 상(尙)은 공경한다는 뜻도 되고, 짝짓는다. 사귄다는 뜻도 된다.
이 문장 전체를 줄여 독서상우(讀書尙友)라 하는데, 시대를 초월하여 책을 통해 벗을 사귀는 이 맛을 모른다면 인생의 참 맛중에 많은 부분을 놓치는 셈이다.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나고 맥아더 장군이 일본에 진주하고 난 얼마 후, 일본 요시다 수상에게 물었다. “일러전쟁 때의 장군들이 지금의 장군들보다 뛰어났다고 생각되는데 무슨 이유입니까?”
요시다 수상은 동경대학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 대답은 이렇다. “일러전쟁 때의 장군들은 모두 고전을 읽고 배웠지만 지금의 장군들은 단지 학문의 직업 교육만을 받고 고전을 배우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속이 비어 있습니다. 그것이 인물의 차이를 만든 것입니다.”
양(洋)의 동서를 막론하고 오랜 세월 많은 사람이 읽어 온 고전이 천대를 받는 시대가 됐다. 그전 이야기를 들으면 고리타분하다고 한다. 무슨 도덕책으로만 치부해 인생의 여러 국면에 대한 지혜의 보고(寶庫)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공자(孔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사람도 있다. 공자만이 아니라 모든 성현들의 책을 없애자고 주장할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일찍이 선조들은 독서상우(讀書尙友)라고 하여 독서를 함으로써 성현들을 친구로 삼으라고 했다. 지난 시대의 사람들은 서당에서 싫어도 외우고 쓰며 고전을 배웠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한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잘 타는 것은 오래된 장작, 마실 때는 오래된 포도주, 믿을 수 잇는 것은 오랜 친구, 읽을 것은 고전이라고 했다.
⏹ 다음은 家苑 이윤숙의 해설이다.
벗함은 당대의 선사(善士)를 벗어나 역사 속의 善士까지를 벗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역사속의 善士를 벗하여 세상을 논하는 잣대로 삼으니 이는 우러러 벗하는 것이다.
이 말은 맹자가 공자를 사숙(私淑)했고(이루하편 제22장), 성품의 선함을 말하는데 말마다 반드시 요순을 일컬었다(등문공상편 제1장)고 하는 것이 바로 상우(尙友)에 해당한다.
無友不如己者, 毋友不如己者.
공자는 “자기만 같지 못한 자를, 벗 삼지 말라.”고 했고,
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
증자는 “군자는 文으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仁을 돕느니라.”고 했다.
맹자는 공자와 증자와 자사를 상우(尙友)하여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위정자들을 비판하며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 讀(읽을 독, 구절 두)은 ❷형성문자로 読(독)의 본자(本字), 读(독)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賣(매, 독)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讀자는 ‘읽다’나 ‘이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讀자는 言(말씀 언)자와 賣(팔 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賣자는 물건을 파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팔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물건을 팔고 나면 얼마를 벌었는지 셈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팔다’라는 뜻의 賣자에 言자가 결합한 讀자는 물건을 팔아(賣) 돈을 센다(言)는 것을 뜻했었다. 讀자에는 아직도 ‘계산하다’나 ‘세다’라는 뜻이 남아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讀자는 돈을 세며 중얼거린다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이러한 뜻이 확대되어 ‘읽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讀(독, 두)은 ①읽다 ②이해하다 ③세다 ④계산하다 ⑤구절(句節) ⑥읽기 그리고 ⓐ구절(두) ⓑ구두(읽기 편하게 구절에 점을 찍는 일)(두) ⓒ이두(두) ⓓ풍류의 이름(두)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책을 그 내용과 뜻을 헤아리거나 이해하면서 읽는 것을 독서(讀書), 책이나 신문이나 잡지 따위의 출판물을 읽는 사람을 독자(讀者), 글을 읽는 소리를 독음(讀音), 글을 읽어서 이해함을 독해(讀解), 지도나 도면을 보고 그 내용을 해독함을 독도(讀圖), 글을 막힘 없이 죽 내려 읽음을 독파(讀破), 글을 읽어서 익힘을 독습(讀習), 그림을 관상하며 음미함을 독화(讀畫), 책을 읽고 난 뒤를 독후(讀後), 단어 구절을 점이나 부호 등으로 표하는 방법을 구두(句讀), 자세히 살피어 읽음을 정독(精讀), 소리를 높이어 밝게 읽음을 낭독(朗讀),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읽음을 통독(通讀), 책이나 신문이나 잡지 등을 사서 읽는 것을 구독(購讀), 풀이하여 읽음을 해독(解讀), 차례나 방법 및 체계가 없이 아무렇게나 읽음을 남독(濫讀), 식사나 축사 등을 대신 읽음을 대독(代讀), 글을 빨리 읽는 것을 속독(速讀), 많이 읽음을 다독(多讀), 열심히 읽음을 열독(熱讀), 글에 맛을 들여 자세히 읽음을 세독(細讀), 글을 소리내어 읽음을 송독(誦讀), 소리를 내지 않고 글을 읽음을 묵독(默讀), 익숙하게 읽음으로 글의 뜻을 잘 생각하면서 읽음을 숙독(熟讀), 독서를 하기에 적당한 세 여가 즉 겨울이나 밤이나 비올 때를 이르는 말을 독서삼여(讀書三餘), 책을 읽느라 양을 잃어 버렸다는 뜻으로 마음이 밖에 있어 도리를 잃어버리는 것 또는 다른 일에 정신을 뺏겨 중요한 일이 소홀하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을 독서망양(讀書亡羊), 책을 읽음으로써 옛 현인과 벗한다는 말을 독서상우(讀書尙友),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책읽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태 또는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독서삼매(讀書三昧), 글 읽기를 백 번 한다는 뜻으로 되풀이 하여 몇 번이고 숙독하면 뜻이 통하지 않던 것도 저절로 알게 된다는 말을 독서백편(讀書百遍), 낮에는 농사 짓고 밤에는 공부한다는 뜻으로 바쁜 틈을 타서 어렵게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주경야독(晝耕夜讀), 쇠귀에 경 읽기란 뜻으로 우둔한 사람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우이독경(牛耳讀經), 갠 날에는 밖에 나가 농사일을 하고 비오는 날에는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부지런히 일하면서 틈나는 대로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청경우독(晴耕雨讀) 등에 쓰인다.
▶️ 書(글 서)는 ❶회의문자로 书(서)는 간자(簡字)이다. 성인의 말씀(曰)을 붓(聿)으로 적은 것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글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書자는 ‘글’이나 ‘글씨’, ‘글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書자는 聿(붓 율)자와 曰(가로 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聿자는 손에 붓을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붓’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말씀’을 뜻하는 曰자가 더해진 書자는 말을 글로 적어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일부에서는 曰자가 먹물이 담긴 벼루를 표현한 것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그래서 書(서)는 성(姓)의 하나로 ①글, 글씨 ②글자 ③문장(文章) ④기록(記錄) ⑤서류 ⑥편지(便紙) ⑦장부(帳簿) ⑧쓰다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책 책(冊), 글월 문(文), 글 장(章), 문서 적(籍)이다. 용례로는 책 또는 경서와 사기를 서사(書史), 편지를 서신(書信), 글 가운데를 서중(書中), 남이 하는 말이나 읽는 글을 들으면서 그대로 옮겨 씀을 서취(書取), 책을 넣는 상자 또는 편지를 넣는 통을 서함(書函), 글씨를 아주 잘 쓰는 사람을 서가(書家), 글방을 서당(書堂), 글씨와 그림을 서도(書圖), 책의 이름을 서명(書名), 대서나 필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서사(書士), 글자를 써 넣음을 서전(書塡), 책을 보관하여 두는 곳을 서고(書庫), 남편의 낮은 말서방(書房), 책을 팔거나 사는 가게서점(書店), 이름난 사람의 글씨나 명필을 모아 꾸민 책을 서첩(書帖), 글씨 쓰는 법을 서법(書法), 유학을 닦는 사람을 서생(書生), 글방에서 글을 배우는 아이를 서동(書童), 글씨와 그림을 서화(書畫), 문서를 맡아보거나 단체나 회의 등에서 기록을 맡아보는 사람을 서기(書記), 글씨 쓰는 법을 배우는 일을 서도(書道), 책 내용에 대한 평을 서평(書評), 글자로 기록한 문서를 서류(書類), 책을 갖추어 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을 서재(書齋), 문자의 체제를 서체(書體), 책은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다는 서불차인(書不借人), 편지로 전하는 소식이 오고 간다는 서신왕래(書信往來) 등에 쓰인다.
▶️ 尙(오히려 상)은 ❶회의문자로 尚(상)의 본자(本字), 尚(상)은 간자(簡字)이다. 八(팔)과 向(향)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尙자는 ‘오히려’나 ‘더욱이’, ‘또한’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尙자는 小(적을 소)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작다’라는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尙자는 八(여덟 팔)자와 向(향할 향)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이다. 向자는 집과 창문을 그린 것으로 여기에 八자가 더해진 尙자는 집 위로 무언가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尙자의 본래 의미는 ‘증가하다’였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나 ‘더욱이’, ‘숭상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참고로 尙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단순히 ‘집’을 뜻할 때가 많다. 그래서 尙(상)은 성(姓)의 하나로 ①오히려 ②더욱이 ③또한 ④아직 ⑤풍습(風習) ⑥풍조 ⑦숭상하다 ⑧높다 ⑨높이다 ⑩자랑하다 ⑪주관하다 ⑫장가들다 ⑬꾸미다 ⑭더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숭(崇)이다. 용례로는 큰아들로 둘 이상의 아들 가운데 맏이가 되는 아들을 상자(尙子), 무예를 숭상함을 상무(尙武), 아직 존재함을 상존(尙存), 이제까지 또는 아직도를 상금(尙今), 어진 사람을 존경함을 상현(尙賢), 고인의 일을 평론함을 상론(尙論), 문필을 숭상함을 상문(尙文), 책을 통하여 옛사람을 벗으로 삼는 일을 상우(尙友), 덕을 숭상하여 높이 여김을 상덕(尙德), 예법을 중히 여기고 숭상함을 상례(尙禮), 몸가짐과 품은 뜻이 깨끗하고 높아 세속된 비천한 것에 굽히지 아니함을 고상(高尙), 높이어 소중하게 여김을 숭상(崇尙), 착하고 귀하게 여기어 칭찬함을 가상(嘉尙), 거룩한 모습으로 여러 사람의 존중을 받는 일을 풍상(風尙), 수행을 많이 한 승려를 화상(和尙), 받들어 높임을 추상(推尙), 뽐내듯이 행동함을 과상(誇尙), 말할 필요도 없음을 상의물론(尙矣勿論),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도 아직 양심은 남아 있음을 상유양심(尙有良心), 문무를 다 같이 높이어 소중하게 여김을 문무숭상(文武崇尙),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말과 하는 짓이 아직 유치함을 구상유취(口尙乳臭), 책을 읽음으로써 옛 현인과 벗함을 독서상우(讀書尙友),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음을 시기상조(時機尙早) 등에 쓰인다.
▶️ 友(벗 우)는 ❶회의문자로 또 우(又; 오른손, 또, 다시)部가 겹쳐 쓰여 이루어졌다. 又(우)가 음(音)을 나타내기도 하며 친한 친구끼리 왼손(부수를 제외한 글자)과 오른손(又)을 서로 맞잡고 웃으며 친하게 지낸다 하여 벗을 뜻한다. 동족의 친구를 朋(붕)이라는데 대하여 관리(官吏) 친구를 友(우)라 하였으나 나중에 朋(붕)도 友(우)도 친구를 의미하며 사이좋게 하는 일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友자는 ‘벗’이나 ‘사귀다’, ‘우애가 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友자의 갑골문을 보면 又(또 우)자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친한 벗과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사이가 매우 가깝다는 뜻이다. 가까운 친구 간에 또는 이성 간에 손을 맞잡고 다니는 모습은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다. 友자는 그러한 의미가 반영된 글자이다. 그래서 友(우)는 벗, 친구, 동무의 뜻으로 ①벗(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 ②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③뜻을 같이 하는 사람 ④벗하다, 사귀다 ⑤우애가 있다, 사랑하다 ⑥가까이하다 ⑦돕다 ⑧순종하다, 따르다 ⑨짝짓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벗 붕(朋)이다. 용례로는 친구와의 정을 우정(友情), 형제 사이의 정애 또는 벗 사이의 정분을 우애(友愛), 벗으로 사귐을 우호(友好), 가까이 사귀는 나라를 우방(友邦), 친구 사이의 정분을 우의(友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우생(友生), 자기편의 군대를 우군(友軍), 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을 붕우(朋友), 친한 벗이나 가까운 친구를 친우(親友), 오래도록 사귄 벗을 고우(故友), 한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벗을 학우(學友), 벗을 사귐이나 친구와 교제함을 교우(交友), 같은 학급에서 배우는 벗을 급우(級友), 마음으로 사귄 벗을 심우(心友), 서로 마음을 아는 친한 벗을 지우(知友), 동기끼리 서로 사랑하는 정을 우애지정(友愛之情), 바람은 구름과 함께 움직이므로 구름의 벗이고 비는 구름으로 말미암아 생기므로 구름의 자식이라는 뜻으로 구름을 일컬음을 우풍자우(友風子雨), 나라와 나라 사이의 우의를 위하여 맺는 조약을 우호조약(友好條約)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