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로 음악을 들어본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바늘이 망가지고 부터는..몇년전 얘기죠..
제가아끼는 LP판은 '김광석3집'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봄여름가을겨울 라이브'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선물로 준 '빛과소금'
케니쥐앨범 몇장, '동물원1.3집'
독일에서 가져온 모짜르트의 선율이 애잔한'엘비라마디간'
아침의 '아침'앨범 등입니다.
무엇보다도 LP로 들을때의 즐거움은
가끔 지지직 거리는 그 소리가 인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에 있죠.
지금도 방한켠에 LP들을 보고있노라면
그모든 판에 얽힌 사연들이 새록새록 다가온답니다.
CD나 테잎과는 다른 그 반듯한 조심스러움이
마치 아주 귀한 포스터를 손에 넣은것 같은
기분이 들게하죠.
고등학교때는 좋아하는 LP판을 사기위해
용돈도 열심히 모으고.. 그때의 뿌듯함이란..(아시죠?)
친구들한테는특별한날에 선물을 LP판으로 해달라고
조르고 협박?하기도 했었더랬지요.
이번 월급을 받으면 바늘을 하나 장만 해야겠어요.
그리고 앨범들 손질도 하고..
턴테이블 청소도 시키고..^^
: 전 LP로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해요..
: LP로 들을려면 먼저 음반을 잘 닦아주어야 해요..
: 그래야..정말 아름다운 소리가 나가든요..
: 그냥 아무렇게나 올려놓으면 좋은 소리를 못들어요
: 그리구..바늘두 잘 닦아주어야 하구요...
: 아주 부드러운 붓으로 정성스럽게..
: 그러고 나면요..스피커에서는 아주 정겨운 소리가 나오죠
: CD랑은 또 다른 옛스러움..낯익음...
:
: 혹시..아직 승환형의 앨범을 LP로 들으시는 분이 있을까?
: 하는 생각을 해봐요..
: 전 지금음 서울에서 자취해서 할 수 없지만..
: 집에 가면 꼭 LP로 듣거든요..^^
:
: 얼마 전 신림동 녹두거릴 갔다가 LP 3장을 샀답니다
: 승환형 1집..그리구..이문세 5집..임백천 노래모음..
: 아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만난 거 같아요
: 집에 못간지가 벌써 7개월이 다 되가거든요
: 나의 방에 보물처럼 정리해준 LP친구들...
: 그 3장을 고르는 동안 얼마나 행복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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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er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