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을 정한 후 얼마 후,
운영자분께서 이제 게임을 시작하겠다고하시면서,
각 조별로 조장과 구호를 정하라고 하시었다.
조장은
남자라는 이유,
예비역 병장이라는 이유,
나이가 많다는 이유...
(왠지 전부 슬픈 이유다..)
로 만장일치, 내가 선출되었고,
구호는 다음과 같은 안이 나왔다.
1. 저주받은 자들
구석탱이의 유령회원이라는 이유에서.
=>그런데 구화화 하면 줄여서 "저자"가 되므로 기각
2. 고스트 인 더 셀
역시 유령들의 모임이라는 이유
=>솔직히 별로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이걸로.
3. 머저리
히데의 미저리의 패러딩. 현 8조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지만
이걸 쓰면 뭇 히데팬들에게 몰매를 맞을 것 같아 그만 둠...
결국 무난하고 줄여도 고셀이 되므로..
(고스톱으로 줄이자는 안도 있었디만..
이사람들..유령이 아니라 도박귀들 아닌가!!)
2번안이 가결되고, 드디어 푸짐한 상품...
제주도 왕복항공권, 2박 3일 숙박권, DVD플레이어 및 각종 할인혜택이
가능한 멤버쉽카드..는 없었지만...그 마음만으로는
절대 뒤지지 않을, 운영자님들의 선물을 두고,
총 8개의 테이블은 전쟁을 시작했다.
초기, 작전지와 너무도 먼 진지, 유효사거리가 짧은 목소리,
전투요원의 비훈련화..이..이런 역시 예비역이군..
아직도 내마음은 에어리어 88에 있단 말인가..
암튼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우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조원들은 지쳐만 갔다.
게다가 나의 짧은 지식에,
조원들은 히데팬이 아니라 현철팬이 아니냐고
비난을 시작하며, 팀은 분열위기를 맞고,
삐리리군은 담배를 피우며, 체념의 미소를 짓고 있었고...
운영자의 친구분은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기회사에서 만든 홈페이지에 놀러오라고
광고활동을 개시했다.
..이 이러면 안돼...전투에 임하면..반드시 이겨야만 해유!!!
나는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다짐을 하고,
(왜 사투리였는지는...불명이다...)
나의 자존심을 내던지고, 퀴즈에 혼을 불사르기로 했다.
그때 나오는 고득점 문제, 히데흉내내기...
이미 모든것을 포기하고 해탈의 경지에 오른 나는,
평소 무단히 연습했던 히데의 다이아몬드 스탭으로 득점!
그리고 나이와 자존심을 집어던진 나의 다이아몬드 스탭은
대원들의 숨겨진 능력을 각성시켜버리고
천운은 이미 우리의 곁에 있었다..
아아..5명일때부터 알아봤지만..
역시 이들은 후래쉬맨..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악이 뜨면 용서를 못하는...변신 히어로였던 것이다.
(그..그럼 내 다이아몬드 스탭이 악인가!!??)
그 뒤 우리 조는,
50%&50%(피트티앤 피프티)를 "오십대 오십"이라고 발음하며
영어에 약한 자기자신을 표출하여 득점!
운영자가 힌트를 뭘로 낼까 고민했다던,
그리고 수많은 회원들이 그 아이디로 바꾸라고 협박을 한..
"벤추라 벤추라 스페이스 피플"을 맞추며 승세를 몰아갔다.
결과는 우리 팀의 승리,
나는 기뻤다.
그들의 진짜 정체와
배신자의 음모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카페 게시글
hideの部屋
[생파후기 2부]배추야 배추야 술먹었니 딸국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