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콜라스 아넬카(저주의 시작)
당시 20세 아넬카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앙리 이전에 전심전력을 다해 키우던 골게터였다.
1997년에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후 2년 동안 리그에서만 20골을 넘게 터뜨리는며 무서운 성장세로 팀의 주축 공격수로..
아넬카의 리그 데뷔골은 다름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와의 홈 경기에서 터졌고 이날 아스날은 3-2 승리..
아스날 팬들은 아넬카를 격하게 아낌...
이안 라이트 이후의 스트라이커를 고대하던 아스날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등장한 아넬카는 1998/99 시즌 17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반열에...
하지만 아넬카가 '더 높은 급여' 를 원하면서 아스날과 아넬카의 관계는 종말을 향해 치달았다.
벵거 감독은 그를 잡고 싶어했지만, 아넬카와 그의 에이전트가 요구하는 액수는 너무 높았고
결국 아스날은 1999년 여름 '잘 길러낸' 스타를 레알 마드리드로 넘겨야 했다.
50만 파운드 에 파리 생제르망에서 데려온 선수를 2년 반만에 2,300만 파운드를 받고 팔았으니 돈으로만 치면 40배가 훨씬 넘는
'남는' 장사였지만 애정을 주었던 선수가 '돈'을 이유로 방출을 자청한 일은 아스날 팬들의 가슴에 깊은상처 로 남았다.
(아스날을 떠난 아넬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999/2000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지만, 팀 훈련 거부로 팀으로부터 45일 출전정치 징계를 받고 동료들의 '왕따'에 시달리는 등 쉽지 않은 시절을 보낸 뒤 파리 생제르망,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페네르바체, 볼튼 원더러스 등을 거쳐 현재 첼시에서 뛰고 있다. 그가 이적하는 동안 발생한 이적료를 모두 합산하면 9,000만 파운드에 이르는데 아마도 한 선수의 이적료 합산액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일 것이다.)
2. 다보르 슈케르
상심한 아스날의 다음 타겟은 크로아티아의 득점기계 다보르 수케르였다.
1998년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그는 당대 최고의 골게터로 각광을 받던 스타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날로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았다.
31살의 나이도 수케르에 대한 기대감을 줄어들게 하진 못했다.
스페인 리그에서 8년을 뛰며 120골을 몰아넣었던 수케르의 데뷔는 기대를 어긋나게 하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는 99/2000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인 아스톤 빌라 전(3-1 승)에서 2골을 기록..
아스날 팬들의 환호를 독차지...하지만 환호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를 걷던 수케르는, 리그 22경기에 출전 8골을 기록했지만 기복 심한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겼고..
99/2000 시즌 UEFA컵 결승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으로 팀 우승 실패의 멍에를..
시즌이 끝나고 바로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그는 독일 1860뮌헨에서 2년을 더 뛴 뒤 선수 생활을 접었다.
웨스트햄과 1860뮌헨에서 보낸 3년간 그는 고작 7골 기록..아스날 시절은 그 전성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시절로 기억된다.
3. 프란시스 제퍼슨
'아스날 9번'의 다음 주자는 17살이던 1998년 에버튼 1군 경기에 데뷔하며 '차세대 잉글랜드 대표 골게터'라는
에버튼 출신의 스트라이커 프란시스 제퍼스..
900만 파운드 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아스날로 팀을 옮겼다.
웨인 루니 이전에 '에버튼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던 그는 당시 '페널티 박스 안의 여우'라는 별명처럼..
민첩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각광받았던 공격수였지만 ..
아스날에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절을 보냈다.
01/02, 02/03 두 시즌을 아스날에서 뛰었지만 리그에서 고작 4골을 넣는 데 그쳤고,
쉬운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며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이후, 친정팀 에버튼으로 임대되었지만 여기서도 1년 내내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부진했고
결국 2004년 여름 26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찰튼 애슬레틱으로 이적.
'진정한 9번'을 기다리던 아스날 팬들의 희망이 다시 한번 사라진 것은 물론이다.
(이후 블랙번 로버스로 이적했지만 여기서도 골을 넣지 못했고 이후 입스위치 타운을 거쳐 셰필드 웬즈데이에 소속되어 있다.)
4.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제퍼스에게 실망한 아스날 팬들은 또다른 9번을 맞이했다.
스페인 세비야 출신의 공격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부 국내 팬들을 그의 친숙한 외모가 반가웠는지 '스페인의 나훈아'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제퍼스가 에버튼으로 임대되어 있던 2004년 1월, 무려 1,500만 파운드의 거액에 레예스를 영입
그에게 등번호 9번을..레예스와 아스날의 출발은 달콤했다.
두번째 경기인 미들즈브러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하며 '또 한번의 9번 재앙'을 우려했던 레예스..
그 뒤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FA컵 4라운드에서 만난 첼시 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더니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다시 만난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려 아스날 팬들의 마음을 잡았다.
04/05 시즌도 장밋빛으로 시작했다. 레예스는 시즌 첫 6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화려한 기록으로 팬들을 만족..
하지만, 가을이 오고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레예스의 질주는 주춤거렸다. 기복이 심해졌고, 의기소침한 모습도 종종 보였다.
급기야 2005년이 되자 이적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기에 이르렀는데 당시 한 스페인 언론에서는
"레예스가 동료들을 '나쁜 사람들' 이라고 말하며 팀을 떠나고 싶어했다 " 는 보도를 냈고,
영국 언론들도 "레예스가 향수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를 내며 레예스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아스날은 레예스와 6년 연장 계약을 체결, 이적 루머를 잠재웠지만 레예스는 05/06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되어 떠나면서 아스날 팬들에게 안녕을 고하고 말았다.
레알에서 1년간 활약한 그는 07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완전 이적, 런던을 완전히 떠나게 됐다.
아스날에 머무는 2년 반 동안 110경기에 출전, 20골을 넘게 터뜨린 레예스..
스텟상으로 보면 나름대로 성공적인 활약을 했지만, 이적료에 대한 높은 기대, 소속 기간 동안 향수병과 동료들과의 불화설
뒷말이 무성했던 탓에 성공작으로 평가받지 못한 채 쓸쓸히 잉글랜드를 떠나고 말았다.
(이후 아틀레티코에서 26경기 무득점..벤피카로 임대이적)
5. 줄리오 밥티스타
레예스가 남기고 간 '9번'은, 레예스 이적 조건에 따라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1년 임대 계약에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줄리오 밥티스타에게..
아스날 입단 당시 '남미의 스티븐 제라드'로 소개됐던 밥티스타는 '짐승'이라는 또 다른 별명처럼
터프하고 공격적인 플레이어로 유명..
스페인 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스트라이커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던 그는 스페인에서 뛴 3시즌 동안 46골을 기록..
아스날 팬들의 기대는 컸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지 않다" 는 밥티스타의 텁텁한 표정까지 환영하진 않았다.
게다가 밥티스타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보였다.
미드필드와 공격수 어디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1년간 리그에서 3골 7도움, 컵대회에서 6골 1도움의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결승전에는 부상으로 빠졌고 팀도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아스날 팬들의 가슴을 적시는 데 실패한 그는 시즌 종료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현재 AS로마 에서 짐승부활 선언..)
6. 에두아르두 다 실바(두두)
주인을 찾지 못하고 런던을 부유하던 아스날의 '9번'은 07년 들어 이제서야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 듯 했다.
예로부터 '9번 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의 번호.
크로아티아에서 영입된 에두아르두 다 실바는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경기당 1골 이상을 넣는 엄청난 성적과
대표팀에서의 활약(A매치 22경기 13골)을 바탕으로 900만 파운드의 높은 이적료에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07/08시즌 초,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아 '9번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싶었던 에두아르두는 시간이 흐르면서
당시 팀 동료 아데바요르와의 콤비 플레이가 살아나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포지션 경쟁자 로빈 반 페르시가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에버튼 전에서 2골을 넣으며 부활의 전조를 울렸고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는 멋진 골과 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오랫 동안 활약을 기다리던 아스날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기쁨도 잠시,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 나선 에두아르두는 경기 시작 직후 상대 수비수 마틴 타일러의 태클에 쓰러진다.
쓰러진 두두를 살피러간 파브레가스는 부상부위를 보고 경악하며 다급히 의료진을 부른다.
(당시 두두는 의식은 있었지만 고통으로 인해 포루투칼어를 써서 당시 팀동료인 질베르투를 통역으로 씀)
뼈가 두동강나는 중상을 입고 쓰러진 그는 07/08시즌 내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며
심한 경우 더 긴 시간을 병상에 지내야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릴 정도로 큰 충격 을 받은 상태다.
(한 영국인 뼈 수술 전문가는 자칫하면 발목을 절단했을 수도 있는 큰 부상이었다고함)
하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아스날 팬들은 그가 완쾌되어 그라운드로 돌아와 부상 전까지의 상승세를 잇기를 기원..
그렇게 오랜 부상을 털고 돌아온 두두는 09/10시즌 에버튼과의 첫 경기에서 1골을 기록..
부상 전의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출처- http://blog.daum.net/kt1415/16335875
거너스의 팬으로서 돌아온 두두가 9번의 저주를 풀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로사의 부활도 기원합니다..아스날 화이팅
첫댓글 박주영이 풀어라
레예스.. 참.. 두두랑 같이 안타까움..
샤흐타르 두두가 골넣는거 보고 울뻔했음 ... 본인도 울컥했을듯 .... 다른 그 어떤 이유도 아닌 부상으로 인해 자신을 사랑해준 클럽과 팬들을 떠나야 하다니 ㅠ.ㅠ
즐라탄이 스타트를 끊었던,,,
밥티스타 얘기에서요. 현 소속팀 말라가로 수정 부탁해요~
과거글 스크랩이라 그럴 듯
박쭈 걍 8번달자 ㅋㅋ
주영팍 이것좀 끝내줘
9번 달지마 제발
저주까진 아니구만 ㅋㅋ
진짜 저주까지는 아니구만.. 아넬카도 성공했고 레예스, 에두아르두도 저주스러울꺼 까진 없는데..
마지막말 보니까 두두 참 안타깝네;;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