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와 누룩
차동욱 신부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겨자씨가 자라서 새들이 깃들이는 나무가 된다는 것은 위대한 일도 처음에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지요.
하느님 나라도 사실 보잘것없을 것 같은 우리의 마음과 행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선행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지향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느님의 선에 동참하는 일은 가장 크고 위대한 일입니다.
누룩을 통해 밀가루가 온통 부풀어 올랐다는 것은 나의 노력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누룩은 작은 것이지만 밀가루 반죽 속에서 전체의 성질을 변화시킵니다.
삶 안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느 모임에서 한두 사람만이라도 헌신과 봉사로 일할 때 그 영향으로 공동체 전체가 더 끈끈하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 나라는 지금 나의 마음과 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좋은 일에 작은 것은 없습니다. 버려질 것도, 잊힐 것도 하나 없습니다.
작은 선행에 충실하다 보면 어느새 하느님 나라의 새들이 깃들이는 큰 나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늘의 천사들이 즐기는 빵이 될 커다란 반죽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 나의 작은 손 안에서 시작되는 하느님 나라가 보이나요?
첫댓글 아멘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