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 등록금 680만원… 0.5% 올라
4년제-전문대 35곳 등록금 인상
올해 전국 4년제 일반대 193곳의 연평균 등록금은 679만52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만1800원(0.5%) 올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2023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유형별로 구분할 때 사립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57만3700원으로 지난해보다 4만7900원(0.6%) 올랐고, 국공립대는 420만5600원으로 9900원(0.2%) 인상됐다.
계열별로는 의학(979만200원), 예체능(779만 원), 공학(725만9400원), 자연과학(685만 원), 인문사회(597만5800원) 순으로 등록금이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입학금이 전면 폐지되면서 대학들이 입학금 비용을 등록금에 반영한 것이 주요 인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비용은 모든 학생에게 국가장학금 형태로 다시 지원되기 때문에 실제로 학생이 부담하지는 않는다.
그간 정부는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에 국가장학금 Ⅱ 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 왔다. 하지만 오랜 재정난에 정부 지원을 포기하고 대신 등록금 인상을 감행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일반대 193곳 중 17곳(8.8%)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동아대, 세한대, 경동대 등 사립대 9곳과 전국 교대 10곳 중 8곳도 등록금을 올렸다.
국립대인 교대와 지방 사립대는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낮아 학생들의 저항이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대는 132곳 중 18곳(13.6%)이 등록금을 올렸다. 일반대를 포함하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총 35곳이다. 전문대 연평균 등록금은 612만6300원으로 전년 대비 12만4500원(2%) 올랐다.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