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산업중 정수기분야 성공한 청호정수기-2
정규봉 정수기조합 이사장이 본 故 정휘동회장
물산업으로 지속 성장을 한 민간 대표기업 청호
마크제도 활성화 위해 정수기조합에 5억원 헌납
부정적인 것에는
힘이나 시간을 소모하지 말라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는
대화조차 거부하라.
일단 결정되어 진행중인 일은
백 퍼센트 집중하라
청호나이스는 웅진코웨이와 함께 역삼투정수기 수입을 통한 국내 시장을 개척한 선두기업이다. 청호의 정휘동회장은 중소기업을 출범하여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며 온전하게 생존하는 1세대 정수기 산업 경영인으로 매우 상징적 인물이다. (사진 정규봉이사장(위),정휘동회장)
반면 청호보다 4년 전 설립한 웅진코웨이(한국코웨이) 윤석금씨는 회사를 매각하여 현재의 코웨이는 정통적인 정수기 사업의 경영주라 할 수 없다.
역삼투(RO) 정수기의 국내 파급을 촉진시키며 정수기산업을 30여년 이상 이끌어 온 창립자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은 청호나이스 정휘동회장이 유일하다.
청호는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1992년 설립, 초대 이사장 故 서영웅 영도물산-1993년 정규봉현 이사장 선임) 이 설립된 다음해인 1993년 청호인터내셔날을 설립하였다.
청호정수기가 설립되던 1993년의 국내 정수기시장은 등나무, 세라믹정수기(부리,거산)가 유행하던 시절로 국내 제조가 56개사, 흥양, 청호, 웅진과 같은 수입판매사는 26개사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렇게 1세대 정수기 기업으로 성장 발전한 매출액 1조원을 육박하는 중견 기업이지만 돌연한 타계로 청호도 경영권이 31년만에 교체되게 되었다.
1989년 40여개 등나무 정수기업계를 중심으로 가칭 정수기공업협회로 발족하였다.(화운틴, 아진산업, 거산, 국제상사, 부리산업등 등나무 정수기 중심으로 결집) 이후 1992년 회원사들에게 출자금을 받아 현재의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으로 재탄생하였다.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1994년 조합에 가입하게 된다, 이 당시 대기업에서는 코오롱엔지니어링이 유일하게 가입했다.
정수기조합은 조합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인증을 받은 안심 정수기를 선택하게 하는 마크제도를 도입하게 된다.조합측은 정마크 도입을 의결했으나 웅진코웨이등 역삼투정수기사들이 전기분해기를 활용한 수돗물 불신조장으로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켰다.(1993년)
당시 한국수도신문(편집인 김동환)이 주도하여 정수기 특별전시회를 서울,대구, 광주,부산, 대전등의 백화점을 순회하며 열기도 했다. 전기분해기와 TDS측정기를 활용한 과대 홍보 및 판촉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파급되면서 등나무 형태의 국산 정수기와 미국등 해외 수입용 역삼투정수기의 극한 대립은 화해분위기로 접어들고 조합과 역삼투정수기업계와 공동으로 전기분해 판촉행위 근절대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청호와 웅진이 정수기조합에 가입한 1994년은 이같은 전기분해와 같은 사회적 문제와 정마크 홍보라는 두가지 측면을 가지고 상생적 동반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정규봉이사장은 웅진코웨이에서 독립하여 새롭게 설립한 청호나이스 정수기 정휘동회장을 찾았다. 정마크 홍보지원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였다.
정마크를 협의하면서 홍보비 지원을 요구하자 정휘동 회장은 기꺼이 당시 5억 5천만원을 헌납했다. 정규봉이사장은 당시의 상황을 “매우 놀라웠다. 당차게 기꺼이 거금을 헌납해 준 정휘동 이사장의 기백에 놀랐다, 그리고 회장실 전체를 휘젖는 두꺼비 모형의 수많은 조각품과 상품들에 의해 또 한번 놀랐다.”라고 당시를 회고한다. 정규봉 조합이사장의 정휘동회장과 청호나이스에 대한 인지도는 어떤 그림일까.
-청호나이스는 1993년 설립 이후 ‘깨끗한 물∙맑은 공기∙편안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국내 대표 환경∙건강 가전 기업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인류의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66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1990년대 초 국민들의 물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던 시기, 물의 중요성을 인식한 창업자 故 정휘동 회장은 미국 수질관리사 자격(CWS-V)을 한국인 최초로 취득했다. 정수기 기업 CEO중에는 보기 드물게 정수기를 직접 만들고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전문지식의 소유자다. 기술과 관련해 ”혁신“보다는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라“는 창신의 정신을 강조하였으며, 2003년도에는 최초로 정수기능과 제빙기능을 결합한 ”얼음정수기“를 출시하여 정수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제품은 훗날 ”21세기 삶을 바꾼 10대 발명품“으로 선정되어, 정수기 산업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커피머신 겸용 얼음정수기, 와인셀러 일체형 정수기 등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정수기 생활가전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회상한다.
국내 최초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동시에 냉수를 얻을 수 있는 냉온정수시스템 및 장치 개발(특허출원 10-2005-0099663호), 최고급 이탈리아 커피를 터치 한번으로 즐기는 기술인 국내 최초 아메리카노 커피 공급 기능을 구비한 음료 추출 장치 일체형 정수기 개발(특허출원 10-2014-0071404호)등이 그런 제품들이다.
다시금 재조명한다면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은 '국내 최초 얼음정수기' 개발로 국내 정수기 산업의 판도를 바꾼 생활가전 업계의 선구자다. '기술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30년 넘게 현장을 누빈 엔지니어 CEO였으며, 창업 30년 만에 청호그룹을 연매출 47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나이스한 회장이다.
정휘동회장은 1958년 대구 출생으로 한양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 주립대를 거쳐 로욜라대에서 경영학 석사(MBA)와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환경기술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91년 코웨이(당시 웅진코웨이) 제품개발팀장으로 업계에 본격 발을 들였다. 이후 1993년, 서울 대치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청호인터내셔날(현 청호나이스)을 창업하며 자신의 이름을 건 사업가로서의 도전을 시작했다.정 회장은 창업 직후부터 기술 혁신에 집중했다.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정수 기능과 제빙 기능을 결합한 '얼음정수기'를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훗날 '21세기 삶을 바꾼 10대 발명품'으로 선정되며 정수기 산업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커피머신 겸용 얼음정수기, 와인셀러 일체형 정수기 등 차별화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생활가전의 혁신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제품이다.
정 회장은 평소 신중하고 현장 친화적인 성격으로 '기술 CEO', '생활가전 장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사내에서는 '고객을 아는 기술자'로 통했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끝까지 설계에 관여하며 품질을 고집하는 경영 스타일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기술과 관련해 '혁신'보다는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라'는 '창신(創新)'의 정신을 강조해왔다.
그의 뚝심은 청호나이스를 정수기 렌털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키우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 회장은 한국형 렌털 비즈니스 모델 정착을 선도한 인물로, 청호나이스는 2021년 기준 약 168만개의 렌털 계정을 보유하며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했다.(렌탈도입은 IMF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웅진코웨이가 먼저 시행했으며 역사적으로는 1992년 한일월드정수기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가전제품(정수기) 렌털영업을 도입했다.)
또한 그는 창업 이듬해부터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동남아 등 6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K-정수기'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아울러 2024년 초 신년사를 통해 "점점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베트남, 멕시코 글로벌 생산 기지 구축 및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 등 다양한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는 방향설정을 했다.
정휘동회장은 ’물은 아래로 흐르고 사람은 위로 달린다‘(2006년 출판)라는 저서에서 ”나는 비교적 어려운 일을 즐긴다, 쉬운 일은 남에게 넘기고 힘들 일을 도맡는다, 난관이 크면 클수록 그 일을 이루어냈을 때의 기쁨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원들에게도 어려운 일을 제시하면서 직접 나서서 해결해보라고 강요한다.“라고 고백한다.
또 다른 한 면은 ” 나는 일로 피로해진 심신은 일로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교육한다.“이다.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열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더불어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기업인의 존재론, 도전적 삶을 설계하고 있다.
정휘동 회장의 소신과 경영철학을 잘 대변해주는 것은 ” 부정적인 것에는 힘이나 시간을 소모하지 않았고 심지어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는 대화조차 거부했다. 일단 결정되어 진행중인 일이라면 백 퍼센트 집중했다“라고 회고한 하이드론 테크놀로지의 창업자 하비 토먼의 삶을 존중하고 사랑한다고 했다.
(환경경영신문 https://ionestop.kr/ 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환경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