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낙동정맥 제 2구간(개금고개-지경고개) 2019년 3월 22일~23일(무박) 요들산악회. 2.872회 산행.
코스 ; 개금역(부산 지하철 2호선)-개금고개-갓봉-유두봉-애진봉-백양산(641.5m)-불웅령-만남의 숲-만덕고개-대륙봉-산성고개-동문-의상봉(640m)-원효봉-북문-금정산(고당봉/801.5m)-갑오봉-계명봉(601.7m)-녹동/지경고개(경부고속도로 옆). (24km/10시간)
서울 양재출발 11시 30분. 부산 개금고개 도착 새벽 5시(출발)
출발(김미숙대장님과 하문자님)
다른 대원들 다 보내고 우리부부는 개금역( 2호선)으로.
온천장역에서 산성행 직행버스로......
우리부부만의 단축산행 시작.
낙동정맥길이기도 하지만 갈맷길따라 진행.
동문.
동문에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
낙동강과 김해시 대동면 일대.
성벽길이 곧 낙동정맥(바람이 제법 차다)
한창 피어 오르는 진달래.
부산시 금정구 오륜동 회동저수지도 보이는 성벽 오름길.
제법 토실토실한 봄의 느낌.
오늘 구간이 좀 멀긴 해도 등산로는 최고.
지나온 성벽 길.
원효봉과 삼각점.
부산시 금정구 일대.
가까워지는 고당봉.
원효봉에서의 민들레님.
건강해 보이는 소나무.
성 지킴이 백구.
고당봉 오름길(계단)
지나온 정맥길.
저 낙동강도 오늘이면 보이질 않을 것이다.
고당봉 정상.
셀카
김해시 대동면과 낙동강.
물금읍.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
고당봉에서.....
건너 장군봉(726.7m)
계명봉(601.5m)
장군봉으로 GO.
뒤 돌아본 고당봉.
약간의 산죽도 있고.......
김해 대동쪽 전망,
물금.
잣나무 조림지.
부산 산꾼 김태영(갑장사이)
아침 식사대용 떡과 음료까지 챙겨들고 올라옴.
뿌리가 붙어있는 소나무.
범어사쪽으로 하산.
은행 노거수.
천왕문에서.
갑장 김태영과 함께.
시내버스로 이동 범어사역 앞 고기집에서 식사.
다시 지하철 노포동(종점)으로.
경남과 부산의 경계이기도 한 지경고개로 이동.
벚꽃이 곧 터질 기세다.
오늘 산행 날머리(지경고개)
낙동정맥 제 2구간(개금고개-지경고개)
3월 한 달은 이곳저곳 산악회 시산제로 인해 매일매일 바쁜 나날이었다.
그러다보니 그동안의 산행 계획에 자꾸만 빈틈이 생겨 그 틈새를 채우려고 여기저기 산행지를 찾다가 결국 낙동정맥에 합류(合流)하기로 했던 그 두 번째 구간이다.
많은 염려와 우려를 안고 출발은 했지만 여러 회원들의 진심어린 협조로 순풍에 돛단 듯 거침없는 행해의 빵빠래를 울리려고 준비하는 중이라 지켜본 나로서도 여간 마음 흡족한 게 아니었다.
대형버스라 빈자리가 하나씩 보이긴 해도 꼭꼭 박힌 석류 알 같아 희망과 함께 제법 오래된 된장 맛 같은 구수한 느낌이라 부드러워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단결된 대원들의 참 모습에 자신을 맡겨도 괜찮겠다는 안도감에 마음 든든함이 더 좋았다.
그것은 운영진의 노련한 안내도 있었지만 대부분 낙동정맥을 마스트해 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였으며 리드를 하는 대장님을 신뢰할 수 있어 더더욱 마음 편안한 종주길이 예견되어 마음 놓이며 무엇보다도 차내 분위기가 피로했던 육신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어 시집에서 친정 온 그런 아늑한 기분이기도 했다.
이번 구간은 산길이라기보다는 공원길 같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 산행이었고 마음은 물론 오감(五感)을 모두 즐긴 복합적인 산행을 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등산길은 언제나 묵언(黙言) 수행길이다.
그래서 군자는 말을 조심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움직이라 했던 모양이다.
심한 오름길에도 생각할 틈은 있는 것이고 사나운 돌길에도 조심하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이 있는 것이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헤쳐가라는 암시일 것이니 내리막길에 잘못하면 넘어지고 다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 세상 살아가는 것도 자칫 방심하고 건방피우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 허다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앞길엔 그만큼 장애물이 많은 것도 슬기롭게 해결해 보라고 시험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일 것이다.
잣나무 숲에 들자 강열한 피톤치드와 함께 테라핀이 나의 세포 하나하나를 말끔히 진공청소해 주는 느낌이다.
상대에겐 현미경을 들이대면서도 정작 자신에겐 돋보기조차 대 보지 않는 내가 언젠가는 스스로 해부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나도 산을 택한 것이다.
얼마를 더 다녀야 산이 나에게 모든 걸 가르쳐 주련지 꾸준하게 열심히 꾀부리지 않고 모범생으로 항상 앞장 설 계획이다.
이제는 여름산행 준비도 서둘러야할 시기이다.
여벌옷은 물론 랜턴도 필수겠지만 물은 언제나 충분히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세상을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우리에겐 불평과 불만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항상 마음을 비우며 가볍게 살아가기 위해 오늘 하루도 굵은 땀 흘리면서 하루를 기도한 것이다.
선두와 후미와의 차이가 조금은 있었지만 크게 지루할 정도는 아니었다.
잃어버린 꿈의 조각들을 찾아줄 것만 같았던 산들이었기에 티 없이 맑은 하늘을 거울삼아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같은 마음으로 같은 산길을 걷는 기분 난의포식(暖衣飽食)한 그런 기분이기도 했었다.
소금은 짜야 맛이고 설탕은 달아야 제 맛인 것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산행도 끝이 나고 배부르게 밥까지 먹었으니 세상 부러울 것 하나도 없었다.
오랜만에 정다웠던 산우(山友)들을 만나 즐거운 하루 보냈으니 오늘 이 기분으로 내일까지는 충분히 충전 했으니 오늘 하루도 많은 소득을 본 그런 날일 것이다.
주어진 오늘 후회 없는 시간이었고 또 내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쉬어야 할 것이다.
함께한 여러분과 밝은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의 산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정리해 본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다소 추운날씨인데 극복하고 낙동지맥을 산행하셨네요.. 24키로 미터라는 먼길을 주파하셨는데 일행과 두분 대단하시고 큰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소 공원지역을 걷는 기분이었다니 큰고생은 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덕분에 좋은 사진 잘보고 글도 잘 읽었습니다.
부산의 새벽 바람 제법 쌀쌀했습니다.
덕분에 날씨가 좋아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며 하는 산행 지루하지않아 좋았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