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마음에 스믈거리고 있는 갈등이 있다.
얼마 전이기 보다는
공부에 마음을 정하고서부터 따라 있었던 것이기도 하다.
보림이다.
보림을 떠올리면 동시적으로 묵언안식 도광산채같은 말이 스쳐간다.
그것은
"이제 분별을 쉬고 속으로 숨는 공부를 해야 하지"라는
부담으로 다가선다.
.....
어제는 그 마음을 보니
"이렇게 애타게 행하려는 보림이란 무엇인가?"하는 의문도 따라 있었다.
이에 대해서 생각이 들기를
"마음을 속속들이 아는 것이 보림의 뜻이다.
저 그윽한 곳까지
밝음이 미치지만
그 밝음조차 있다하지 않아...
미혹함으로부터 완전히 벋어나는 것이다."한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내가 왜 보림에 대해서 집착을 하며 착각된 견해를 일으키는지
한 생각이 보인다.
집착을 하는 것은
默言安息 韜光산彩를 보림이라 배워온 것이지만
이에 대한 참 뜻을 오롯이 연마하지 못한 까닭이며,
이렇게 하면 신묘한 힘이 얻어질 것이란 생각이 있으니
자세히 살피면
이것이
이상한 기틀과 신기한 자취를 구하는
내 무의식의 작용인지를 알게 된다.
....
이 일기를 기재하며
마음에 든든한 기운이 자리하는 것이 보인다.
보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끈이 끊어진다.
이것!
지금 이 마음의 행함이 보림인 것이 믿어진다.
현혹하는 일체의 경계에 미혹되지 않고
말없는 마음으로
말없는 마음이 되어(묵언)
매 순간 그 마음에 있어지는 경계에 자유로운,(안식)
형형색색으로 나뉘어진 세상에
빛이 없는 밝음으로(도광)
색에도 미혹하지 않고
무색에도 미혹하지 않는(산채)
지금 이 마음이 보림이다.
카페 게시글
무심의 일기 4
보림에 대한 견해
정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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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18 08:1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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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림이라는 단어가 들어 왔군요/// 보림이 되어지는 마음을 봐요 ... 그럼 보림에 대한 공부이지요 .. 보림도 마음으로 하는 것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