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 그룹큐티나눔
여론이 아니라 진리로
마가복음 11:27-12:12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찬송 358장, 구 400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예수님의 질문 앞에서, 유대 지도자들은 오직 백성의 눈을 의식한 답을 내놓습니다. 그들은 마치 하늘에서 온 권위가 자신들에게 있는 양 예수님의 권위를 트집 잡았지만, 정작 그들에게 가장 큰 권위는 진리가 아니라 백성의 여론임이 발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눈치를 보는 이들이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법입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예수님이 자신의 권위에 관해 질문하는 이들에게 답하십니다(11:27-33).
1)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은 예수님에게 무엇을 묻습니까(11:27, 28)?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 권위의 출처를 따진 직접적인 원인은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에 있었다. 대제사장을 위시한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권한을 남용, 성전 뜰을 장터로 만들고 상인들로부터 상납금을 챙겼다. 예수님은 그들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꾸짖으셨다(막 11:15-18). 이처럼 교회 지도자들이 권위를 남용하며, 자기 사욕을 추구할 때 교회는 타락을 피할 수 없다.
2) 예수님은 이들에게 무엇을 되물으십니까(11:30)?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예수님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고 하셨다(마 7:6). 올바른 답을 알려주어도 전혀 들을 생각이 없는 이에게 답을 알려주는 일은 무익할 뿐 아니라, 그 답으로 인해 오히려 해를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저 침묵할 것인가? 예수님은 침묵하는 대신, 질문한 자들이 답을 들을 자격이 없는 자들임을 일깨우는 쪽을 택하셨다. 예수님이 던지신 질문은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완악함을 돌아볼 수 있는 절묘한 질문이었다.
3)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11:31, 32)?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는 비판을 받을 것이고,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는 백성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대답은 “사람으로부터”였을 것이다. 그들이 만일 그렇게 대답했다면, 올바르지는 못할지언정, 자기 신념에 대해서는 정직한 자들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겠다고 답했다(33절). 백성의 여론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진리도 아니고, 자기 신념도 아니며, 오직 사람들의 여론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답은 정확히 예수님이 그들의 질문에 답할 필요가 없는 근거가 되었다. 어차피 여론을 따라갈 자들에게 진리를 답해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눔 1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질문 앞에서 백성의 눈을 의식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백성의 여론에 더 큰 권위를 두었습니다. 백성의 여론이 이들에게 왜 그렇게 중요했을지 이야기해봅시다.
나눔 2 우리가 진리보다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이야기해봅시다. 또 여론이 아닌 진리를 따르기 위해 각오하고 감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봅시다.
2. 예수님이 포도원 농부들의 비유로 교훈하십니다(12: 1-8).
1) 농부들은 포도원 주인이 보낸 종들을 어떻게 하였습니까(3-5절)?
심히 때리고 거저 보냈으며,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하였고,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였다.
이 비유에서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주인이 보낸 종들은 구약의 선지자들이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 등장한 선지자들은 대부분 고난과 핍박 속에 살아야만 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가장 추앙하던 구약의 대표적 선지자는 모세와 엘리야였는데, 그들 역시 고난과 핍박에 있어 예외는 아니었다. 모세는 수많은 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했지만, 늘 백성의 불평과 원망을 들어야 했고, 심지어 여러 번 살해의 위협을 당했다. 아합의 시대에 고독한 싸움을 싸워야만 했던 엘리야는 그 삶 자체가 고난과 핍박이었다.
2) 농부들은 포도원 주인의 아들을 어떻게 하였습니까(7, 8절)?
상속자를 죽여 유산을 차지하려는 마음에 아들을 잡아 죽이고 포도원 밖으로 내던졌다.
포도원 주인의 아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선지자를 죽였던 이들은 이제 아들조차 죽인다. 스스로 포도원의 주인이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 마음이 바로 인간 죄의 뿌리다. 인간의 원죄가 무엇인가? 선악과를 먹고 스스로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되기를 원했던 마음이었다. 즉, 인간이 참 주인이신 하나님을 지우고, 자신의 인생과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마음, 그것이 바로 우리 죄의 가장 깊은 뿌리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건, 내가 주인 된 삶의 자리에서 내려와 오직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일이다.
3) 포도원 주인은 농부들을 어떻게 하였습니까(9절)?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포도원을 주었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의 마지막과 그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심판을 여러 차례 경고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초림하신 이유는 인류 구원의 길을 완성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재림하실 때, 그리스도는 구원자가 아닌, 심판자로 오신다. 그때에는 완악한 농부들처럼 자기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하던 모든 자들이 참 주인이신 그리스도 앞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포도원을 받을 다른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그리스도를 참 주인으로 인정하는 종들, 즉 회개한 죄인들이다.
나눔 3 포도원 주인이 되고 싶었던 농부들이 주인의 종과 아들을 죽였듯이, 자기 삶과 교회의 주인이 되려는 사람은 참 주인이신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가로챌 때는 언제인지, 그 순간에 주의 주권을 인정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시선에 집중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공동체 _ 우리 주인이 오직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