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향긋한 봄 내음이 왜 이리도 좋을까
고운 날 스치며 맡은
그대의 향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
아님 신 앞에 고개 숙인 그대의
머릿결 바람을 담고 있기 때문일까
그대의 향을 가득 안고
생명이 움트는 이 계절에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절실한
사랑의 고백을 그대에게 하고 싶다.
멀리 계시나 내 안에 계시는 나의 사람아
이제쯤 나의 풀잎 같은 자존심을 접고
차가운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꽁꽁 숨어 있던 새순들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빠꼼히
고개를 내밀 듯이
가슴의 사연들을 살며시풀어
풀은 끈을 그대에게 건네고 싶다.
고운 나의 사람아
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
견디어낸 생명들이 신을 찬양하며
봄맞이의 환희에
지난날의 추위를 잊어갈지언정
눈 덮인 들녘을 가로질러 갔던
우리들의 사랑을
나는 결코 잊지 않으리라
봄바람이 내 가슴에 살며시 와 닿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가벼운 몸짓으로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를 만나 그대의 가슴에
작은 내 얼굴을 꼬옥 묻고 싶다
그런 후 고단한 내 사랑을
그대의 발 밑에 눕히리라.
귀한 나의 사람아
그대가 내게 너무 소중하기에
차마 그대에게 닿기 전에 발길을 돌리어
같은 하늘 아래 그대 숨쉬고 계심이
눈물나게 고마운 오늘
수도자 아벨라아르를 남김없이
사랑한 엘로이즈의 고백을
두 손에 모아 그대에게 바치련다.
모셔온 글
수집된 자료입니다
첫댓글
언제나 ~~~
사랑하고축복합니다 ❤❤❤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건강 하시고
목된 주말 맞이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