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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바보] - 환상속의 그대를 위하여 (★)
- " 찰싹 "
한남자의 뺨이 그대로 돌아가버렸어 .
한마디도 건내지 못하고 얼굴을 푸욱 숙이고 있던 그남자의 머리 위로 분이 아직도
풀리지 않았는지 또다른 아픔이 찾아왔어 .
차가운 얼음물이 그대로 그남자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지 .
" 언니 !!!!!!! "
" 넌 가만히 있어 !!!!!!!!! 어디서 함부로 입 놀릴려고 그래 !!!!!!!! "
" ..... 너무 하잖아요 !!!!! "
" 유서하 - 니가 얘기해봐. 니 주둥이로 얘기해봐. 너 지금 여기서 이년이랑 뭐하고 있었는지
니가 얘길 해보라고!!!!!!!!!!!!!!! "
" 미안해 - 미안해 진소야 "
옆방에선 신음소리가 새어들어오는
후미진곳에 자리한 한 모텔방이었지 .
그남자와 어린여자 , 그리고 그여자가 서있는 그곳은 -
" .......설아야 잠깐만 나가있어 . "
" 오빠 "
" 나가있으래도 "
어린여자- 아니 설아가 걱정스럽게 한두번 돌아보다가
벗겨져있던 셔츠를 집어들고는 천천히 모텔방을 나갔어.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 털썩 - 서하가 진소에게 그대로 무릎을 꿇었어.
" 용서해라 - 술을 먹어서 미쳤었나봐. 정신이 나갔었나봐. 그냥 설아가 자꾸 - 자꾸 -
엉겨붙고 그러는 바람에 미쳤었나봐. 그래서 그냥 여기로 온것같아. 미안해 - 미안해 진소야 -
내가 다 잘못했어 . 응 ? "
" ..........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지껄이는 거야 ? 유서하 !!!!!!!!!!!! "
" 믿어줘. 믿어줘 진소야 "
" 차라리 그냥 헤어지자고해 !!!!!!! 헤어져줄테니까 - 그렇게 병신같은 몰골로 -
무릎꿇지말고 - 남자답게 헤어지자고 말해 !!!!!!! 왜 끝까지 내눈앞에서 추한꼴을 보이는데 !!!!! "
" ...... 아니야 - 아니라고 ! 너랑 헤어지고 싶은 마음 없어 - "
" 내가 싫어. 내가 너 보는거 끔찍해 . 역겹다고 !!!!!!!! "
그여자의 차가운 시선이 그대로 그남자에게 박혔어 .
그남자는 애원하다 시피 그여자를 올려다봤고 , 그여자는 잔인하게 돌아섰어 .
" 유서하 . 잘들어 - 오늘부로 우리 헤어진거야 "
"..... 진소야 !!!!! 이러지마 , 제발 !!!!!!! "
" 지금 내 심정이 어떤줄알아 ? "
" ............."
" 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 니가 차라리 내눈앞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어 .
더러워 . 징그러워 !!!!!!! 나 말고 딴 년 품에서 노닥거리는 너란새끼한테 정주고 마음주고 -
그딴짓꺼리를 했다는게 ..... 치욕스럽고 역겨워 !!!!!!!!!!! "
그여자가 그남자에게 느낀 증오와 미움, 그리고 배신은 끝도 없었어 .
너무나도 끔찍하게 믿고 아끼던 그남자가 바람을 피웠대 .
그것도 그여자랑 너무나도 친했던 후배녀석이랑 말이야 -
그여자는 믿을수도 믿고싶지도 않았지만, 둘사이는 벌써 소문이 나있었어 .
그렇게 믿을수없어 하던 그여자에게 친구가 전화를 한거야.
지금 그남자와 후배가 막 모텔로 들어갔다고 -
울다지쳐 그여자가 잠이 들었어.
사랑하고 아꼈고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느낌에 그녀는 잠을 이룰 수 없었어 .
아직도 사랑하는데
아직도 보고싶은데
아직도 눈에선한데
이젠 그남자를 곁에두면 그여자가 더 아파오니까 - 버릴수밖에 없었지 .
그때 .
막 울다지쳐 잠이 들어버린 그여자의 핸드폰이 책상위에서 요란스럽게
진동소리를 내면서 울어대는거야 .
그여자가 부스스 일어나서 핸드폰을 열었지 .
" 여보세요 ? 저기 유서하씨가 지금 교통사고로 사망하셨습니다 .
핸드폰에 1 번에 저장되어 있길래 전화드렸습니다 . 서울대학병원인데요 "
투욱 -
그대로 그여자의 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졌어 .
잠옷바람에 그여자가 가디건하나만 걸쳐입고 막 집을 뛰쳐나갔어 .
무슨정신으로 택시를 잡아 탔는지 , 무슨 정신으로 그 병원까지 달려갔는지를 알 수가 없었대 .
" 유..유서하 !!!! 유서하 환..환자요 !!!!! 어딨어요 ? 어딨어요 ? !!!!!!!! "
" 아 그 교통사고 환자분이요 ? 방금 영안실로 내려가셨는데요 ...... "
후들후들 -
다리가 후들대는걸 참아대고 그녀가 영안실로 내렸갔어 .
몇번이고 대만에 주저앉아버렸지 .
하지만 말도 안되고 믿을 수 없는 그 상황을 , 눈으로 확인해야 하니까 -
분명 서하가 아닐꺼란 생각으로 그녀가 영안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
" 서하야 ..... 이녀석아!!!!!!! 흐흐......흐흑.... 어이구 내아들 ...... "
자주 뵙던 서하의 어머니가 보였어 .
그리고 서하랑 친하게 지냈던 친구놈들도 - 설아도 -
그여자가 털썩 주저앉자 , 울다지친 설아가 그여자를 돌아봤어 .
" 진소언니....언니...언니 때문이야 !!!!!! 언니때문이라고요 !!!!!!!! "
그여자의 어깨를 밀어대면서 , 소리치는 설아였어 .
말리면서 그녀를 감싸안아주는 서하의 친구 태욱이가 그여자를 감싸안았지 .
" ..... 미안해 . 미안해 서하야 - 내가 잘못했어 . 내가 한말 - 진심아니야 .
내가 너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한말 - 다 거짓말이야 . 그러니까 제발 .... 제발 .........
일어나......일어나!!!!!!!!! 유서하!!!!!!!!!!!! "
" 진소야 ..... 니 잘못아니야 . 서하가 ..... 초록불에 횡단보도 건넜는데 -
승용차 한대가 - 초록불인걸 모르고 달려드는 바람에 ......."
" 서하야 . 서하야 .... 내가 미안해 . 내가 너 믿어줄게 . 그러니까 .. 그러니까 !!!!!!!!!
일어나.....일어나....... 내가 잘못했어 . 내가 한말 다 진심아닌거 알잖아 !!!!!!! 알잖아 !!!!!!!!!!!
유서하...... 이병신아 !!!!!!!!!!! 흐흑...... "
그렇게 정신없이 태욱의 품안에서 눈물을 흘리던 그여자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어 .
믿을수도 믿고싶지도 않은 현실은 강하게 부정하고 나선거지 .
" 어머어머 - 쟤, 꼴 좀 봐 . "
" 어떻하니 어떻하니 - 정진소 쟤 , 유서하 죽고 난 후 부터 정신 나갔잖아 ."
" 그러니까 - 정신나갔네 나갔어 - 눈 봐 . 눈 풀린거 봐 . "
모두들 그여자를 안쓰럽게 쳐다봤어 .
서하를 잃어버린 후 , 진소는 정신을 놓아버린거야 .
눈앞에 없는 서하를 늘 찾고 , 혼자서 얘길하고 - 그런 진소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태욱이
오늘도 진소의 곁에 섰어 .
" 서하야 !!!!! ^^ "
태욱을 보면서 서하라고 하는 진소였어 .
모든 남자들을 서하라고 말하는 그여자는 ,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어 .
" 오늘은 뭐할까 ? 영화볼까 ? "
" 진소야 ...... "
" 왜 ? 시러 ? 시져 ? 히힛 - 그럼 밥먹으러 가자 ! 너 좋아하는 스파게티어때 ? "
" 정진소 !!!!!!! 제발 정신 좀 차려봐 !!!!!!!! "
" ..... 서하야 ....... 왜 화내 . ? 응 ? 내가 잘못했구나 .....미안해 .....흐흑...으응 ? "
" ...... 진소야 ..... 제발 ..... 제발 ....... 서하없어 ...서하없다고 ! "
믿을수없는 현실을 거부해버리는 그여자였어 .
강하게 부정하고 또 부정했어 . 서하를 잃어버린 , 서하가 떠나버린 현실을 -
감당하지 못하고 - 그여자는 그래서 정신을 놓아버린거야 .
흔들흔들 -
술에 잔뜩 취한 진소가 오늘도 혼자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어 .
" 지금 거신 번호는 고객님의 사정으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 . "
이미 핸드폰도 정지해놓은 서하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그여자였어 .
분명히 서하는 받지도 ,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 서하야 !!!!!!! 나야 , 나 ! 나 지금 혼자 집에가고 있잖아 - 왜 안와 ? 나 무서워
우리집 앞에 가는 길에 - 가로등도 없잖아 . 빨리 나와 ! 나 지금 여기 작은사거리야 히힛 "
많이 길어버린 앞머리를 쓸어올리고 -
그여자가 한숨을 한번 쉬어버리곤 다시 조잘조잘 - 혼자서 떠들기시작했어 .
" 서하 - 너 왜 요즘 말이 없어 ? 나한테 여전히 화난거야 ? 너 왜 그렇게 소심해 !
응 ? 내가 잘못했다고 했잖아 - 응 ? 서하야 "
그녀가 초록불로 바뀌자 , 고개를 갸웃둥했어 .
저멀리 막 바이크에서 내리는 남자를 보면서 - 그여자가 빙긋 웃는거야 .
" 서하야 !!!!!!! 너 나 데릴러 왔구나 !!!!!! 너 거기서 기다려 !!!!!!! "
그남자는 무슨소린가 , 저여자가 왜 이러나 - 하는 표정으로
진소를 쳐다보는데 -
그남자가 눈을 질끈 감았어 .
그래도 무서웠는지 , 손으로 귀도 막았어 .
- " 끼이이이이익 - 퍼어어어엉 !!!!!!!!!!! "
" 서하야..........보........고싶......었......는.......데 .......... 하하.......... "
피가 떨어졌어 .
미치도록 무서웠는지 , 그남자는 눈을 뜨질못했어 .
그여자가 , 진소가 차에 치였어 .
서하가 치였던 그 자리 그 횡단보도 그대로에서 - 진소가 차에 치였어 .
환상속에 그대를 위해서 -
환상속에 그대를 따라서 -
너무사랑했었나봐 .
그런거있잖아 . 두사람이 가다가 , 둘 다 차에 치이는 경우가 있잖아 .
그런데 그때 한명은 살고 , 한명은 죽은거야 .
그럼 그 남은 사람은 잘 살 것 같아 . 행복 할 것 같아 .
아니야 . 그렇지 않아 . 결국엔 죽고 만대 . 결국엔 많은 사람들이 견디질 못하고 따라나선대 .
그녀도 마찬가지였어 .
그여자도 마찬가지였어 .
진소도 마찬가지였어 .
너무 사랑했던 그사람이 , 미웠지만 -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
아니였던거야 .
너무 사랑했던 그사람이 , 미웠지만 -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
그사람이 살아만 있었어도 살 수 있을텐데
그여자는 그남자가 죽어버렸다는 현실을 믿을 수도 , 믿을마음도 없었던거야 .
결국엔 현실을 받아드리질 못했던거야 .
환상속에 그대를 위해서 - 안녕
첫댓글 엄머...................ㅠ^ㅠ...저 남자..애초에 애인이있으면서..어떻게 그럴수가.........여자가 받은 상처를 이해할것같아요..........휴우......어디서부터 틀어진걸까요?..둘은.....
-▶하늘빛무지개님!아-; 어디서 부터 틀어진건지는 모르겠네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삐툴어져버린거겠죠 ? 사랑은 그런것같습니다 .
남자가나쁘기도했지만. 너무안타까운이야기이넹. 잘보고갑니다.
-▶슬퍼질때님 ! 감사합니다 - 남자가 나쁘긴 하지만 , 불쌍하기도 하네요 .전 작가지만 남자가 불쌍해보였으면 좋겠습니다 . 그래도 그여잘 사랑은 했으니까요 - 사랑했을테니까요 ㅎㅎ
으헉....슬퍼염..........................................................................난해피가조은뎅..ㅜ_ㅜ이건너무비극이얏!
-▶슈퍼맨님이다님!!! 아 - 슬프군요........ 해피엔딩은 저도 좋지만 !!! ㅜㅅㅠㅂㅣ극일수밖에없는이야기입니다..ㅜㅜㅜㅜ
맨 위에 정일우사진있어서 깜짝 놀랐다는....훗훗 제가 정일우팬이거든요. 깔깔, 아무튼 조금 안쓰러운이야기에요
-▶16여아빤딱 님 - 저 도 좋아하는 터라 , 그냥 정일우씨 사진을 넣어봤어요 ! 그냥 주인공남자가 정일우처럼 잘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ㅎㅎ !!! 잘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