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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에 있는 버스터미널를 오전에 도착했는데 이곳도 먼저 삐기들이 반기면서 택시를 타라고 요구한다. 가격을 물어보니까 30원 부르는 사람도 있고 50원 부르는 사람도 있다. 정말 제 각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삐기 한사람이 달라붙어 얼마면 갈거냐고 나보고 적어 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종이에 "bus 1-2元" 표시를 하니까 중국인들 알아서 조용히 물러난다. 아마도 10원 정도만 적었어도 그중에 달라붙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버스타는 요령도 생기고 자신감이 생겨 택시비 10원 내고 타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곳 터미널을 빠져나와 버스타는 곳에서 쿤밍역가는 노선을 찾아 보는데 눈에 띄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적당히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여행책에 나와있는 쿤밍역을 찍으면서 이곳을 가야 한다는 손짓을 하니까, 이 사람 알아 들었는지 손짓으로 버스 타는 곳을 대충 가르쳐 준다.
그 사람데로 가니까 2번 버스가 온다. 그런데 길 건너 편인지 이쪽에서 타는지 헷갈려 다시 옆사람 한테 물어보니 길건너 가서 타라고 한다. 그곳으로 건너가 다시 2번 버스가 와 옆사람 한테 쿤밍역 표시 되어 있는 역을 손으로 찍어서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인다. 얼른 버스타고 대충 쿤밍역 가는 방향인지 확인을 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지난번 쿤밍역에서 내렸던 주변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곳 쿤밍역에서 내려 먼저 계림가는 기차표를 예매 하려고 集票署(집표서)를 찾았다. 중국여행을 하다보면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중국은 기차표 끊는곳 따로, 기차 타는 곳이 따로 구분 되었다.
나는 집표서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 5月13日. 桂林 , 1人, 잉워(한자) 中,上,下 를 표시하고 역무원한테 桂林 글씨를 보여주면서 손가락으로 찍고 다음 5月13日 을 손가락으로 찍고 다음 1人을 찍고 잉워(딱딱한 침대) 中를 찍었다. 역무원 내가 어디를 무슨표로 가려는지 눈치를 챘지만, 역무원 하는말 "메이요" 없다고 말한다.
나는 재빨리 5月13日, 1人, 잉워上을 손가락으로 순서대로 찍으니까 이것도 "메이요" 없다고 역무원은 말한다. 다음은 순서대로 下를 손가락으로 찍으니까 이것마져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장거리 기차 침대칸 상중하에서 중이 제일 좋고, 다음 상, 다음은 하가 제일 불편한 자리다. 그럼으로 가격차이도 약간식 차이가 난다.
나중에는 계림북(桂林北)을 한자로 적어놓고 똑같이 적어서 보여 주니까, 역무원은 잉워中 자리는 있다고 "요"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것을 한장 달라고 손가락으로 표시를 하고 계산을 하였다. k338. 나는 K로 시작하는 장거리 기차표 268,00元 을 처음 나 스스로 끊었고, 그 순간 내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매우 흡족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여행에 대한 여유가 조금씩 생겨났고 티켓에는 출발 시간이 15:43분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표 끊고 시계를 보니까 오전 11시가 조금 안되었다.
이전 같으면 시간적으로 불안하고 움직일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다 보니 다시 쿤밍 게스트 하우스를 들러 그곳에서 덕분에 리장,다리, 호도협까지 잘 다녀왔다고 인사를 하고 그곳 화장실에서 그동안 산에서 별로 씯지도 못하고 대충하고 다녀 머리도 감고 세면을 하였다.그리고 그곳에서 신라면 하나를 먹고 권일주씨를 만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잠시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하니 기차 시간에 맞추어 나갈 시간이 되었다.
계림에 관한 정보는 권일주씨를 통해 좀더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고 계림에서 먼저 양쉬로 버스를 타고 가서 그곳에서 상황을 보고 움직이기로 일정 정리를 하였다. 쿤밍 게스트 하우스에서 버스를 타고 쿤밍역 도착하니 기차 출발 1시간 전이었다.
먼저 장기간 기차 탈것을 준비하기 위하여 주변 슈퍼에서 中남해, 홍00 담배 두갑을 챙겼다. (나는 중국을 돌아다니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럼하면서(4-5원대) 우리 입맛에 맞는 편이라 주로 이 담배를 사서 피웠다. 여행하면서 담배를 피우시는 분은 이 담배 이름을 기억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물, 컵라면 먹을 것 몇가지를 챙겼다. 이후 열차 개표가 시작되어 열차에 올라탔다.
쿤밍에서 계림가는 기차는 그 동안 열차탄 것 중에서 제일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13일 15시:43분 경에 출발한 기차가 다음날 오후 5시경 계림북역에 도착했다. 거의 25시간을 기차로 달렸다. 지금까지 탄 기차중에 가장 오랜 시간을 이곳 기차에서 보냈다.
더구나 지도상의 위치상으로는 대략 13-15시간 정도로 계산을 하였는데 그 시간을 훨씬 초과하니 심리적으로 더욱 지겨운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열차안에서도 도착 시간을 알수가 있었는데 이것을 아주 이후에 알게 되어 그 만큼 여행하는데 불편함을 느꼈다.
도착 시간은 차량 연결하는 승무원 있는 곳 주위에서 쉽게 알수가 있다. 이것을 모르고 중국인 여행객들한테 언제 도착 하냐고 물어보면 사람마다 제각각 다 틀리게 이야기 하는것 같다.어떤 사람은 2시간 후에 도착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5시간 정도 걸린다는 사람도 있고 그 당시 중국인들도 이런 것 까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정보없이 장거리 기차 여행하는데 도착시간을 알려면 열차 연결하는 부분 주위에서 찾아보면 도착하는 기차 시간표가 나와있다.
나는 그 기차에서 하룻밤을 보내고도 그 다음날 오후 6시쯤에 도착하니 이렇게 기차여행이 지루하다는 느낌을 처음 맛보았다. 여행에는 정말로 인내와 끊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지금에 와서 든다. 그 당시 그곳에서 시간을 때우려고 책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담배 피우고, 침대칸에 누워서 잠은 안오지만 눈만 감고 있고, 정말로 장시간 여행하는데 이렇게 지겹다는 생각이 절실히 느껴졌다. 중국사람과 잠깐 잠깐 말도 걸어보고 이것도 처음에는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는데 언어 소통에 한계가 있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재미가 없어졌다.
그런데 시간상 쿤밍에서 계림 중간정도 오는데 기차역에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여태까지 여행하면서 한번도 이런것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공안경찰 3명이 일일이 기차칸을 샅샅이 흩어 보면서 남자들 신분증 검사와 짐을 일일이 다 뒤집어서 본다. 물론 내 차례가 와서도 신분증을 달라고 해 나는 한궈어라고 말하면서 신분증(여권)을 보여 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왠만하면 여권은 보여주지 말고 학생증이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하나만 챙겨가면 해결이 되고 특히 학생증은 필히 챙겨가면 여행하는데 입장료 할인되는 곳이 많이 있다. 한국것도 학생증 내면 할인을 해주는 곳이 많다. 나중에도 신분증 검사 받을때가 있었는데 나는 운전면허증을 대충보여주며 한궈어 이야기 하니까 다 통과 되었다. 비행기 탈때나 달러교환할때 여권 달라고 해서 그때만 여권을 보여주고 나머지는 거의 운전면허증으로 신분증을 갈음했다. 여행중,고수들이 이야기하는데 입장료 할인 받는데 있어서 운전면허증만 내밀어도 그냥 할인을 받을수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나이도 있고, 운전면허증을 학생증이라고 속이는 것이 양심에 걸려 그냥 돈이 더 들더라도 정상적으로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다.)
그리고 가방을 통째로 뒤집어서 이것저것 뒤지는데 조금은 기분이 않좋았지만 이곳이 외국이라 따질수도 없고 그러려니 하고 구경만 하고 있다가 주위 사람들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처음 한사람이 중국말로 뭐라고 뭐라고 말하는데 처음에는 도통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었는데 나중에 아는 단어가 나와 히로뽕 비슷한 발음을 하면서 그리고 손 팔목을 손가락(주사바늘 흉내를 내며)으로 꽂는 흉내를 낸다. 나는 그 순간 아! 누가 이곳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마약을 숨겨와 공안경찰들이 그것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때서야 마약먹은 흉내를 내며( 술먹고 헤롱헤롱하는 표정을 짖으며) 다시 히로뽕 주사 놓는 표시를 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리고 나서 뒤돌아 내표정이 우스웠는지 자기들 끼리 한참 웃는다.
여행을 하면서 나는 말이 안통하니까 완전히 원맨쇼하고 별 슝내를 다낸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자신이 보기에도 한국에서는 도저히 하지못할 온갖 표정을 다지으면서 의사소통에 전념하는 것을 보면 사람이란 환경에 쉽게 적응해 가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국에서도 마약은 우리 나라만큼이나 엄격하게 적용하고 단속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동안 그렇게 지겹게 느껴졌던 기차도 도착할 시간이 되었고 6시가 넘어서 드디어 기다리던 계림북역으로 도착했다.
나는 책자에서 계림역 부근이 숙소 잡기도 편하고 이동하기가 편하다는 정보를 얻어 역에서 내리자 마자 숙소를 잡기 위하여 버스를 타고 계림역으로 다시 이동을 하였다. 그리고 주의 호텔에서 방을 잡기 위하여 몇군데 돌아 다니면서 가격을 흥정하였다. 주변시세가 70-80원 정도 하는 것 같아 1일치 적당한 가격을 불러준 호텔에서 방을 잡았다. (그 가격흥정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분한테 얻은 책자로 인하여 책에 나온 글씨 찍어서 가격흥정을 하였다.)
이후 그 호텔에서(말이 호텔이지 우리나라 여관급 수준보다 못함)짐을 풀고 먹을 것을 찾았는데 음식이 마땅히 먹을것이 없어 주변 편의점에서 오리온 초코파이 4개, 청도맥주1, 소시지1개(어느것은 전혀 입맛에 안맞어 먹다가 버린적도 있음, 하지만 여기서 산것은 먹을만 하였다.)땅콩1봉지, 과자한개를 사왔고 숙소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저녁한끼를 때웠다. 오랜만에 그동안 쌓였던 빨래를 모두 뒤집어 꺼내 빨래를 하고 샤워를 하였다. 그런데 이곳 계림날씨는 후덥지근하면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무더욱 날씨였고 바람한점 없다보니 더욱 더위를 느꼈다. 또한 빨래도 바람한점 없다보니 쉽게 마를것 같지가 않아 선풍기 틀어서 빨래를 말리고 하루 일과를 정리했다.
첫댓글 좋아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교적 자세히 올려주신거 같아서 잼있게 봤습니다 ~ 일루핑안 ~
재밌게 봤다니 감사합니다.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오면 많은 참고가 되겠네요. 건강하세요.
저도 여행할때 이곳 여행기가 많은도움이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님도 건강하세요.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내용의 기행기네요..잘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여행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실감있습니다 아무것도모르고 8월에쑤조우에와서 생활한나로써 고생한생각하니내일같아웃음나기도하고..이제뭔가알것같으니귀국하게되였네요 뭔가알고온것도좋지만모르니까 오지알면올수있을까요?
잉워 상 중 하 기차표 내용이 반대로 되어있군요.. 하=제일비싼표임. 3층으로되어있어서 1 층( 하 ) 가제일 비쌈니다. 10 또는 20 원정도 차이나지요.. 3 (상 )층은 제일 불편하고요..그렇지만 장점도 있더군요..참고하세요..
제가 조금 착각 했네요. 7년전 여행기록을 정리하다 보니 잘못 이해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좋아요...
나도 7년전에 곤명 ,계림.옥룡설산을 다녀 왔는데 현철민씨의 글을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잘 머물다 갑니다.~~항상 행복하세요
보림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상세한 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