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비철금속 종합제련소 건립, 사업 설명회 열려
- “환경 개선 투자로 지역 상생 협력 강화”하기로
강릉시 옥계면에 7,000억원을 투자해 비철금속 종합제련소를 건립 예정인 (주)영풍이 10일 옥계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에서 환경오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 개선에 집중적인 투자와 지역 상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납, 카드뮴 등 중금속과 유해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막히고 대대손손 살아온 삶의 터전 마저 잃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특히 (주)영풍 보다 앞서 입주한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당초 약속과 달리 악취 등 환경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주)영풍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해 놓고 포스코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며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주)영풍 김병선 이사는 “포스코의 경우 비철금속 분야에 처음 투자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영풍은 40년의 노하우가 있어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시간 환경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인 석포제련소는 대기, 수질, 소음 분야 측정값을 법정 기준의 20% 수준으로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황산 누출과 관련, 수산화나트륨이나 소석회로 처리하면 물과 석고로 분리돼 환경에 무해한 물질로 전환할 수 있고, 황산 저장탱크의 돌발 사고에 대비해 충분한 저류조를 확보, 공장 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석포제련소 내에서 단 1건의 황산 누출 사고도 없었고 옥계의 황산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옥계항에서 선적, 전량 수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영풍은 옥계비철금속 특화산업단지 조성으로 7,200억원을 투자해 1조원대의 매출 효과와 8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권영훈 시 경제진흥국장도 “옥계면 일원에 300억원을 들여 9만9,000㎡ 규모의 미니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등 도시기반 확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문근 대책위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비철금속 종합제련소의 실체를 정확히 알려주고 유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공청회 등을 계속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