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야ㅋㅋ 사실 별 쓸 데 없는 내용임.
근데 읽어 주면 고맙겠어..ㅎㅎ 조금이나마 힘내주길.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이 책을 언젠가 추천 받아서 어제 밤에 사왔어.
제목만 봐도 엄청 뭔가 동기부여할 것 같지 않아?ㅋㅋ
그래서 샀음ㅋ 요새 무기력하고 우울했거든
그냥 당연한 얘기 늘어 놓거나 아니면 그닥 와닿지
않는 내용일까봐 걱정했는데 나한텐 좋다.
지금 뭔가 하긴 해야 겠는데 몸이 안 움직여지고
그냥 만성 무기력증인 것 같고 우울한 언니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어. 책 홍보 같다ㅋㅋ 홍보 아님..
여튼 밤 새서 책 읽고 감상평 비슷하게 메모 남기고 있었는데 (거의 책 사러 나간 여정을 서술중ㅋㅋ)
와중에 갑자기, 오늘 책 사러 나갔다 오는 길의
일이 생각나면서 미소 짓고 있더라구, 내가.
뭔 일이냐고? 오늘도 어김없이 우울해서
슈퍼에서 먹고 싶은 과일(사치 부렷음) 사고
카드로 계산하는데, 난 서명란에 ^_^ 이걸 그려.
전에 알바할 때 어떤 손님이 그렇게 하셨는데 참
고맙구 그렇더라구. 그냥 눈.입.눈. 이모티콘일 뿐인데도.. 근데 보통 알바 분들은 그냥 반응 없거나 살짝 미소? 정도야 반응이.
나이대 있으신 분들은 서명 잘 보시지도 않더라.
근데 오늘은 아주머니가, 계산해주시는 분이
무표정이다가 서명 보구 활~짝 웃어 주시는거야.
나도 덩달아 활짝 웃었어. 나오면서도 기분 좋구..
지금도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네.
읭? 그게 다야?ㅡㅡ장난? 이런 언니들도 있지?
근데 난 이렇게 소소한 거에 행복을 느끼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며칠 전까지도 잊고 있었어.
기억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 일주일 전쯤에
남친한테 갑자기 이별통보 당했다는 게녀야ㅎㅎ
장래에 갈피 못잡구 휴학했을 때부터 쭉 이어진
우울감에 일방적인 이별, 또 타지에 있어 옆에 아무도
없는 것도 겹쳐서..진짜..아프더라. 이불 뒤집어 쓰고
우는데, 내가 사는 이유는 뭘까하는 생각이
평소에 그냥 우울우울할 때랑은 정말 다르게 왔어.
그렇게 몸으로 부닥쳐 오는 느낌은 난생 처음이더라.
아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가 있구나 싶고.그땐 진짜
죽고 싶었어. 나 질리는 타입인가. 두 달도 안되서
차일 정도로? 아무한테도 사랑 받지 못하고 쓸모 없는
이 몸뚱이 차라리 없어져 버리는게 세상에 좋겠다.
그런 생각이 그냥..끊임없이 들었어ㅋㅋ끔찍하게..
사실 지금도 이별에 관해서는 도대체 왜때문인지
궁금하고 마음 아프고, 길 가다가도 울어.
어딜 가든 같이 나눈 기억들이 생각나고 서러워서.
그래도 이제 죽고 싶진 않아. 살고 싶어. 살아서
다이어트도 힘내서 해볼거구, 공부도 미친듯이 할래.
내 마음가짐이 이렇게 바뀐 이유는 일단..내가 여태껏
행복하지 못한게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인 것 같았어.
그래서 자존감 높이는 법을 검색했지. 물론 예전에도
해본 짓이야. 하지만 글을 읽어도 그냥 글쿠나..싶고
정작 내 자존감은 그대로였지. 내가 뭐 그 글에
나온대로 실천할만큼 의지가 강하겠어?
근데 한 글이 내 마음에 작은 불씨를 붙였어.
(혹시 궁금하면 어디 글인지 알랴줄겡)
무슨 내용이냐면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해.
'자신'= 자신이 좋아하는것 + 싫어하는 것으로 구성됨
그래서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싫어하는 걸 안하는 것.
그게 많아지고 점점 확고해지면 행복하대.
근데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는데?ㅋ
->내가 좋아하는 아주 작은 것. 사소한 것.
해도 다른 사람이 볼 땐 티도 안나는 것.
실패 확률이 아주 적은 것. 그런 것부터 시작해.
정말 의지박약인 나도 조그만거부터 시작했어.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자. 뭔가 한다고 해서
거창하게 마음 먹지마요. 하기 시러짐..
나를 예로 들면..책 읽기, 뭔가를 노트에 예쁘게
필기하기(왠지 그 자체로 좋아), 아이쇼핑하기 등등
진짜 사소하지. 근데 이 행동을 할 때의 마음가짐이
참 중요한 것 같아. 우울할 땐 기분 푸려고 책 읽고
티비 봐도 더 우울해졌어.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되나?
조급함만 늘고..근데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내 행복을 위해서, 내가 선택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행복해. 같은 걸 하는데도. 진짜 신기해.
그리구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특징이 자기 외모를
마음에 안 들어 하는거래. 나도 그랬어.
정상 체중인데도 하비 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 받고
남들이 볼 때 뚱뚱하겠지, 못생겼겠지 생각하느라고.
지금 난 딱히 자랑할 스펙도, 외모도 아니지만 가끔
거울 보면 헐?ㅋ 여신이 요기잉네 이러고 있어ㅋㅋ
진짜 예뻐보여. 며칠 사이, 마음만 달라졌을 뿐인데.
다리도 아직 퉁퉁하지만 잘 다녀. 난 곧 다이어트로
다리가 더 예뻐질거고, 지금도 충분히 이뻐. 이렇게
세뇌하고 있어ㅋㅋ 사실 다리는 세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짧고 굵지만ㅋㅋㅋ 내 몸이니까 사랑하려구.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하고 돌아다니다보면 어련히
빠지겠지 하고 마음 편히 먹고 있다ㅎㅎ
아직은 미친년 널뛰기하듯이 감정 기복이
심할 때가 있어. 계획보다 늦게 일어났다던가
또 늑장 부리다 뭔가 못했다던가 그럴 땐 다시
우울해져. 어제는 서점 폐점시간 다되서 가서
책 못살 뻔하구 자괴감이 막..ㅜㅜ 나란년은..
근데 예전 같으면 한없이 우울해하고 그래 나년
이렇지ㅋㅎ..하면서 끝없이 밑바닥으로 내려갔을텐데
지금은 그럴수도 있지 뭐~ 반성하고 담부턴 일찍
움직이자! 이런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
거 참 말은 쉬운데. 무기력할 땐 머릿속으로
이런 격려를 하는 것조차 에너지를 쓰는 것 같았어.
그래서 그냥 편하게 날 포기하고 비난했지.
근데 지금은 이렇게 하는게 훨씬 정신 에너지
절약이고 행복한 걸 깨달았어ㅎㅎ
써놓고 보니 불행한 게으름뱅이에서 행복한 게으름뱅이가 된거 같은 기분..☞☜ㅋㅋ
그래도 둘 중 고르자면 행복한 게으름뱅이가 낫잖어?
난 이제 행복한 부지런이가 될려고 노력할거야!ㅎㅎ
처음 생각보다 훨씬 긴 글이 됐는데 다 읽어준
언니들이 있을까? 글 읽다 더 지친 건 아닐까ㅜㅠ
읽어준 언니들..정말 작은 것부터,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해보자. 그걸 할때는 딴 거 다 필요 없고
행복한 마음으로 오직 날 위해서 하는 거다 생각하구ㅎㅎ
언니들! 우리는 누구나 다 예뻐요.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들한테도 더 사랑스러워 보여요!
힘든 나 자신아 힘내!! 하고 나를 꼭 안아줍시다
토닥토닥..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힘들땐 거울 보고
스스로랑 이런저런 얘기하는 것도 좋더라구요.
긴 글 읽어준 언니들, 그리고 안 읽은 언니들도
오늘 하루 행복하길 바라요♡
첫댓글 힘들군
다들 힘내
세상 모든 힘든 언니들 다 힘내
작은거부터하나하나씩.. 화이팅이얌
고마워 먼가위로되는 느낌이야ㅜㅎ
ㄱㅆ 위로 받았다면 내가 더 감사해^ ^ 열심히 살자 언니~
나 서명에 스마일 그리는데 ㅋㅋㅋㅋ
ㄱㅆ ㅋㅋㅋ 반응해주면 참 기분 좋더라 특히 무뚝뚝해 보이는 알바분들이 웃음 꾹 참는걸 발견할 때!
언니 지금힘든나를위해 이렇게 천사처럼 긴장문으로 남겨주다니..ㅠㅠㅠ고맙당 나도 자존감이낮아서 주위에서 그렇게생각하지않는곳까지 날 비난하고 나자신은생각하지않고 다른사람에게만 신경쓰고.항상 남들한텐 이뻐보여야해.내가제일 사랑받아야해라는욕심과부담감으로 나를 쪼여매고있었던것같아. 여유부릴 것도없이 지금도 취업준비하면서 하던거 쭉하면되는데 내가할수있을까라는 의문도들고 요즘너무우울했는데 언니글보면서 나도할수있을거라 생각들고 오늘부터
당장 긍정책사러 서점을가야겠어!!! 언니고마워!♥
ㄱㅆ 내 주위에도 취업 준비하는 언니들이 많은데,
만날 이력서 쓰구 면접 보러 다니는데 떨어졌다고 겉으론 티 못내도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걸 봤어.
참 힘들어보인다..나도 얼마 안 있음 저렇게 하겠지? 싶으면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 언니들이 참
멋져보여. 자기 하고 싶은걸 이루려고 발로 뛰고
노력하는 모습이..언니는 시험 준비를 할 수도 있고
다른 종류의 취준일 수도 있는데 힘들고 지치는건
같을 거 같아. 힘내! 포기하지 말고 힘내줘
조금씩 힘내다보면 꼭 취업 성공할거야 ^^
언니글을 읽는것 만으로조금..은 나아졌어. 나오늘 미루고 미뤘던 도서관에 한번 가봐야겠다. 고마워언니. 글 지우지마~
ㄱㅆ 응 힘내줘서 고마워~
뭔가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하면 하기 싫어지더라.
내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나를 위해 가는 거니까
발걸음을 가볍게~혹시 계획이 뒤틀려서 못가게
되더라도 너무 자책하거나 우울해하지 말기ㅎㅎ
좋은글 고마워^^ 칭구가 카스에 Done is better than perfect! 라고 올린거보긍 그래 다시 힘내자 당장움직이자 !!하고 있는 찰라 였는데 이글 까지 읽으니 더 힘이 마구 솟는당!!
너무 감사한거 같아 온오프 에서 다 나를 돕는느낌? ㅎㅎ
ㄱㅆ 와 감동이다ㅎㅎ 온오프에서 돕는다..
언니가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라 그렇게 느끼는듯!
세상에서 나만 동떨어져 있고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해보이는 때가 있는데, 이 세상에서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없으면 이 세계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마음 먹고 나니 좋은 일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더 커지는 것 같아. 힘내 언니!
그책 나도 서점에서 보구 찜해놨는데 ㅎㅎ
지금 학교 얼른 가야되서 읽긴읽었는데 폭풍속력으로 읽었엉ㅜ 어째뜬 공감 많이된다 나는 24.5 이쯤에 암울했었는데 그때 자존감도 높이려고 노력하고 나를 알아가려고 노력했던게 많이 도움이 됐던거 같아 지금 28인데 우울할때 있지만 그걸 좀 가볍게 넘길수 있게 된 것도 같고.. 지금은 정말 사소한거 행복하다는거 느낄줄도 알고 길가다 노래듣고 행복해지거나 책에 좋은구절에 감동받고 등등.. 노력하면 행복할 수 있어 늘 화이팅해!! 맞다 나도 알바할때 서명란에 하트그려주는 사람있었는데 뭐지 하다가도 기분 좋더라 ㅎㅎㅎ
나다 크크크 ♡
ㄱㅆ 손님이 ♡ 해주면 가슴이 두근두근ㅋㅋ
맞아 언니 말대로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느껴.
고마워 언니 댓글에 더 힘이 난다ㅎㅎ
나도 그책봤었어~ㅋ잼께읽었던기억이나네ㅋ 젊고 건강한데 뭔들못하겠어! 뭐든할수있고 기회도 충분한나이야!
ㄱㅆ 난 이제껏 이미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던 것 같아. 맞아 젊은데 뭔들
못하겠어? 부딪혀 봐야지!^ ^ 부딪혀서 내 미래를
내가 가꿔 나갈거야. 고마워 언니~
우와 좋은 책인 것 같다^*^ 나도 당장 읽어봐야겟당!!!! 좋은 책 추천 고마워~ 좋은 글 스크랩할게!!♥
좋다 이글...
언니 지금도 이렇게 예쁘고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좋은 글 정말 고마워, 마음에 새기고 살게. 언니 화이팅!
처음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힘들었는데 우연히 검색해서 들어온 이 글에 많은 위로를 받고 가^^ 고마워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