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책에 나와있는 지도를 참고로 해서 구이린(계림) 중산루 주변 시내 구경을 하였다. 중산루를 돌아 다니는데 중산루 한복판 광장으로 생각 되는 곳에서 무슨 노래공연을 할려는지 여러가지 음향 시설과 무대를 설치하고 있었다. 조금 지켜보고 있으니까 그곳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멈추게 하려고 우리네 그룹사운드 비슷하게 한곳에서는 악기연주를 하고 그 옆에서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금세 그곳으로 모여든다.
나도 호기심으로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그곳에서 무슨 전단지 비슷한것을 주고 있었다. 전단지를 받아보고 무슨 내용인지 긍금해 살펴보니 무슨 농산물에 관련된 신용합작회사를 처음으로 설립하고 그것에 관한 설명을 하는 광고라는 생각이 든다. 전단지에 나와있는 그림을 보니 우리 농협 비슷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곳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고 대충보고 자리를 옮겨 여행책에 소개된 독수봉, 푸포산 두군데를 올라가는 것이 시간관계상 맞지 않을것 같아 푸포산을 선택하고 그 쪽으로 올라갔다. 내가 푸포산을 선택한 것은 책에서 소개하기를 푸포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구이린 시내의 전망은 최고라고 극찬을 하였기에 나도 그쪽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였다.
푸포산 들어 가는 곳에서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오니 패키지 관광객으로 이곳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넘쳐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곳을 패키지 관광으로 엄청나게 많이 왔다,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공원안쪽에서 한국인 관광객들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곳 매점 비슷한 곳에서 매직으로 "커피 1000원"이라고 큼직막하게 써놓은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몇군데 표지간판에는 한글로 표시를 한곳도 눈에 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이곳에도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림은 그만큼 한국 사람들한테도 알려진 관광명소라는 것을 실감 할수가 있었다. 푸포산 정상을 올라오니 구이리 시내전망이 한눈에 들어왔고 옆으로는 구이린 시내로 유유하게 흐르는 리장장이 너무나 평온하게 느껴졌고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곳에서 천천히 여유를 갖고 이것 저것 구경을 하는데 이곳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벌써 강주위에는 수영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눈여 보였고 한쪽에는 뗏목 비슷한 것으로 관광객들이 그것을 타고 주변 경치를 구경하는 장면도 보였다.
한적하게 그것을 보고 있으니 어디서 본듯한 한편의 수목화에 나와있는 구이린에 관한 그림이 실제로 내 눈앞에서 펼쳐 진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그림에서 본것과 실제사항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 너무나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세상에서 태워나 이처럼 내가 지금 좋은 볼거리를 구경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내 자신이 너무나 흡족하고 흐믓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흘러 나는 그곳에서 내려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몰려 있는 동굴을 관광객들과 함께 구경하고 푸포산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시내 주변에 있는 호수와 주의경관을 구경하면서 칠성공원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 구이린은 시내만 해도 다양한 볼거리를 재공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구이린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 할수가 있었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칠성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경이었다. 나는 서둘러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그안에서 준 관광안내 약도를 참고로 웨야산 동물원 이곳 저곳을 서둘러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칠성공원에서 구경을 하면 독수봉, 푸포산은 따로 가지 않아도 칠성공원은 시내 전망도 모두 볼수가 있고 그 안에서 더욱 많은 계림의 풍경과 그 맛을 느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칠성공원은 생각보다 넓었고 그 안에서 천천히 돌아 다니면 시간도 반나절 이상은 걸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시간이 없어 발길을 부지런히 움직였고 칠성암쪽으로 올라가다가 너무나 피곤하고 다리도 아파 칠성암 올라가는 중간정도에서 정자가 보여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담배 한대를 피우고 있는데 어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국인 한 사람이 중국말로 말을 걸어온다. 나는 "한궈어" 하면서 나는 한국사람이고 "팅부동" 너의 말을 못 알아듣는 다는 의사표시를 하니까, 그 친구 "한궈어" 하면서 상당히 의아해 하면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래서 나도 손짓 발짓과 ,책에 나와있는 단어로 그에게 몇개를 물어 보았다. 그러니까 그쪽에서 나보고 영어 할수 있냐고 물어보는것 같다. 물론 나는 할수 없다고 하니까, 그쪽에서 다소 실망하는 눈치지만 계속해서 나한테 영어로 이것 저것을 물어 보는데 그때 내 자신은 영어 못하는것에 대하여 그때 만큼은 정말로 후회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친구가 글씨를 적어서 내민다. 내가 한자로 몇개를 물어보니까 내 이름을 적어주고, 그쪽도 자기 이름을 적어주고, 집은 양쉬, 이곳은 무엇때문에 왔느냐, 아주 간단한 의사소통을 손짓발짓으로 하였다.
그런데 조금 지나고 이 친구 나 한테 하는 말, 너 여권을 가지고 왔느냐? 이곳 여행 오는데 돈을 얼마나 가지고 왔느냐 하면서 이런 것을 물어 보는데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과 한편 꺼림직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당시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 정확한 의사 소통이 안되어 그냥 나는 영어로 why? 를 써서 그것을 왜 물어 보냐는 의사전달 표시로 내미니까, 그 친구 그냥 중국말로 뭐라고 계속 떠들어 된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여권 비자를 만들어 중국에 들어오는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것을 물어 보는것 같아 나는 "우리 돈으로 5만원 정도 든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니까 그 쪽에서 놀라는 표정을 지우며 자기네는 한국가는데 여권,비자 비용이 중국돈으로 1,500원(당시 환율로15만원정도)이상이나 든다고 말을 하면서 비용이 우리보다 훨씬 많이 든다는 말을 한다.
그 당시 나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돈 벌러 오는 조선족들이 많다는 생각과 이 친구도 한국에 돈벌러 오려고 물어보는 것은 아닌지, 그냥 한국에 구경오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물어 보는지, 하는 나의 얄팍한 생각으로 나는 그 친구한테 한국에 오고 싶냐고 물어 보니까, 나는 그 친구가 당연히 한국에 가고 싶나는 대답을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NO"하고 대답을 한다. 그리고 자기는 캐나다, 동남아 몇개국 이름을 되면서 비지니스 어쩌구 하면서 자기 직업에 관한 설명을 영어로 설명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에는 그의 직업이 도저히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영어로 적어준 단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입양에 관계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수 있었다.
그리고 좀더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안들었고 어느정도 긴장도 풀리면서 더 이야기를 하는데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그당시 천둥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잠시 왔었고 해가 가려 4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날씨가 상당히 어둡게 느껴졌다. 그러더니 그 친구가 나보고 "free time"하면서 영어로 뭐라고 자꾸 말을 한다. 처음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조금 지나고 생각해 보니 "너 오늘 시간 있냐는" 뜻으로 이해하고 그 말뜻을 알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여행하는 사람이라 시간이 많다"라는 말을 하면서 "너는 시간이 있냐고" 물어 보니까 그도 시간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곳 가이드를 나한테 해줄 수 있냐고 물어 보니까, 그가 해 줄수 있다는 답변을 해준다. 그래서 내가 어디 어디를 구경하고 싶다고 하니까 자기가 안내를 해준다고 해 그 친구 뒤를 따라 다니며 칠성공원을 구경하였다.
그 친구 안내를 받아 칠성공원을 대충 돌고 나서, 나는 그 친구한테 고마움의 표시로 오늘 저녁을 사고 싶다는 말을 하였고, 저녁에 시간이 되냐고 물어 보았다. 그러니까 자기도 시간이 많이 있다고 하면서, 우선 자기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그 자전거를 먼저 갖다주고 와야 한다고 하면서 나한테 저녁 약속 시간을 잡았다. 그래서 나는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저녁 7시:30분에 그 주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만나자고 약속 시간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