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등산인들은 겨울나무에 핀 꽃 상고대를 볼수있기에 이런 추위를 반깁니다.
한겨울에 소백산종주(죽령-고치령 25.5km, 접속구간 4km)를 두번 한적있는데 그때 산행기를 올려 봅니다
6년만에 다시 소백산 겨울을 찾았다. 금요일 하루 휴가내고 9시부터 잠자리에 들었는데 생각이 말똥말똥해서
잠을 못이루고 가는 차안에서도 잠을 자지 못했다. 대간산행전 처음있는 일이다.
그래도 하루쯤 좀못잤다고 못버티겠냐고 마음먹고 죽령에서 산행출발했는데 왠지 몸이 무겁고 다리가 뻑뻑하다.
연화봉을 지나서인가 눈부신 일출이 시작되어 카메라를 꺼내 한장 찍었지만 얼어서인지 더이상 촬영불가 손도
시렵고해서 더이상 찍지 않았다. 6년전인 1기대간때 맛본 소백산의 추위는 가히 공포였고 생애 최고 추위였었다.
70년대말 중부전선에서 군복무중 초소앞 온도계가 영하 29도를 기록한적이 여러날 있었는데 그때보다 더 추웠었다.
특히 철쭉필무렵 천국의 계단이라 불렀던 비로봉구간은 바람이 너무 세서 몸을 지탱할수 없을 정도이다.
두툼한 겨울장갑과 작은 장갑을 준비했는데 손시려운건 마찬가지고 사진 찍을때마다 큰장갑을 벗어야하는
불편 때문에 이번엔 대형장갑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큰실수였다. 손이 시려워 스틱을 잡을수 없고 중간중간에
장갑을 벗으며 손을 녹여야 했다. 결국 스틱을 접고 걸으니 손이 덜시려웟고 하산지점까지 스틱없이 걸었다. 하산길에
그것도 대간길에 스틱없이 걸은건 처음이었다. 문제는 무릎이 아니고 허벅지였다. 지난 대간이후로 광덕산 한번간것
말고는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하고 1기대간 소백산 체험이 방심하게 만들었다. 선두그룹을 따라가진 못했지만
9시간만에 큰탈없이 산행을 마친건 그간 대간으로 나름대로 체력이 향상되었고 함께 동행한 산우의 도움이 컸다.
상고대사이로 황홀하게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철쭉꽃 필때 이길을 오르며 천국의 계단이라 불렀었다
너무 손이 시려워 녹이고 있다
우리가 지나온 연화봉과 비로봉 능선 흰눈이 햇살에 눈부시다
소백산 국망봉에서-아래는 1기대간때 사진
이정표에도 상고대가 피어있다
첫댓글 하이고 눈이 내린 설산의 배경
멋있네요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눈산행이 위험하지만 제일 멋집니다. 산행을 안한지 몇년되서 지금은 사진만 봅니다^^
소백산 산행기 너무 멋집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백산은 철쭉필 무렵과 상고대필 무렵이 제일 좋습니다^^
소백산 설경이 넘 아름답네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설경은 아름답지만 바람이 너무세고 추웠습니다. 그래도 다시 가고 싶어집니다^^
겨울산행 부럽네요.소백산에 안좋은 추억이 떠오릅니다 ㅎ
반갑습니다. 소백산에서 고생하신적이 있나봅니다. 그래도 산은 아름다우니 좋은 추억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기정수 한겨울의 소백산!!
기본사람만이 알수 있는
그 기분 저두 알것 같습
니다.비로봉 가는길의
너른능선 칼바람은 가히
표현을 못하지요.그래도
그순간들이 뿌듯하고 행복
해서 추위쯤이안 비할바
가 아니었어요.ㅎ
소백산의 멋진사진 감상
하며 저두 다시 찾고픈 욕
망이 드네요.ㅎ
수고 하셨어요.~^^
@수빈이 감사합니다. 소백산 비로봉의 엄청난 칼바람을 맞아보셨군요^^ 추우면서도 정말 장관이었고 하산후 그느낌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저는 겨울 산행은 못합니다
눈에 자주 미끄러 저서요
소백산 설경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반갑습니다. 동계등산화에 아이젠 차면 미끄러지지는 않지만 겨울철에는 체력소모가 훨씬 많이 되지요.
굳이 안오르셔도 눈덮힌산은 바라만 봐도 장관입니다^^
아유 이런겨울에 산행을 ᆢ
대단하십니다 ᆢ 늘 강건 하시고
조심하세요 ᆢ
회장님 감사합니다. 전에 다녀온 산행기입니다. 그시절이 그리워 다시 몸을 만들어 눈산행을 하고 싶습니다^^
상고대 일출이
장관입니다
눈꽃들도 넘 아름답습니다
이리 멋진 곳에 서 있으면
천하에 부러울것이 뭐 있을까요?
이런곳을
댕기시는 기정수님 은
행복한 산 사나히 십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산의 백미는 눈꽃이라 불리는 상고대입니다. 아무리 춥고 바람이 불어도 상고대가 피면 힘든지 모릅니다.
힘들게 등산 안하셔도 덕유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멋진 조망과 상고대를 보실수 있습니다^^
겨울의 심장, 소백의 아름다운설경!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대간의 겨울 소백을 경험한 저도 천국의 계단에서 세찬 바람때문에 휘청거리며 넘어지도 하였지요.
비로봉에선 폭설이 앞을 가려 대장이 방향을 잃고 비로사로 내려가다 다시 올라오는 1시간 알바때문에 국방봉을 앞에 두고 전원 어의곡리로 탈출했습니다. 다음해 2월, 다시 비로봉을 찍고 국망봉을 이어 고치령을 밟은 덕분에 비로봉을 두 번이나 올랐습니다.
죽령- 고치령까지 30km 가까이 완주하셨음을 축하드리며, 사진 감상 잘 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백산 동계종주에 추억이 많으시네요. 무사히 탈출하시고 남은 구간 다시 종주완료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저희 일행은 소백산 종주후 귀, 코, 손가락 기타주요부위 동상으로 고생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나에게는 가장 부러운 분이십니다.
사진이라고 퍼 가고 싶은데 막았으니...
늘 좋은 곳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복사 스크랩 허용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