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에 기금 마련 상황이나 후원금 준비에 대한 계획,
또는 통장 계좌번호 등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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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올려야 우리가 마음으로부터 함께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번 교육위원선거를 통해 많은 분들과 함께 참교육 동지로 의견을 나누고 나아가 함께 마음을 모으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모든 언론매체는 월드컵뉴스로 연일 도배를 합니다.
무기없는 전쟁이라는 말이 실감나듯 승패여부에 따라 온 나라가 울고 웃습니다.
그리고, 거리에 나서면 여기저기 지자제 선거 홍보로 동네 곳곳에
포스터가 붙어 있고 몇걸음 간격으로 몸에 홍보띠를 두른 선거운동원들이 열심히 후보 지지를 외쳐 댑니다.
그 가운데 교육위원선거가 7월11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벌써 한달전부터 교육위원출마예정자들의 물밑작업이 소리없이 진행중입니다.
교육위원선거 투표권을 지니고 있는 학교운영위원들 대부분이 몇몇 후보들로부터 지지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 얘기가 많이 들려 옵니다.
일전에 올렸던 교육위원관련 글들을 읽으셔서 대충 교육위원이 어떤일을 하는지 짐작은 하시겠지만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7개의 선거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7개의 선거구에서 15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게 됩니다.
선출된 15명의 교육위원들은 서울시교육예산인 4조2천억원 정도의 교육예산을 심의하는 일을 포함, 교육정책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교육감이 바른 업무수행을 하는지 여러면에서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교육의 3주체로 학생, 학부모, 교사를 얘기하지만 사실상 교육현장 어디서건 학부모가 주체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현장의 모순과 불합리, 비교육적 행태를 뻔히 보고 있으면서도 학부모들은 가슴만 쓸어내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것이 오늘날 학부모의 입장이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일일겁니다.
각 단위학교에 구성되어 있는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이 교사위원의 수 보다 조금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교육위원은 교육관료나 퇴직교장 등 교원들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학부모의 입장을 대변할 통로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교육위원선거는 원천적으로 학부모들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불평등한 선거입니다. 교육위원회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위원의 50% 이상은 반드시 교육경력직을 뽑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득표수가 적더라도 교육경력자가 우선 당선되는 불평등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전문성보다 우선돼야 하는것은 교육위원 당사자의 도덕성과 교육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일 것입니다.
그것은, 전문성은 배워갈 수 있지만 도덕성이나 교육관점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때에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가 교육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교육위원선거에 우리 참교육학부모회도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고 학부모들의 절실한 요구를 반영하고 제안하는 일에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학부모들을 새학기마다 혼란에 빠뜨리는 불법찬조금 문제,
우리 아이들의 인권문제, 부적격교사 퇴출시스템 등은 학부모들만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며 풀어갈 수 있는 사안들입니다.
위의 문제들이 사실상 오랫동안 학부모들의 숨통을 옥죄어 왔으면서도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개인의 상실감이나 상처로만 남아야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교육현장의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교육위원이 돼야합니다.
단지 정년퇴직후의 명예직 정도로 회의비만 받으며 교육감이나 교육청을 비호하고 두둔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고충을 바로보고 우리 교육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대로 알고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합니다.
우리 참학에서는 오랜 장고끝에 이번 교육위원선거에 6분의 후보를 내기로 했습니다.
상문고 사태를 해결하는데 앞장 섰던 박경양부회장, 인천지부장을 겸하고 있는 박인옥부회장, 노현경 인천지부 부지부장, 민덕기 안동지부장, 진옥경 충청권역위원장(청주지부장), 이광희 김해지부 교육자치지원부장 등 여섯 분입니다.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개인적 갈등과 어려움, 낙선에 대한 부담과 개인적으로 받게 될 상처등을 감수 하면서까지 우리 참학의 후보로 결의 해주신 여섯분에게 우리 모두는 고마움과 힘찬 성원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지부회의에 박경양부회장님이 오셨습니다.
바쁜 일정중에 수도권지부들을 돌며 학부모의 교육위원회 참여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애써 내고 계십니다.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한 때인 것입니다.
소모임 공부를 미루고 회의에 와주신 도봉1기 소모임 식구들, 더욱이 철썩 붙으라고 바쁜 시간을 쪼개 약식까지 해오신 양혜현님, 개인적인 일이 있어 참석이 어려움에도 와주신 임원분들, 영어소모임 시간에 까지 넘어간 회의시간을 묵묵히 이해해주신 영어소모임식구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학부모로서 우리의 대표들이 교육위원에 진출하게 되면 결국 우리들의 목소리를 담아 일하게 될것이며, 그 결과도 우리 학부모 모두의 몫으로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교육위원선거 준비과정을 통해 동지적 결의도 모으고 참교육의 의미도 단단히 다지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하고 있는 학부모운동의 당위성, 정당성, 필요성등을 함께 공유하며 좀 더 깊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마음만 앞서서 길게 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분들의 생각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