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현대경영 온택트 미술관
한국화가협동조합 이사장 황의록 / 한국현대 누두화 걸작선② 손미량 작가
(입력: 2020.11.01.12:39 / 월간현대경영)
‘한국화가협동조합’ 캘러리 쿱(coop)에서 열린 안충기 작가의 ‘비행산수(飛行山水)’ 전에서
사진: 안충기 작가
한국화가협동조합 이사장 황의록 박사
그림은 화협(畵協)으로
평생 경영학자로 살다가, 미술애호가를 뛰어넘어 미술후원가 사업을 하는 황의록 박사를 서울 서초동에 소재한 화협(한국화가협동조합)에서 만났다. 황 박사가 워낙 마케팅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관계로, ‘영리한’ 세상에선 그가 미술사업가(?)로 변신해 미술장사꾼(?)이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 일찍이 기자가 한국능률협회에서 본부장으로 일할 때, 황 박사를 모시고 부산의 유명사업가가 운영하는 부산시 서면의 ‘2천명 땅’을 “호텔로 지을 것이냐, 백화점을 지을 것이냐”하는 컨설팅 용역을 맡았을 때 황 박사가 기상천외(奇想天外)하게도 “호텔도, 백화점도 아니다”면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땅을 갖고 있으라”고 자문했던 기억이 새롭다. 황 박사가 그때 제안한 ‘서면의 알짜 땅’은 지금은 수천억원을 호가하리라!
마케팅 전문가로서, 더 나아가서 마케팅 심리학자이기도 한 황 박사는 아주대 교수 시절 유한킴벌리, LG그룹, 두산, 이마트 등 내노라하는 기업체의 교육과 컨설팅 전문가로 유명세를 탔던 만큼, 학계에서는 그가 돈을 벌고 싶다면 산업계의 고문직 등을 맡는 것이 비교우위가 있지, 왜 가난한(?) 미술계에 뛰어들어, 더욱이 ‘무보수’로 화협을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황 박사가 평생동지들과 화협을 창립(2015년)한지 올해로 6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실제로 갤러리 운영비 및 큐레이터 인건비 등을 빼고는 단 한푼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화협을 왜 설립했을까? 어릴 때부터 ‘본능적’으로 그림을 사랑한 황의록 박사는 특히 아주대 교수시절 학생(학부 및 대학원)들과 함께 오르세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 더 게티, 우피치, 테이트, 프라도 등은 물론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 세잔, 밀레, 모네 등 세계 각 나라 미술관을 찾아다니면서 그림에 대한 꿈을 불살랐다고 한다. 그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2015년 뜻있는 동지들과 함께 화협을 세우고 “그림 한 점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는 컨셉 하에 “작가-소비자-갤러리를 선순환시켜 한국미술 생태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나아가서 작가들에겐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토록 돕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 화협을 만든 동기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돈이 있건 없건 그림을 가까이 하고 일반인들은 그림을 가까이 접하며 그림을 즐기고 삶의 질을 개선시켜나가고, 기업엔 예술을 통해 문화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계몽해나가고자 합니다. 나아가서 미술시장의 세계화를 지원하여 미술강국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싶습니다.”
가난한(?) 그림 동네에서 사업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엔, 우리 화협은 그림을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화가의 삶, 시민의 삶, 나아가서 국민의 삶을 긴 호흡으로 개선시켜 나가고 있는 만큼 “전혀 힘들지 않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화협 설립(2015년) 6년차가 되는 올해의 주요 사업 도메인(domain)을 보면 첫째, 학교 안에 설치하는 ‘작은 미술관’ 드림(dream) 사업, 둘째, ‘예사후’ 즉 ‘예술사랑후원’ 회원을 늘리는 사업, 셋째, ‘세계를 보자, 미래를 읽자’는 슬로건 하에 2018년부터 추진해온 세계미술여행 사업 등이다.
설립 6년차에 들어간 ‘화협’의 발전이 눈부시다. 화협과 화협이 운영하는 ‘갤러리 쿱’은 1년 열두 달 내내 한주도 거르지 않고 상설전시를 통해 일반 시민과 학생, 국민에게 완전 공개돼 있지만, 화협의 소속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 까다롭고 엄격하다. 화협의 소속작가가 되기 위해선 초대작가, 추천작가, 공모작가 등의 단계를 거쳐 이른바 ‘화협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소속작가가 탄생하는데 현재 소속작가는 17명뿐이라고 한다.
( 참조)
황의록 박사는 요즘 신바람 나 있다. 화협이 추진하는 초등학교 ‘작은 미술관’ 드림 사업이 교육부, 교육청 및 강원도 그리고 화협 ‘예사후(예술사항후원)’ 회원들의 지원 하에 올해 9월말까지 강원도 내 10개 초등학교에 미술관이 설치되고 내년까지 20개를 더 개설할 예정이다. 황 박사의 마스터플랜은 10년내(2020-29) 600개 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것. 황 박사는 요즘 바쁜만큼 행복하다. 황 박사가 ‘선한 마음’으로 화가들을 돕겠다는 진심과, 그리고 화협의 우수한 화가들의 좋은 그림들에 찬동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특히 화협의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요새는 해외 미술애호가들이 황 박사를 신뢰하는 그만큼 알음알음 그림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 소위 ‘황의록 컬렉션’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화협 소속작가들의 그림이 이제는 미술시장의 대세(大勢)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끝으로 ‘선한 마음’의 황 박사와 화협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기자도 한 말씀 올리겠다.
“내 마음 속에는 새로운 축복과 경외에 가득 찬 두 가지가 있다. 저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철학자 칸트
“Two things fill the mind with ever new and increasing admiration and awe, the starry heavens above me and the moral law within me.” -Kant
저 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과, 황의록 박사의 마음속의 도덕률이 지금은 물론 영원히 일치하기를 기원하면서, 끝으로 황 박사가 CEO에게 보내는 멋진 제언을 소개하면서 이 글을 끝맺음코자 한다.
새로운 손주 사랑법 - 손주 방에 그림 걸어주기
여러분은 손주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세요? 자녀를 키울 때는 사는 것이 바쁘고 힘들어 그랬는지 아이들 귀여운 줄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손주는 왜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런지요.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 것이 ‘손주 바보’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해주어야 좋을지 막연할 때가 많습니다. 생일같이 특별한 날에는 장난감이나 선물을 사주고, 아이들이 좀 컸다면 가끔 용돈을 주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별로 의미도 없고 오래 가질 않거든요.
최근에 저는 손주들 방마다 그림을 사서 걸어 주었습니다. 하는 일이 그것이니까요. 돈이 좀 들긴 하지만 하고 보니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우선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고, 좋은 작품들이니 길게 보면 언젠가는 보탬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손주 사랑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손주사랑이 이왕이면 아이들 장래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저는 유산을 물려줄 생각은 없거든요. -황의록 박사
한국 현대 누드화 걸작선②
손미량 작품 | 모델1 | 110.5 x 40.5cm | 판넬 위에 유화 | 2020 | 450만원
손미량 작가의 푸른 누드
손미량 작가는 인물을 주로 그리는 작가입니다. 작품을 그리기 위해 모델을 사진 찍고 우연히 네가티브로 보게 되었는데 느낌이 팍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드를 마치 필름의 네거티브처럼 파랗게 그리게 되었고, 나아가 네거티브와 포지티브를 한 작품 속에 그리게 되었답니다. 작품이 매우 신선하고 특이합니다. – 황의록 한국화가협동조합 이사장
작가노트 | 두건을 쓴 모델- 네거티브(negative)적 접근 오랜 시간 인물을 그려왔다. 어쩌면 그림을 그리려고 한 이유가 인간 근원에 대한 퀘스천 마크(question mark)가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경우는 벗은 몸의 외형적인 아름다움이 누드화를 그리는 이유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인간이 주제가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이번 누드화는 육체적인 존재에서 정신적 존재인 인간으로 승화시키고 싶어서 나온 작품이다. 모델을 객관적으로 관찰, 한명의 모델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외로움, 고독, 아픔 등의 감정을 네거티브적인 색상으로 재해석해 인체에 담고자 한 것이다. – 손미량 작가 |
손미량 작가 | 홍익대 미술대학원 동아대 예술대학 서양화과 한국미협 한국인물작가회 회원국내외 개인전 및 단체전 다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작품 소장 |
누드화 걸작선 | 김소정 손미량 심우채 임민성 조춘자 차명주 최경자 최우 황재종 작가 |
작품구매 문의 | 한국화가협동조합(대표 황의록 박사) 갤러리 쿱(COOP) Tel: 02.6489.8608 | E-maill: | 큐레이터: 서은영 유영주 |
* 자세한 내용은 월간현대경영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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