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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사실 지금도 여름이니 별 의미없는 말이긴 하지만, 8월 중 베트남 호지민시에 도착해서 기본 교통수단으로 어떤 오토바이를 살까 망설였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생각한 건 Honda AirBlade 125 스쿠터나 와서 본 어그레시브한 모습의 Suzuki **150 과 보다 균형잡힌 스포티한 Yamaha GP 150 바이크. 기본 교통수단으로는 스쿠터가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와서 초기에 생활에 낙이 없을 때에는 뭔가 마음에 안드는 일상을 벗어날 무엇인가가 필요했고 좀 더 빠른 수동기어의 바이크가 그런 면에서 어필했다.
그러다 본 오스트리아인이 파는 200킬로 탄 이탤리언 삼색의 Benelli BN302. 당연히 달리는 면에서 보면 위의 것보다 한두 수준 위이다. 그래서 샀다. 이제 사고 나서 약 두달반이 지나고 내가 탄 거리도 2,500km 이상 지났다. 물론 아주 장거리는 안타고 주로 출퇴근하거나 시내나들이에 편도 10-30km 단독 운행을 주로 했다.
(1) 디자인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본인은 이런 미니 카울링이 있는 디자인을 선호. 전체적으로 기능적이고 약간 각진 현대적 스타일이 마음에 듬. 개인적으로 옆에서 보는 엔진과 샥, 머플러 등이 잘 보이는 근육질적인 모습이 좋다.
(2) 엔진 내가 선호하는 병렬2기통 302cc 배기량. 엔진은 특별히 떨림이나 문제는 없다. 일제 엔진에 비하면 가속시에 연료 분사에 문제가 있는 지 약간 가끔 주저함이 있다. 대체로 기대하는대로 잘 기능함.
(3) 머플러 뒤에 바퀴 옆이 아니라 본체와 엔진 밑부분에 위치. 다리에 열화상을 입힐 위험이 적음. 소리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특히 대부분의 스쿠터나 소형 바이크 배기음에 비해 너무 시끄럽지는 않지만 우렁차고 차별된다. 게다가 고회전에서는 또 다른 기분좋은 맹렬함을 엔진음과 함께 보여준다.
(4) 자세 네이키드형의 표준적 자세로 일반 도시에서 주행 시 아즈 편한 자세. 뒤에 타는 사람의 느낌은 주로 혼자 타서 모르나 여유있는 공간과 편한 안장으로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
(5) 기어 혼다 같은 일제의 부드러움이 부족. 웜업 전에는 기어 변이에 약간 거친 느낌. 특히 1단에서 뉴트럴로 잘 들어가지지 않고 2단으로 넘어감. 대부분의 기어처럼 중고속에서는 전혀 문제 없음.
(6) 계기판 커다란 아날로그 타코메타와 옆에 오버랩되는 액정디지탈 계기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보기 편하지만, 기어 표시가 중립라이트만 있어 약간 아쉽다. 또 아날로그 엔진 온도나 최소한 디지탈 온도나 레벨바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7) 서스펜션 전륜에는 도립포크. 후륜에는 일체형. 자세한 조정이 가능하지 않지만 앞포크는 대체로 만족스럽다. 저속과 중속, 고속에서 대체로 안정되고 부드럽다. 허나 뒷서스펜션은 너무 딱딱해서 특히 저속에서 제대로 지면의 요철을 따르지 못하고 떨린다.
(8) 샤시 아마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바이크의 최대 약점. 아시아인의 평균 체격에 비해 너무 크고, 무겁다. 이 바이크가 유럽에서 디자인됐지만, 주 판매시장을 아시아로 타겟팅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문제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시장에 있는 혼다 CBR이나 야마하의 R3 같은 경쟁 모델들은 다 substantially 보다 작고 가볍다. 그리고 그 주원인은 베넬리의 무거운 철로 만든 샤시 탓이다.
게다가 무겁고 길어서 비좁은 베트남의 바이크주차장에서 특별 대우를 해야만 할 경우가 많다. 또 축간거리가 길어서 좁은 골목이나 거리에서 U턴이 일상적인 베트남에서 다른 바이크나 스쿠터처럼 잽싼 커브턴이 어렵다.
물론 동시에 이렇게 무겁고 긴 축간거리는 80-120 km/hr 정도의 고속주행에서는 아주 안정된 주행감각을 주는 것도 사실이나, 이건 아주 가끔만 사용되는 속도이다.
센타스탠드가 없는 것도 실제 활용에서 단점. 그러나 있다면 더 무거워지겠으니, 나같으면 있어도 떼었을 듯. 그러나, 이 바이크를 실용적인 화물차나 택배 등에 활용하려면 아무래도 마이너스.
(9) 가격 경쟁 일제보다 꽤 싸기에 성능대가격비로 보면 재일 좋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오래된 이탤리안 메이커란 희소성도 엑스트라.
(10) 디테일 핸들 오른쪽에 위치한 앞 브래이크오일통이 커버가 덮히는 부분에 까만 도료가 녹아서 알루미늄 속살이 흉하게 보인다.
핸들의 중앙점에 마커가 핸들에 결합된 부분보다 약간 좌측이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뭔가 마음에 안든다. 아직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이런 부분들이 어디 더 있을 지도 모른다.
(11) 브레이크 앞 두개의 프로팅디스크, 뒤 싱글 디스크. 전체적으로 3,000키로 가까워지는 현재 약간 덜 예민한 느낌이지만, 너무 예민해서 락킹이 걸리는 것보다 낳다고 생각. 세게 잡으면 잘 잡히고, 조금 더 밟아 뒤바퀴의 락킹울 쉽게 시험할 수 있다. 앞 브레이크는 메탈쉴드/메쉬 등의 브레이크호스로 좀 더 전달이 타이트하면 더 좋겠다. 물론 ABS가 있으면 좋겠지만 이 가격에 없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
(12) 휠과 타이어 알루미늄 휠과 17인치에 꽤 두꺼운 타이어. 일상생활에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좋다고 느껴진다. 이 바이크가 산길에도 타기 좋다는 평을 어디서 봤지만, 타이어는 찐득하게 도로에 붙는 고급 스포츠형은 아닌 듯하다. 일상적으로 전혀 문제 없음.
(13) 종합 150씨씨 바이크나 250씨씨 스쿠터에 비해 너무 큰 차이 없거나 거의 비슷한 가격에 본격적인 2-실린더의 300씨씨 엔진을 얹은 명품 이메지가 있는 브랜드의 실용적인 바이크. 물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이 바이크가 실제로는 중국공장에서 만든 것이라는 것을 모른다. 사실 알아도 상관없게 이 바이크는 전채 체적으로 아주 훌륭하다.
지금의 나라면 돈 더 주고 조금 더 작고 가볍고 스포티한 야마하 R3같은 바이크를 사겠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나는 베트남시장의 평균적 구매자가 아니다. 대부분의 보다 큰 바이크를 원하는 베트남 중산층에게 이 바이크는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
출처: cool2848의 블로그 연습 원문보기 글쓴이: cool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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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이유가 어쨋던 큰 바이크에 익숙한 저한테도 CBR600 이나 954 보다도 크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BMW R12000 보다는 작고 가볍게 느껴집니다.
이놈 처음 끌고 오던 날 기억나네 ㅋㅋㅋ
@부채도사 버거우셨어요?
@cool2848 전 옵저버만 했습니다
다른사람의 차 바이크는 손 안대요 ㅎㅎ
@독거노인 ㅎㅎㅎ
그래서...
먹을 것 있을 때 불러주세요.
날라갑니다.
저는 Piaggio X9 광펜입니다.
승형 감각의 안장으로 시속 150km에서도 안전감을 확보하고 느끼죠..
무게가 있어 바람에 날리지도 않고, 브레이크를 잡으면 에이비에스 장착처럼 안전하게 착지
장거리 여행에도 별로 피곤하지 안아요...쪼아요
위에게 약간 황소나 들소 같다면 X9 은 영국신사 같은 느낌이죠
무엇보다도 여자분 모시기에 좋아보이네요.^^
부럽!
선리플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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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비싸지는 않아요.
큰도시에서는 작은 스쿠터가 편한 점이 많죠.
나머지는 제가 모르는 일반성있는 얘기시네요.
역시오토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