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로 부터, " 복더위에 보신탕은 3품, 도미탕은 2품, 민어탕은 1품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양식의 황제라 불린다고 합니다.
민어의 주산지는 전남 신안. 어부들은 잡은 민어를 수조에 넣어 살려두지 않고 아가미를 딴 후 냉장보관을 한다.
이들은 “민어는 성질이 급한 생선이기 때문에 대부분 그물에 걸리자마자 죽는다.
그래서 부패의 요인이 될 수 있는 피를 빼 선어로 만든다”고 설명한다.
근래에 복날 음식으로 민어가 이름을 얻자 참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활민어회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민어는 수조에서 잘 사는 놈이 아니다. 억지로 살려 이를 바로 잡아 회를 쳐 먹는다. 방송 때문이다.
여름이면 방송에 꼭 이런 장면이 나온다. 그림은 좋을지 모르겠으나 이건 민어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절대 아니다.
한국인의 잘못된 음식 습관 중 하나가 ‘활어회 신화’다. 생선은 죽자마자 사후 경직이 일어난다.
그래서 활어회는 생선의 살이 질기다. 한국인은 이를 두고 “싱싱해 쫄깃하다” 하는데, 질기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생선은 피를 뽑고 덩이 살로 발라낸 후 섭씨 5도 정도의 온도에서 숙성을 해야 살이 탄력 있고 차지게 된다.
또 숙성하는 과정에서 생선살에 이노신산이 만들어져 감칠맛이 더해진다.
민어 맛을 아는 황해의 어민들은 민어의 덩이 살을 랩으로 돌돌 말아 냉장고에 두고 몇 날 며칠을 먹는다.
3일째가 제일 맛있다는 말도 있고 일주일까지는 맛있다는 말도 있다. 활민어를 바로 먹는 일은 민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민어를 애써 잡은 어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어제 막 신안에서 올린 민어예요”라며 자랑스럽게 내놓는 숙성 덜 된 민어회를 앞에 두고 있자니 어찌 보면
우리 조상들이 민어를 더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입맛이 쩝쩝 다셔진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