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과 대통령 주치의
(서프라이즈 / 헬로코리아 / 2011-01-30)
무엇보다 석해균 선장의 쾌유를 빕니다. 이명박을 골로 보내고 싶은 맘이야 굴뚝 같지만 그렇다고 석해균 선장의 죽음을 바랄 만큼 내 인간성이 막장은 아닙니다.
대국민 구출작전을 대통령의 치적으로 홍보에만 올인하던 청와대와 그 입맛에 맞게 충실하게 놀아난 언론의 작태를 볼 때부터 왠지 오버한다 싶더니, 오늘 혼수상태로 귀국하는 석해균 선장의 모습에서 대통령이란 넘은 뭐 하는 넘이기에 이런 짓거리까지 하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적의 선박이 머나먼 타국해역에서 인질로 잡혀 있다면 그 사안이 매우 중대한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그 사안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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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아덴만 여명’ 작전 중 부상을 당한 삼호주어리호 석해균 선장이 환자 이송 전용기를 통해 오만 살랄라 공항을 출발해 29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수원 아주대하교병원에 의료진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그런데 대통령 주치의라니?
국민의 세금으로 대통령에게 주치의가 보장되는 것은 국가수반이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될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명박의 건강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욕을 많이 쳐 드셨으니 오래 살긴 하겠지만) 그 나이가 되면 건강한 사람도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같은 급성 위기상황은 언제든 올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명박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차라리 그 주변에 주치의가 없는 게 낫지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바람일 뿐이고 국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 주치의는 항상 대통령 근접거리에서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임무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주치의를 보낸다는 게 의학적으로 어떤 효과가 더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대학병원의 의사들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할 능력이 없는가요? 아니면 면허 없는 돌팔이의사들만 모여 있나요? 그렇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아주대 의사들도 국내 어느 병원 못지않게 의사, 간호사, 시설, 장비 모든 면에서 석해균 선장을 잘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터인데 (그렇지 않다면 그 병원 문 닫는 게 맞습니다) 주치의를 보낸 이유는 뭘까요?
지금까지 청와대의 과거 행적을 보면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대통령의 사려 깊은 배려가 아닌 또 하나의 뉴스거리를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바로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포퓰리즘 뉴스의 생산. 어떠한 진정성도 없고 의지도 없으면서 보여주기 위한 정책과 행동. 이런 게 바로 전형적인 포퓰리즘입니다.
엊그제 재래시장을 방문해서도 “나도 장사해봐서 안다”는 듣기에도 지긋지긋한 멘트를 또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명박 어떤 사람인가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노가다도 해봤고, 장사도 해봤고, 고생도 해봤고, 전과도 있고, 의료보험료 삥땅도 쳐 봤고 위장취업도 시켜봤고, 땅 투기도 해 봤고, 쥐새끼 소리도 들어봤고… 안 해본 게 없는 밑바닥 인생이라는 거 웬만한 사람들은 이제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 이런 사람이야~~” 타령은 제발 그만 해 주시기를 소망하는 바입니다. 쥐20 국격을 생각해서 말입니다.
제가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은 “나도 군대 가봐서 아는데”… 이 말도 한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거짓말하는 버릇, Pathological Liar들의 전형이니까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헬로코리아
[의문] AK소총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석 선장의 부상 원인… 해적에 의한 총상일까, 최영함에서 쏜 포탄 파편일까?
(서프라이즈 / 바람처럼 / 2011-01-30)
AK소총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입니다. 단순한 구성으로 다루기 쉽고 내구성이 우수해서 CIA가 아프간 반군들 무장시킬 땐 M-16가 아닌 AK를 택했다는 얘기는 유명하죠. 성능이 좋은데다가 가격도 저렴하기까지 하니 당연히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총은 냉전시대 동구권과 미국 영향력을 타지 않는 제3세계 각 군의 개인화기였고 지금도 중국제 AK는 세계 곳곳의 분쟁현장에서 주력 개인화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총은 경찰이 들고 다니는 리볼버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권총도 아니고 공기총도 아니고 정규군의 개인화기입니다. 소총입니다. 소총으로 근접사격하면 팔다리가 그냥 날아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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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빼앗은 AK소총 ⓒ연합뉴스 |
그런데 이번 석해균 선장님은 해적들의 보복사격으로 말미암아 복부에 총을 맞았다고 합니다. AK로 근접조준사격을 당했는데, 그것도 복부를 맞았는데, 석해균 선장님이 아직도 살아 계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가네요. 물론 석해균 선장님이 살아계셔서 너무나 고맙고 반드시 쾌유하시길 빕니다. 그런데 AK소총으로 근접조준사격을 당하신 분에 대해 이렇게 오래도록 쾌유를 빌 수 있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것입니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어찌 이놈의 G정권은 우리의 상식을 파괴하는 일들만 일어나는지, 정말 상식종결자들입니다.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