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수입식품의 품질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고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들은 중국 내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질검총국은 최근 ‘2014년 중국 수입식품 품질안전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입식품 규모는 500억 달러에 육박했으며 불합격 판정을 받은 식품이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점검에서 3503회의 수입식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반송 또는 소각됐는데 불합격 물량과 금액은 각각 2만4000톤과 3268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9.1%와 37.9%가 증가한 것이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상위 10개 수입상품이 전체 불합격 품목의 84.1%를 차지했는데 비스킷, 음료, 곡류 및 곡류제품, 설탕, 유제품, 주류, 조미료, 수산물 및 수산제품, 가공식품, 견과류가 주인공이다. 이 중에서도 불합격 회차가 가장 많은 품목은 비스킷으로 총 657회에 달했다.
수입국별로는 중국 식품수출이 가장 활발한 유럽이 1위였고 그 뒤를 타이완, 아세안이 이었다. 한국은 233회로 5위였는데 이는 수출에서 비스킷, 음료, 설탕, 가공식품의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원인 1위는 ‘품질 문제 발생’, 2위 ‘식품첨가제의 관련 규정 미흡’, 3위는 ‘미생물 오염 발생’이었다. 이는 중국의 수입식품 중 가장 비중이 큰 품목이 유제품과 식용유지 등 유통기한이 짧고 콜드체인 물류의 요구가 높은 상품임을 반증한다. 또 중국에 식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가 유럽, 호주 등 원거리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