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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시들 안녕
망시 콧멍에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살짝 떨림
나망시 4/2부터 4/16까지 일본 15일이나 갔다옴
나망시는 여행 별로안좋아하고 집순이라서 여행알못이였는데
올해 휴학을 해서 뭔가 여행을 가야한다는 압박감에 일본을 가게됨
15일이나 간 이유는 사실 별거없고 이왕 가는거 비행기값 아까우니까
오래있다오자 하는 마음+알아보니까 보고싶은데가 너무 많음 이라서
14박 15일을 결정함
얼마나 여행초보였냐면 숙박비,교통비,식비 생각은 1도 못해서 돈이 더들었어 ㅅㅂ
그리고 다구간이라는 개념도 몰라서 간사이 in 후쿠오카 out이였는데
각각 편도로 끊어야되는줄알고 갈때 이스타항공, 올때 진에어타고옴.. 존나 황당
일본어도 애니로 배운게 전부라서 시비터는 말밖에 몰랐고
(네놈, 죽여버린다, 혼자가 아니야 이런거)
쓸데없이 계획세우는거 좋아해서 일본가기 3달전부터
분단위 계획표 짬
근데 문제는 아가리 계획러여서
계획 지켜진날이 하루도 없음;
존나 빡센 일정표지만 여시들 도움되라고 일단 한번 올려나 볼게
일단 이거대로하는건 98% 무리이기때문에
나랑 비슷한 지역 가는 여시들은 참고만 하면 좋을듯
경비는 대략 총 150만원정도 들었는데
15일치고 엄청 적게들어서 의문이 생길수 있어
왜냐면 내가 초 빈곤여행이였거든
나망시는 맛집이랑 쇼핑에 존나 관심이 1도 없어서
배고프면 아무데나 들어가서 아무거나 먹는데 그것도 하루에 한끼먹음 보통
나는 소화가 느려서 한끼에 많이먹으면 그 다음날까지 배가 안부르는 약간 보아뱀같은 체질이야
그래서 항공값 18만원 + 숙박비 총 48737엔, 식비 41798엔, 교통비 36521엔 관광비 10600엔정도 들었어
사실 하루하루 후기를 쓰자면 좀 길것같아서
콧멍에는 추천하는 여행지만 쓰기로 내자신과 약속했어
나는 설명충+걱정충이라 할말이 너무많을거같은데 자제하기로....
15일동안 내가 갔다온 곳중에 추천하는 곳 6가지를 추려봤는데
일단 기준이
1. 여시에 후기가 총 5개 미만 (인기많은덴 굳이 안써도 되지 않을까)
2. 일본의 전통+문화 분위기 살아나는 곳
3. 한국인 관광객이 적은 곳 (한국인 많다=후기 많다=써봤자 별 도움 안된다)
이렇게 되니까 취향맞는 여시들은 참고하면 좋을것같애
오사카- 사쿠라크루즈
(4월 벚꽃시즌 한정 운행, 주유패스 공짜)
나는 벚꽃시즌에 일부러 맞춰가서 사쿠라크루즈를 탈 수 있었어
이건 오사카성 위에 오카와강이라는 곳에서 벚꽃 핀 강가를 배타고 구경하는건데
오사카성 구경하고 걸어갈 수 있어 가까운 편이야
배가 생각보다 오래 운행하고 날씨 선선할때 가면 벚꽃 보면서 평화롭고 여유롭고 정말 너무너무좋았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것같아서 아쉬운데 오사카 여행 베스트 3안에 드는 순간이였음
날짜 맞으면 여시들도 꼭 가주라ㅠ
교토- 겐닌지
(입장료 무료 (정원 들어가면 500엔), 후시미이나리신사 근처)
내 교토여행에서 최애가 된 겐닌지야
사실 뭐하는 곳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고 절인데
완전 일본 전통 느낌 제대로 나는 곳이야 나 그런거 진짜 좋아함 ㅠㅠ
입장료는 무료고 정원이라고 해야되나 건물 들어갈려면 500엔 내야되는데 하나도 안아까워
진짜진짜 예쁘고 잘 가꿔진 일본식 정원이고 사람도 별로 없음
신발벗고 들어가서 산책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속세에서 벗어날수있어
교토가는 여시들..겐닌지 꼭 가주라..특히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가주세요...
교토- 마루야마공원
(벚꽃시즌에 가면 야간 라이트업해서 꽃놀이 할 수 있음)
야사카신사 옆에 있는 마루야마공원이야
원래는 야사카신사를 가려고 한건데 길잃어서 옆에 공원으로 가버렸는데
너무너무 예쁜 풍경에 진짜 울뻔함 ㅠ
일본 마츠리같이 포장마차도 엄청 많고.. 초코바나나도 있고..... 사격게임도 있고....
꼭 벚꽃 시즌에 가봐.......존나 황홀하니까..ㅠ...
교토에서 다리가 너무아파서 진짜 물구나무서서 걷고싶었는데
벚꽃보니까 다리아픔 사요나라였어 신기하더라
교토 - 니조성 야간 라이트업
(벚꽃 시즌 라이트업, 입장료 400엔)
니조성은 많이 가는것같은데
4월에만 한정으로 야간 라이트업을 해
한국사람들 단 한명도 못봤어
근데 사람 진짜 많아 40분쯤 기다린듯 일본여행와서 기다린 거 이거밖에없어
근데 기다릴만해 ㅠㅠㅠ진짜 너무너무예쁨
벚꽃에 라이트업한것도 예쁘고
성에 프로젝션맵핑으로 영상 쏴주는데 그것도 진짜 예뻐...
4월에 교토 가는 여시들..니조성..기억해.. 니조성이야...
추가로 4월 교토 영업짤 좀 뿌려볼게
기억해.. 4월 교토야.. 에이프릴 쿄토...
히메지 - 히메지성
(히메지성+코코엔 입장료 1040엔 좀 비쌈)
히메지성은 예쁘니까 특별히 사진 2장
여기도 벚꽃시즌에 가면 눈물나게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어
근데 사람이 또 존나게 많아
특히 내가 간 날은 주말이라 사람이 미친듯이 많았어
한국인은 한명도 못봤는데 서양인 관광객들이 진짜 많았고 일본인도 많았음
히메지성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성인데 진짜 맞는말같음
내가 15일 일본에있으면서 성을 많이 봤는데 히메지가 단연 최고였어,,
벚꽃+히메지성=세상아름다움....
대신 천수각은 들어갈필요까진 없는거같애
일단 내가 간 날은 줄이 좀 길어서 입장권 샀는데 그냥 안들어감
(기다리는거 존나싫어하는사람..)
히메지 - 코코엔 정원
(히메지성 옆에 있음, 히메지성+코코엔 입장권 1040엔)
일본 정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코코엔 정원
나는 일본 3대정원 중 하나라는 오카야마 고라쿠엔 정원도 갔다왔는데 코코엔이 더 좋았어
코코엔이 뭔가 정돈되고 오목조목한 느낌이라면 고라쿠엔은 공원같았음
코코엔은 여러개 테마로 정원이 구성되어있고 각각 테마별로 구경할게 달라서 좋았음
히메지성+코코엔을 쉬지않고 제대로보면 다리가 또 존나 아파올꺼야
그쯤되면 마지막사진인 다실이 나와
여기서 500엔이였나 주고 말차랑 떡같은걸 마실수있어
완전 일본 전통식이라 다다미방에 직원들 다 기모노입고 무릎꿇고 앉아서 신기하더라
히로시마 - 이쓰쿠시마 신사
(미야지마섬까지 배타고 가야하는데 JR패스권은 공짜, 신사 입장료 300엔)
이쓰쿠시마 신사는 좀 유명한데 역시 한국인들 한명도 못봄
사실 이쓰쿠시마시 신사가 있는 미야지마 섬은 내 계획에 없었는데
히로시마가 너무 노잼이여서 정말 히로시마는 개노잼도시인가?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코스로 급하게 결정해버렸는데
뜻밖에 너무나 좋은 곳을 발견해버림
특이하게 여기도 사슴이 엄청많아
섬인데 대체 사슴이 어디서온걸까? 궁금해짐
나라 사슴들은 조금 심드렁한 깡패같았는데
여기애들은 온순하고 친근해.. 앉아있는데 와서 머리쓰다듬어달라하고 그래
신사도 예뻤고 주변 거리 상점들도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너무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히로시마가 굴이 유명해서 여기도 굴 음식을 많이 파는데
나는 굴을 좋아해서 맛있게 잘먹음
굴 좋아하는 망시들 굴 튀긴거 꼬치로 파는데 맛있다 먹어주라
나가사키 - 시마바라
(시마바라성, 무사가 살던 마을,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 등등
시마바라성 입장료 540엔)
일본 소도시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시들은
나가사키에 있는 시마바라에 꼭 가주라
나름 관광도시긴 한데 사람 진짜 별로 없고 아기자기하고 좋아
시마바라는 기독교 탄압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고
시마바라의 난의 중심지기도 해
물의 도시라서 수로가 마을에 있는데 팔뚝만한 잉어가 살아 좀 징그러
시마바라 성은 생각보다 관리가 잘되어있어
성에 가면 저 닌자옷을 입은 공무원언니가 날환영해줘
너무 반갑게 인사해서 친구인줄 알았어
시마바라성도 의외로 한국어가 잘되어있어서 구경할만했음
유일하게 천수각에 올라가본 성이야
무엇보다 시마바라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할수있어
날씨좋은날 자전거타면서 시마바라 여행하면 존나 최고된다....
시마바라 전통음식인 구조니도 꼭 먹어봐 우리나라로 치면 떡국같은건데 맛있음
시마바라는 후쿠오카에서 좀 멀어 버스타고 3시간정도ㅠ
그리고 배차도 하루에 3대야
정보 궁금한 여시들은 댓달아조
나가사키 - 운젠
(시마바라에서 30분)
원래는 전날에 벳부 지옥온천을 가려고 했는데 늦잠자서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지옥온천을 못가서
시마바라-나가사키 코스를 시마바라-운젠 으로 바꿨어 운젠도 지옥온천이 꽤 유명하거든
진짜 지옥인것처럼 수증기가 팍팍 올라오고 유황냄새나고 신기하더라
벳부 안가봤지만 후기로는 운젠이 더 자연틱한 지옥온천이라는 평이 많아
운젠 지옥온천은 1시간이면 볼 수 있어
다 보고 온천하면 기분 최고된다,,
온천하는데는 FUKUYA 호텔이였나 여기서 1000엔주고 했어
저 고양이는 지옥을 지키는 케르베로스야
온천 수증기로 따뜻한 바닥에서 몸을 지지고 계시길래 몰래 사진찍고 털도 만져봤는데
지금까지 만진 길고먐미 털중에 제일 부드러웠음
역시 온천빨인건가
운젠은 레몬에이드가 유명한데
그냥 레몬향 사이다맛이고
병이 예뻐서 찍었어....
기타큐슈 - 모지코
(시모노세키에서 배타고 5분)
원래 이날은 구마모토를 가려고했어
근데 7시에 일어나야하는데 11시에 일어나버림
그래서 자기합리화로 구마모토 아직 지진복구작업이 안끝났을거야 생각하고
자개에 나 후쿠오칸데 어디갈까 했더니 어떤 망시가 모지코가서 자전거타고 카레먹으래
나 자전거 존나좋아하고 카레도 존나좋아해서
모지코?...어디지?..하고 찾아봐서 10분만에 결정하고 나감
시모노세키 가라토시장에서 초밥먹고 5분 배타서 모지코 올수있는데 추천해준 망시 진짜 고맙다
큐슈 내 최애 여행지됨 ㅠㅠ
원래 고베에서 이런 서양식건물 많은 곳을 갔다왔는데 너무 노잼이였는데
모지코는 진짜 예쁘고 아기자기한 건물들도 많고
상점도 다 예쁘고 야끼카레도 맛있고
너무 평화롭고 여유롭게 보다옴 ㅠㅠ
15일 일본 오버했나 싶었는데 너무너무 알차고 재밌게 보내고와서 아직도 후유증이 남는다 ㅠㅠ
망시들도 추천여행지 가보고 즐거운 여행 하길 바래
혹시 궁금하거나 틀린 정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줘두 대
나망시 설명충+계획충+걱정충이라 모든 정보 다 제공해줄수 있읍니다..
문제시 일본 한번 더 갔다옴
@랫댓 감사해여,, 흑흑 여행이 여시로인해 풍요로워지고 알차지고 있어ㅠㅠㅠ
@사잔카 웅웅 나 설명충이라 이런거 답해주는거 좋아하니까 많이 물어봐도 돼 ㅎㅎㅎ즐거운 여행 되길!
여시어 연어했는데 다음주 교토 여행인데 겐닌지 기온거리 근처 아니야? 후시미이나리랑 좀 떨어져 잇지 않아???
응응 기온거리 근처야 후시미이나리에서 지하철타고 기온갔다가 걸어갔엉
여시ㅠㅠㅠㅠㅠㅁㅏ루야마공원 야시장에서 혼자 맥주깔 수 있을까..? 그런 분위기야..? 나도 테이블 앉아서 술마시고파
음 설치된 테이블은 아마 돈내고 앉을수있는거같아ㅜㅜ약간 계곡 식당 평상st...
여샤 나 공항 가고있는데 벌써 후유증 남아서 힘들다ㅠ 떠나기싫어 ㅠ겐닌지 꼭기억할게 분위기있게 잘 다녀왓다 추천고마워ㅜㅜㅜ
여시~~ 여시글보고 시마바라 운젠 가고싶어서!! 계획표랑 달리 시마바라랑 운젠을 하루에 여행한거야?!
ㄱㅆ응응 하루에 그냥 가버렷어 ㅎㅎ
답변 고마워!! 나는 나가사키에서ㅠ가려구 하거든 ㅠㅠ 위에 여시 댓글 읽어보니까 나가사키에서는 힘들거같기두하구... 만약 시마바라랑 운젠 둘중에 하나만 가야하면 어디가 더 추천이야?!
@동전교환기 둘다 장단점이 있는데ㅣㅠㅠ나라면 운젠??!
ㅋㅋㅋ고마워!! 나가사키 기준 운젠이 더 가깝더라구 진짜 고마워♡ 운젠이랑 오바마 마을은 나가사키에서 당일치기 되려나?!
@동전교환기 응응 둘은 가깝다고 들은거같아! 난 오바마는 못갔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