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유상증자 물량의 대규모 매도세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선까지 떨어지며 4,790원에 마감했다. 대한전선 주가가 4,00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8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7대1 감자 이후 처음이다.
대한전선은 이날 유상증자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급락세를 맞았다. 대한전선은 최근 주당 4,345원의 가격에 보통주 8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률은 73%를 기록했고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률도 97%를 기록,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유상증자의 공모가격이 전날 주가(5,630원)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날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한 물량이 13만주를 넘어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8,000만주는 오는 21일 상장될 예정이지만 2거래일 전부터 사전에 매도할 수 있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규정상 주식 매매 결제일이 실제 거래일보다 2거래일 뒤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상증자 물량이 상장되면서 수급상 불균형이 발생했지만 재무구조가 개선돼 펀더멘털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