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게녀들!!!!!!
저번에 여태후 소개하면서
척부인을 미워하고 제거한 이유를 궁금해하는 게녀도 있고
설명을 빈약하게 한것 같아서 보충하려구!!
<여태후가 누군지 궁금한 사람은 아래의 글만 읽어도 좋아!>
유방이 초나라 항우 밑에서 봉기를 했을때
40대였어
여태후는 나이차이 많은 유방과 결혼해서
함께 힘들고 고된 시간을 견뎌왔어
항우와의 초-한 대전 때는 2대 황제 유영, 딸 노원공주와
오랜시간 인질로 잡혀 많이 고생했고,
중원을 통일하고 한을 세운 뒤 공신을 반란을 일으키게 부추겨
모두 처단해 버린
큰 힘이 되어준 조강지처라기엔 좀.. 무섭지만 아무튼 엄청난 후원자였어!
사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한량이랑 결혼한 여치는 조금 억울하기도 했을거야
아무튼 결국 황후의 자리까지 올라서 다행이었던 찰나,
유방의 후궁들 때문에 속을 앓기 시작해
특히 유방의 후궁중에 척희 라는 가녀리고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어.
유방은 어딜가든 척희를 데리고다니며 온 총애를 쏟았고,
결국 척희는 아들을 낳게 되는데 그가 '유여의'야
척희는 그 유명한 "인간돼지" 척부인!!!!
척희는 총애의 힘을 믿고
여태후가 낳은 아들 '유영'을 태자의 자리에서
몰아내고 자신의 아들 '유여의'를 태자로 앉혀달라고 간청했어.
유방도 병약한 유영보다는 유여의가 태자의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중신들에게 뜻을 물어봤어
그런데 멀쩡하게 있는 자신의 아들을 태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려고 해
그럼 여태후의 속이 뒤집어졌겠지?????
여태후는 중신들을 설득해 유방의 뜻을 반대하고
겨우 태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어
이로써 태자를 앉히는데 성공하지 못한
척희의 비극이 시작된거지..
그럼 여태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한량같은 남편과 결혼해서 전쟁통에서 온갖 고통을함께 보냈어.
그렇게 첫번째 부인을 누르고 황후의 자리에 앉았어.
황권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뛰어난 지략가와 공신들을
처단하는데 힘을 보태줬어.
그런데 막상 나이든 자신의 모습을 남편은 좋아해주지 않아
남편은 젊고 예쁜 후궁을 끼고 돌아다니고
방자한 후궁은 자신의 자리를 넘보며 막 까불어..
이제는 자기 아들까지 태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해
여치는 아마 피가 거꾸로 치솟는걸 느꼈을거야.
(나도 비슷한일을 최근에 겪었었지...하하..)
아무튼 여치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척희를 제거할 생각을 하고있었어.
마침내 유방이 죽고 여치에게 기회가 와
척희의 아들 '유여의'는 왕자였기 때문에 법도에 따라 조나라 왕으로 봉해지는데
여치는 척희를 후궁 처소 마굿간에 보내 머리를 깎이고 손발에 차꼬를 채워 소나 말처럼
연지방아를 찧게했어.
근데 척희가
"자식은 임금이나 어미는 죄인, 온 종일 연자방아를 끌며 살았지만 하루하루가
죽음과 바로 이웃이구나"라는 말을 해(..)
이 소식을 들은 여태후가 화를 내며
"니가 정녕 아들에게 기대어 살고싶은것이냐!!!"
라며 척희가 자신의 아들 조왕을 앞세워 복수하려는 것을
미리 처단하기로 마음먹었어.
<사람돼지 만들기..↓>
먼저 유여의를 궁으로 불러들이려는데
여태후를 무서워한 유여의가 오지 않으니깐
척희의 필체를 흉내내서 여의를 궁으로 불러들이는 데에 성공해.
어린 여의는 어머니와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항상 그리워하다가
한걸음에 달려온거지 8ㅅ8
하지만 어머니가 무슨짓을 벌일지 몰라 여치의 아들 한 혜제(=유영,두번째 황제)는
밤낮으로 동생 여의를 지키며 함께했어(혜제가 동생을 아꼈대)
그러던 어느날 혜제가 새벽에 사냥을 가는데 기회라고 생각한
여태후가 여의를 독살하고
척희를 흉악범 소굴로 데려가 온갖 성적 모욕과 강간을 당하도록 시켰어.
다음에는 독약을 먹여서 말을 할 수 없게 한 뒤
귀에 황을 부어 들을 수 없게하고
두 눈을 후벼팠어..
척희가 정신을 놓자 이번엔 물을 끼얹어서
정신을 차리게 한 뒤 두 팔과 두다리를 잘라낸 뒤
돼지우리=측간에 가둔거야
이렇게 여태후의 척부인에 대한 복수는 성공하게 돼.
반대로 여태후를 무서워 한 다른 후궁은 미리 조심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어
척희도 유방의 총애만 믿지 말고 눈치있게 행동해서
미리 여태후의 잔혹성을 알아챘으면 이정도로 죽지 않았을텐데
유방이 죽고 척부인은 모든 힘을 상실했던거지.
그래서 이 "사람돼지" 이야기는
궁중여인 암투극에서 자주 등장하지.
"사람돼지" 되고싶지 않으면 나한테 잘해
이런뉘양쓰로 자주 쓰여
후궁견환전, 장옥정에서도 나왔구!!
여태후는 사기에서 자신이 벌인 잔혹성에 비해
후하게 평가되어있어. 아마 잔인한 일은
궁에서만 벌이고 백성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치를 많이 펴서 그런가봐.
특히 반란을 일으킬만한 인물, 공신들은 모두 처단했기 때문에
백성들은 굉장히 평화로웠대.
인간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정말 어마어마한 악녀이지만,
지도자의 입장에서는 유방보다 훨씬 강단있고 능력있는 사람이나봐.
그럼 여태후 얘기는 여기서 끝마치고
다음엔 측천무후랑 만나자
안뇽!!
(다음에 등장할 측천무후 주인공 드라마
판빙빙 예고..덜덜)
첫댓글 장옥정에서 인현왕후가 장희빈한테 사람돼지 얘기 했을 때 되게 궁금했는데...ㄷㄷ잔인한 사람
으 잔인하다...
척희가 못된년이기는 했음.... 유방의 총애를 등에 업고 여태후한테 엄청 나대고 모욕적인 말도 했다고 들었음
아이거..개끔찍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 내용 원글에 나와있어!! 이건 추가글!!
이거 십팔사략에서 보고 어린 나이에 되게 충격받음ㅠㅠㅠ 개잔인
독약으로 한방에 보내는것보다 복수잔인하게 하네~
쓰니야 오타났어 척희가 방아찧으면서 하는말에 죄소라고(속닥속닥)
오 고칠겡!!고마워♡ 자꾸 오타난다ㅠㅠㅠ 땡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