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 마인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에서 존 내쉬가 만든 게임이 등장합니다.
뭐 당시에는 내쉬게임이라 불렸다지만, 현재는 헥스-Hex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요.
한 때 이 Hex에 빠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 물론 지금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만.
4년전인지 5년전인지 이 게임에 빠져서 전략을 연구하던 때, 외국사이트를 뒤져보다
이 Hex에 관한 책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보통 바둑이나 체스 이외에 게임의 전략적인 부분만을 담은 책은 잘 발매되지
않는게 보통인지라 상당히 반갑고도 놀랍더군요. (물론 장기나 오셀로 등의 유명한
게임들의 전략도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태클 방지용..)
하지만 해외서적인지라 가격과 배송비가 만만치 않을 듯 했지요.
해서 내린 결론은 '학교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자!'
였습니다.
그래서 신청요건을 일일이 작성하고 등록했더니 돌아온 답이..
'일단 심사를 마치고 통과하게 되면 1-3개월 이내로 볼수있다' 였지요. -_-;;
당연히 그 동안 천천히 기다렸다 나중에 보자....라고 생각할리가 없었습니다.
바로 아마존 홈페이지를 열고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1주일도 안되서 날아온 책을 받아보며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음 쓰고 보니 서론이 굉장히 기네요... 이 다음부터가 본론.-
오늘 학교도서관에 왔다가 (지금도 도서관) 책을 빌려보려고 도서관검색엔진을 이용중
제가 신청했던 Hex에 관한 책이 있다는 걸 봐버렸습니다!
설마 게임 전략에 관한 책이 심사를 통과해서 비치되어있을 줄이야.
그 책을 보니 예전 생각이 소록소록 나는군요.
-여기서부터 결론-
전 대학교에서 하도 별별 꼴을 다 당해봐서 별로 대학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습니다만, 정말 도서관에 책이 많고 그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은
좋더군요. 학교에 적이 없어지면 책은 사서봐야 되니 여러분들도 학생일때 도서관
많이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어차피 낸 등록금 아깝잖아요..;;
-추신-
헥스-Hex나 Punct,Twixt 등의 추상전략게임 같이 하실분 모집해요.
룰은 정말 쉬워서 배우기는 금방입니다. 추가로 헥스판 밑에 올림.
서로 번갈아가며 자기색의 돌을 두고 자기 색의 맞은편을 자신의 돌로
연결하면 승리. 사진은 예전에 자주 가던 리틀고렘에서 발췌.
첫댓글 1,2학년때는 등록금 뽑을 방법은 책 많이 읽는거다라고 생각해서 잡서들 미친듯이 봤었는데(젤 기억나는게 '자살'이랑 '인간사냥') 지금은 별로 안보네요..ㅎㅎ학교에 희망도서 신청하면 '언젠가는' 되더라구요...저도 옛날에 '마호메트 평전' 신청하고 잊고 살다 1년 후쯤 우연히 보니 들어와있는거 보고 놀랬었음..ㅋ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학교도서관에서 공공근로 아르바이트를 약 6개월 정도 했었는데 일단 현존하는 환타지가 전부 들어온다는 것도 놀랬고 그 외에 이걸 대체 누가 신청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유치한 동화 따위부터;;; (아동 교육용 자료였더군요 나중에 알아보니;;) HEX는 잘모르지만; 뷰티풀마인드는 정말 재미있게 봤지요 . 정신보건 복지수업시간에 단체 관람 하는 바람에 영화 내적 측면 보다는 주인공의 증세와 정신보건 시설의 병폐에 대해서만 주시했던 게 좀 흠이지만;
쿨럭.. "주인공의 증세와 정신보건 시설의 병폐에 대해서만.." 이라니...
수업이였다니까^^;
저도 추상게임 좋아라해요.. hex는 해본적이 없지만.. twixt 나 gipf 시리즈 들을 좋아 합니다..ㅋㅋ twixt 같은 게임들은 바둑이나 장기처럼 전략이 정해져 있다 들었는데.. 그런것들은 잘 모름..ㅋㅋ
담에 저랑 twixt 한판 ㅋㅋㅋ 신익형때문에 배웠어용..
헥스 재밌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보드게임 계열은 추상적인 것보단 외교력(즉 말빨)과 약간의 주사위 운이 들어가는 전쟁-외교계열을 좀 더 좋아합니다.하지만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일러스는 그런것과 관련이 없는데도 재미있더군요.
나중에 졸업하면 그게 다 아깝습니다. 뭐 월간지, 주간지라던가 신문, CD 등도 그렇고... ...정말 잘 이용했었는데 이젠 앉아서 공부할 때도 돈을 내야한다니 하지만 졸업생도 돈내고 책빌리고 도서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액수는 학교마다 다릅니다만)
전 ZERTZ .. ㅎㅎ 언제 토너라도 한번 -
헥스는 나도 재미있게 했는데, 테이블이 사각형으로 선을 잇는 변형도 있었고..
헥스...동섭님께 밟히면서 배웠던기억이 ...
함 해볼까..ㅋㅋ
네쉬가 바둑을 두고선 "이건 불공평한 게임이자나~" 하고선 만든게 헥스였던겉 같내요 ㅎㅎ 왜 불공평한진 모르겠지만 ㅋ
불공평합니다. 선(흑돌)이 유리해요. 그래서 백한테 6집 덤이 들어갑니다. 옛날엔 5집 반이었는데 그것도 흑이 커버한다고 해서 6집으로 늘어났고, 6집도 안된다고 해서 더 늘어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이후엔 어떻게 됐는지 저도 잘...
창회/내쉬가 불평한건 그런 게임 밸런스적인 면이 아님. 선공이 유리하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음. 풀리지 않는 -아니 풀리는지 아닌지 조차 알 수없는 - 퍼즐을 해야 되는 느낌?
아크로마님// 저랑 바둑해서 이기실수있으면 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