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유도탄 비행시험 (국방부 유튜브 캡처)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Ⅱ를 오는 2035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군은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Ⅲ도 2034년까지 개발해 더 촘촘한 복합다층방어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제15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L-SAM 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과 ‘M-SAM 블록-Ⅲ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L-SAM Ⅱ는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불리는 L-SAM의 개량형이다. L-SAM은 고도 40~70㎞에서 날아오는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L-SAM Ⅱ 사업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 진행되며, 약 2조710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L-SAM 대비 방어범위가 약 3배인 고고도 요격 유도탄을 확보하고 북한의 신형 미사일에 대한 ‘활공 단계 요격 유도탄’을 세계 최초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M-SAM 블록-Ⅲ 사업은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 M-SAM 블록-Ⅱ보다 요격성능·교전능력 등이 향상된 무기체계를 확보하는 것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능력을 향상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업기간은 2023~34년, 총 사업비는 약 2조83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성능·고위력 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의결된 이들 2개 방위력개선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에 이어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필요성·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 추진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들 무기체계가 전력화되면 고도 15~40㎞를 담당하는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 40~150㎞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사드와 결합해 KAMD가 사실상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