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정원이 여자 주인공 다림과 더이상 가까워질 수 없음을 깨닫고 다림의 삶에서 계절이 지나듯 떠나가는 이야기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은 죽음을 앞둔 정원에게 다림과의 만남이 크리스마스 같은 축복된 시기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기쿠지로의 여름(1999년)
주인공 마사오와 전직 야쿠자 기쿠지로가 함께 여행길에 오르면서 자신의 삶을 곱씹게 된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OST 'summer'로 유명세를 탄 영화이기도 하다.
3. 연애소설(2002년)
남자 주인공 지환이 어느날 배달된 익명의 편지를 계기로 추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세 청춘 남녀의 모습을 그려내 첫사랑의 풋풋함을 잘 담아낸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4. 클래식(2003년)
영화 '클래식'은 엄마의 못다한 사랑이 딸에게 이어진다는 줄거리로, 영화 '연애소설'과 함께 사랑의 풋풋함과 순수함을 잘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자주 회자되고 있다.
5.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년)
세상을 떠난 아내가 비의 계절 6주간 환생하면서 남편과의 사랑을 되짚어간다는 이야기다.
비와 함께 찾아온 아내이기에 영화 속에서 장맛비는 그저 비가 아닌 서로를 연결해주는 매개로 그려진다.
6. 오만과 편견(2005년)
오만하던 다아시가 편견에 빠져 있던 엘리자베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서로의 진심을 알아간다는 줄거리다.
전세계 남녀의 영원한 숙제인 명예와 사랑에 대한 갈등을 세련되게 재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7. 미드나잇 인 파리(2012년)
파리에서 조용한 낭만을 꿈꾸는 남자주인공이 약혼녀와 갈등을 거듭하다가 뜻하지 않게 과거로 이동해 예술의 거장들과 만나면서 자신의 현재를 되돌아 본다는 이야기다.
8. 언어의 정원(2013년)
마음의 상처로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교사 유카리와 구두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 다카오가 비오는 날이면 정원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개봉 당시 리얼한 영상미와 색채감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9. 비포 시리즈
비포선라이즈(1995년), 비포선셋(2004년), 비포미드나잇(2013년)으로 구성된 비포 시리즈는 영화에 같은 주인공을 등장시키며 함께 농익어가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1탄 비포선라이즈는 여행지에서 만난 20대 남녀가 이것이 사랑인지 확신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이야기를 담았고,
2탄 비포선셋은 30대가 되어 재회한 남녀가 예전의 인연이 그대로임을 확인하는 모습을 담았다.
3탄 비포미드나잇은 40대가 되어 현실의 조건 앞에 지쳐버린 두 사람의 사랑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