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철이라 모두가 칙칙했는데 오랫만에 날씨가 개었다.
공휴일이니 느긋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노포동 전철역에 정각 11시에 도착했다.
이미 네티즌21 운영자 최광용님은 나와계셨고, 뒤이어 MJ의 열성 팬인 스테이지님, 들소님이 나타나셨다.
거의 6개월만에 만난 회원도 있고하여, 반가운 마음에 그동안 쌓인 얘기들이 너나 할것없이 양로원에 도착 할때까지 계속되었다.
화제는 장사익씨 노래부터 시작하여, 오늘의 일정등등....어느덧 양로원에 도착하니 벌써 부지런한 원장님은 열심히 제초작업 중이셨다.
원장님은 우리를 많이 기다렸다는 표정이 역역했다. 대뜸 장마에 파손된 배수로 보수 작업의 긴박함을 설명하시고 곧장 작업장으로 우리를 안내하셨다.
들소님은 자칭 오늘의 작업반장으로 자신이 맡겠단다.
아무래도 이런 일은 농촌출신 들소님이 제격일 것도 같아서 모두다 그대로 묵인했다.
곡괭이와 삽으로 모두들 열심히 땅을 파고 배수관을 요리저리 맞추고....난 여기서 힘이되어 도울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슬그머니 빠져나와 원장님과 잔디밭 잔디를 깍기로 하였다.
한참동안 나도 열중하여 잔딜르 깎고 있는데, 쒸이~~싸아~~....하는 소리와 함께 시퍼런 뱀이 나타났다.
아이구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줄행랑을 쳤다.
도저히 더이상 잔디를 깍을 맘이 나지 않았다.
원장님께 뱀이 나왔다고 얘기하니....여긴 뱀이 자주 나타날 뿐만 아니라, 지네도 실내 방안에까지 출현해서 고민 중이라고 하셨다.
몸도 제대로 거동도 못하시는 할머님들이 지네를 봐도 빨리 피할 수도 없을 낀데.....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원장님은 별 뾰죽한 수가 없다고 하신다.
누구 지네 퇴치 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알려주십시요.
그리하여 수안이는 잔디깍기를 잠시쉬고....막 도착한 정종석님이 사오신 막걸리를 나르고 점심 먹을 준비를 하였다.
모두들 술이오니 기쁜 표정이 역역하다....땀흘린 뒤의 막걸리는 오늘의 모임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듯하고....
조금 있으니, 그레이스님, 배종문님과 사모님 그리고 금정성당 악대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도착했다.
배종문님도 나름대로 금정성당 봉사자들과 분주히 움직이시고 할머니들은 오랫만에 흥겹게 춤도 추고 어린애들 마냥 즐거워하신다.
이런 와중에 울산의 태양님께서 오셔서 합세했다.
갑자기 대가족이 된 요셉의 집 할머니들은 씨끌벅적한 노래방으로 변했다.....우리는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무사히 귀가 길에 올랐다.
역시 봉사는 받는 기쁨 못지 않게, 주는 기쁨도 매우 크다는 걸 재확인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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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엔 우리 꿈찾사 회원님들도 MJ를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서 하는 봉사 활동이 기까운곳에서 이루어 진다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것도 좋을듯하여, 어제 MJ 팬클럽 중의 하나인 네티즌21 회원들과의 봉사활동 후기를 올려보았습니다.
첫댓글 회원이 적다면 여러군데서 같이 모여 하는 봉사활동도 좋을 것 같군요. 글만 읽어도 뿌듯함이 전해 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한데......봉사도 재미와 보람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뾰족한 수가 업ㅅ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