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강수량 부족에 작황 부진
생산농가·판매상 시름 깊어져
내달 송이연어축제 악영향 우려
▲ 양양송이
본격적인 송이버섯 생산철이 다가오고 있으나 부족한 강수량과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늦더위 등 이상기온으로 올해 송이작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전국 최고의 명성과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사진)는 매년 9월 초에 공판을 시작하고 있으나 올해는 공판일정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실제 최근 3년간 양양송이 첫 공판은 △2021년 9월 6일 △2022년 9월 7일 △2023년 9월 11일 등 대체적으로 추석 전에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추석이 불과 1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강수량과 함께 한낮 기온이 한여름과 다름없는 30도를 상회하면서 송이생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양양송이 공판을 담당하고 있는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첫 공판일 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추석명절 최고의 선물로 꼽히고 있는 양양송이는 명절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치솟다 명절연휴 택배가 끊기는 때를 기점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송이생산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명절특수를 기대하던 송이판매상과 생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송이연어축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하는 분위기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매년 송이상과 회의를 거쳐 본격적인 생산시기에 맞춰 공판일정을 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아직까지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많지는 않지만 비가 내린 만큼 9일 간담회를 개최해 공판일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송이생산량이 30㎏ 이상이 되면 공판이 이뤄지는 양양송이버섯 공판가는 매년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타지역의 송이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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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choiho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