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술 씨와 식탁을 사러 가구거리에 갔다.
어느 가게 앞에 다다르니 사장님이 들어와서 구경해도 좋다고 했다.
"어떤 가구 보고 계세요?"
"2인용 식탁 좀 사려고요."
"가게에 있어요. 들어와서 구경해 보세요. 식탁이 저기에 있는 건데 크기가 딱 적당해요. 색상도 다양하고요."
김종술 씨가 고민하며 전담 직원에게 물어봤다.
"쌤, 어떡할까요?"
"김종술 씨가 구경하고 싶으시면 들어가 봐도 좋은데요? 구경하고 다른 가게도 가보면 되니까요."
"네, 한 번 들어가 보죠"
김종술 씨와 가게 안에서 설명을 들었다.
"월넛 색상도 있고, 하얀색도 있고, 검정도 있고 색상이 다양해요."
"진짜 많네. 그런데 가격은 어떻게 해요?"
"식탁이랑 의자까지 해서 22만 원에 드릴게요."
"22만 원이요?"
"네, 배송비도 포함해서요."
"그럼 괜찮은 거 같은데. 쌤은 어떻게 생각해요?"
"김종술 씨가 미리 정한 예산이랑 비슷해서 괜찮은 거 같아요."
"그럼, 살까요?"
"마음에 드는 색상이 있는지 먼저 구경해 보고 결정하시는 건 어때요?"
"그래야겠네요."
가구점 사장님이 색상을 다시 설명했다.
김종술 씨는 색상이 다양해서 고르기 어려워했다.
그런 김종술 씨에게 가구점 사장님이 질문했다.
“가구를 어디에 놓을 거예요?”
“방 안에요.”
“분위기가 어떤지 알면 좋을 것 같은데.”
“아, 저 사진 찍은 거 있어요. 잠시만요, 찾아볼게요.”
김종술 씨가 전에 찍었던 집안 사진을 찾아 사장님에게 보여줬다.
“여기요.”
“아, 티브이장이 회색이라 검은색도 잘 어울리겠네요.”
“검은색? 아 고민되네요.”
그 뒤로도 한참 고민이 이어졌다.
김종술 씨에게 전담 직원이 이야기했다.
“김종술 씨, 그럼, 가장 마음에 드는 색상 2가지를 먼저 골라보는 건 어때요?”
“그게 좋겠네요.”
고민 끝에 김종술 씨는 원목 색상을 선택했다.
가구점에서 구매 계약서 쓰고, 결재하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았다.
가구는 한 번 사면 오랜 기간 사용한다.
그러니 내 집에 가구를 들인다는 건 고민이 필요한 일이다.
어떤 색상이 좋을지 고심 끝에 골랐으니 김종술 씨가 이 식탁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집에 손님이 온다면 아마도 이렇게 설명하시지 않을까 싶다.
'이 식탁은 내가 가구거리 가서 산 건데 색상 고르느라 아주 힘들었어.'
뿌듯해 하실 김종술 씨의 모습이 선하다.
집 꾸미기 하고 집들이하는 날이 얼른 오길 바란다.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이다연
가구가 집의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죠.
김종술 씨의 집이니 신중이 골랐겠죠.
가구점 사장님과 의논하는 김종술 씨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집주인의 모습이네요. 김정현.
김종술 씨와 가구점 사장님이 함께 하게 주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일로 당사자가 주인 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