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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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집중이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인생의 추억을 남겨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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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다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라는 달변이의 위로의 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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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시키야 니가 물에 빠져 죽을뻔한적 있어? 전혀 위로가 안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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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의 가슴속에는 젊음이 넘쳐나는 하얀백사장위에 죽은듯이 누워 물 잔뜩먹어 배부른 나를 중심으로 |
빙 둘러쌓여 바라보는 얼굴 그 많은 얼굴들…아! 다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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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마치고 출근한 사무실에는 지난 휴가때의 추억으로 넘쳐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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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집중! 너 동해바다로 휴가갔다며! 잘 갔다왔냐? 물 좋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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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질문이다 아이! 기억력들 좋네…괴로웠다…딱히 할말이 없었다…어서 빨리 여름이 지나가야지… |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집중이에게 관심이 서서히 멀어져 갈때쯤…동료들이 무언가를 눈치챘다는것을 느꼈다 |
더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어 올때쯤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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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온 집중이는 다시 퇴근후에 헬스클럽에 갔으나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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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기리! 몸만 좋으면 머해! 맥주병인데…빙 둘러 쌓여진 얼굴들이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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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약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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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픈 기억도 퇴색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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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헬스클럽에서의 운동은 예전같지 않게 집중할수가 없었다…별로 재미가 없었다…수영도 못하는데… |
틈틈히 지난 여름의 일이 떠오르곤 했었다…아! 닝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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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역부의 미스 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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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고 업무에서도 책임감있게 일 잘하는 김수영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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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수영배운다고 년초부터 부지런을 떨면서 수영장을 다니던 그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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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지시 김수영씨에게 말을 건넨다 아주 조용히... 수영 많이 배웠어요? 이제는 수영 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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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상하고 우아함을 추구하는(잘 하다가도 개성질 한번부리면 모두가 깨갱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김수영씨에게 |
조심스럽고 의미있는 수영에 대한 질문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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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씨가 대답이 없다 없는 대답에 멋적어서 돌아 설려는데 입이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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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수영배우기 시작한지 일년이 다되어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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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께서 나같이 못따라하는 몸치"는 처음이라고 이제는 강습을 나오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이 방치되었어요... |
왜요? 그렇게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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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만 들어가면 숨이 막혀서 죽을것 같아서 조금가다가 그자리에서 멈춰서버리니까 진도가 안나가요! |
강사님한테 혼나면서도 안 고쳐지네요…나하고는 물이 안 맞는것 같아요…그래서 그만 둘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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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래요! 하고 돌아서 자리로 와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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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와나는 틀리지 내가 운동신경이 얼마나 좋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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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배워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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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던 백사장에서 벌떡 일어나 멋지게 물살을 가르는 그림을 그리면서 히죽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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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배우기로 작정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만 크리스마스는 다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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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달변이는 도통 연락이 없었고 헬스장의 기계친구는 많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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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크리스마스를 같이 즐길 친한 친구들이 없었다…달변이를 만나고는 싶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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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말이지만 친구들과의 약속도 없이 시큰둥! 집으로 퇴근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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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잡고 동네 여성회관수영장으로 향했다…여성회관…여자들만 다니는곳 일지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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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1층에 자리잡은 수영장에 들어서니 락스냄새와 파란느낌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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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바다를 닮아 볼려고 그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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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은 다섯칸으로 나눠져서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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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여성회관이라 그런지 여자들이 많이 있었다…바닷가백사장의 미녀들같은 여자들이 많이보였다 |
마음은 둥실 떠오르면서 왜 내가 이곳을 이제서야 왔을까하는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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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1층의 접수창구로 올라갔다…고개돌려 다시보고 또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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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주머니같은 여자분이 접수를 받고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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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얼마나 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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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인데요…그럼 초급반 월수금,화목토중에 언제로 하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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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속으로 이쁜여자들이 많이 있는반이 어디예요??? 물어보고싶었지만…) 월수금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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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새해부터 나오세요. 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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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를 마치고 차를 몰고 대형마트로 달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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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과 물안경을 고르고 이쁜 수영모자를 찿았다…그래! 이거야 돌고래가 물살을 차고 오르는 멋진 그림이 |
잇는것으로 골랐다…나도 이렇게 멋진 수영을 할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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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옷을 홀라당 벋어제끼고 수영복을 입어본다 헬스로 다져진 멋진 몸에 걸쳐진 수영복이 어울린다 |
거울에 비추어진 집중이의 모습은 멋있었다…다만 흠이라면 근육질의 몸매에 비례해서 비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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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적어보이는 소변방출기구가 눈에 거슬리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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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모자…이눔은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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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지만 앞뒤를 알수가 없었다…숙제로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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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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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긴장감과 어떤 미녀들이 있을까하는 궁금함과 그 미녀들과의 아름다운 미래의 상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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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척거리다 늦잠을 자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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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수영장으로 달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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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장에는 램프가 하나가 꺼져서 조금은 침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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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장에는 내또래의 한사람과 나 밖에 없었다…그사람과 똑같이 샤워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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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했지만 그사람에게 물어봤다…이 수영모자는 어디가 앞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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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처음이세요? 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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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수영모자를 이렇게 잡고 요렇게 쓰시고 거울보고 맞추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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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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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는 수영모자를 알려준대로 뒤집어 썼다…어색했다…벋고서 다시 써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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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보이는 집중이의 얼굴이 어색해서 수영모를 요리 땡겨보고 조리 땡겨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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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던 그사람이 문을 열고 수영장으로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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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을 따라간다고 별생각없이 따라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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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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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둘! 셋!넷!.......강습생들은 모두 물속에서 체조를 하고 강사님 한분이 물 밖에서 구령을 붙이며 리드한다 |
나는 어느 칸으로 들어가지???…미리와서 알아둘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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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셋!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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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둘! 어~ ~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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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구령이 멈추면서 강사님의 한손이 나를 가르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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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체조를 하던 미녀,미남들이 전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순간 의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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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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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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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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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입고 나와야죠!......강사님이 소리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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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여 내려보니 매일 보던 낯익은 그놈이 수줍음에 바짝 쪼그라져 떨고있었다…그리고는 세상이 안보였다 |
돌아서 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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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은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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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근처 슈퍼주인인 노처녀 봉선이는 집중이를 볼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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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사갔나??? 하루가 다르게 봉선이의 얼굴빛이 생기를 잃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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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합니다(약간의 꾸밈이 있지만...)
진지한 글인데....
ㅎㅎㅎㅎ 아~~~~이~~~~~고 허~~억 너무웃겨 말이안나오네 글 수준이 장난이 아니네요
집중이는 진짜 그때에 많이 힘들어 했다더군요
사람들이 알아볼까봐서....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강에달님! 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멘트를 했습니다...ㅎㅎㅎ 분명 저는 아니라고 강력하게(?)부인합니다
글의 끝말에 칭찬해주셔서 용서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