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전국 제일의 곡창..
한편으로는 초대형 철강 클러스터, 수많은 공장이 열기를 뿜어내는 이른바 도농복합도시 ..
몇일전..
이른아침 집을 나섰다.
모처럼 서울에 볼일 있어서 가는 중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부지런한 출근차량들 왕복 이차선도로를 줄이어 오가고 있다.
하지만 출발한지 얼마되지않아 지체되며 느린 행보를 보이는 차량들..
그리고 추월선 없는 지방도로...
갈길 바쁜 사람들에게 이런경우 가슴 답답하다.
꼬리가 점차 길어지고 무거워지는 도로..대체 얼마나 지났을까...
겨우 숨통 틔여 앞을보니 지게차 한대 느림보로 가고 있는게 아닌가...
추월하며 지게차 운전석을 힐끗 쳐다보니 한손에는 전화기 들고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크게 웃는 모습이다.
이른아침부터 좁은도로를 기어가며 아주 신이 난 모습이다.
덕분에 나는 버스터미날에서 계획했던 시외버스를 타지 못하고
뒤늦게 출발하는 버스로 상경.. 오전시간을 바쁘게 보냈다.
이날
서울에서 볼일 보고
오후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날아온 친구 만나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는데..
이친구 할아버지가 조명하 의사..
조명하 의사는 1928년 히로히또 일왕의 장인인 육군대장을 대만에서 자격하고
그해 10월 일제형무소에서 24세 젊은 나이로 순국한 분이다.
고향이 북쪽이고 유복자인 친구 아버지..
소련군 진주후 좋은 조건으로 함께 일하자는 북쪽 제안을 뒤로하며 월남하셨고..
그후 대한민국에서 많은 고생 감내하며 홀로서기..
오랜만에 친구와 이이야기 저이야기 좋은 이야기 나누는데
때로는 마음 아픈 이야기도 오고간다!
그중 하나..
우리가 경제적으로 짧은기간 크게 성장하다보니
해외 각국에도 한인들이 많이 진출하게됨은 자연스런 현실..
그런데 이역에서도 교민간에 서로 질시 음해하는 일 종종 있어서 마음 아프다는 거다.
특별한 것은 이친구 항일투사 가족임에도 평소 친일파라는 말을 남발하여 벽을 만들지 않는데..
일제 치하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그리 살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하면서 설령 친일이래도 생계형 친일아니겠느냐~
하고 말하는 모습..그 모습을 보면 그 겸손함 그 너그러움이 참 대견하다.
윤봉길 의사 장남과 동기동창으로 생전 친하게 지내셨던 나의 아버지..
그리고 나 역시 2대에 걸쳐 애국지사의 후손과 교우하게됨을 행운으로 생각하는 오늘..
24세 꽃다운 나이에 이역에서 순국하신 조명하 의사를 새삼 떠올리며..비록 그분들 가셨지만..
그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 그런 마음 생전의 아버지나 오늘의 나나 변함이 없다!
---------------------------------------------------------------------------------------
몇달전
삶의이야기 방에서 겪은 일은 저를 이곳과 한동안 멀리에 있도록 했습니다.
말인즉..어느날 어느분이 올린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심하게 악담하는 댓글들이었지요.
제가 그 글을 봤을 때는
조회기록이 150회 정도였는데
댓글 내용도 저에겐 경악이었지만
그 내용을 읽었을걸로 추정되는 많은 분들이
그 내용에 별다른 제지를 안하고 지나갔다는 사실..그사실이 저를 더 아프게했습니다!
내 생전 "이승만 평전"은 꼭 쓰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라
특별히 분노가 ...그래 그 무망함에 몇달 발길을 끊었었나 봅니다.
폭력은 그것이 언어폭력이든 물리적 폭력이든 개판 난장판으로 연결되는 일 다반사이기에
모두가 피해자되기 쉬운만큼.. 파국으로 가기 전에 국가나 카페운영진이 엄하게 조치해야할 것입네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나더군요.
나이 들어가면서 노여움도 비례해 늘어나는거 같다구요?..ㅎ
전국이 가뭄으로 걱정임니다만
지난날 항일 의병운동의 불길이 가장 뜨거웠던 이곳 충청서북부권은
그동안 너무 가물어서 식수원인 보령댐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지고
한동안 제한급수 운운하는 심각한 분위기였지요..
그런데 최근 달고 단 가을비도 내려주고..
그리고 오늘..맑고 푸르른 가을하늘을 볼수 있으니
이게 다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이제
컴바인작업도 끝나고
텅빈 들녘! ..늦가을빛이 완연합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질테고..찬바람에 낙엽도 우수수 떨어지고..
마음은 허전해지면서 배도 허전한 계절이 다가오는데..
따뜻한 국물이 있는 국수와 군고구마가 그리운 계절..
그리움이 싹트는 계절..그래서 늦가을입니다!
* 그동안 안보인다고 관심 가져준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조명하(趙明河, 1905∼1928)
본관은 함안(咸安),1928년 5월 일왕 히로히토(裕仁)의 장인인
구니노미야(久邇宮邦彦王) 육군대장이 대만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5월 14일 타이중시 다이쇼정(大正町) 도서관 앞으로 나가
환영하는 일본인 인파에 묻혀있다가 날쌔게 달려들어 독검(毒劍)으로 그를 찔렀다.
구니노미야는 이때의 부상으로 이듬해 1월 죽었고
조명하 의사는 거사 직후 현장에서 붙잡혀
그해 10월 10일 대북형무소에서 24세 나이로 순국하였다.
첫댓글 예,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참, 좋은 친구를 두셨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
물론, 시대흐름에 따른, 역사라해도
묻혀 될게있고,안될게있겠군요.
유별나게 역사,종교문제에 예민한
민족입니다ㅎ.저도 마찬가집니다만ㅎ
다만, 그런일은 그일하는 분들이 해야겠지요
누가 갑이건 을이건.. 놔두자구요 ㅎ
삶방에서는 걍, 구수한 얘기가 최고지요^^
맞습니다.
따지지 않는 구수한 이야기가 좋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앞으로 두분의 구수한 이야기 기대합니다..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야지요..건설적으로 밝게..ㅎ
오랜만에 듣던중 반가운 말씀입니다.
동네 논 두렁에 트렉터가 움직이면서 벼를 거둡니다.
보기만 봐도 배가 부르니..
조금 있으면 이 배부른 광경도 못 볼듯 합니다.
자꾸 개발에 밀려서 시야에서 사라 집니다.
지난 것은 조금씩 잊으면서 좋은 것만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이제사요? 넘늦은거 아잉교?
그렇네요..
지금쯤이면 어딜가도 빈들녘일텐데..
아마도 그동네 농부가 그동안 공사다망했던가 봅니다..ㅎ
@묵적 뭘 따지유 ? 그렇다면 그런 거지요. 흥 !!
@누리애 내 추측이 맞어..
인천 갈매기파 ㅎㅎ
@묵적 이판 사판 공사판 ..
영도 문쫑이 옵빠만 믿고요.
두분 대화가 재미있군요.
인천 갈매기파~~ㅎ......기회되면 한번 겨뤄보고 싶은데~~^^
@가을이오면 님.. 살려만 줍소 !!
오랜만입니다
여기 삶의이야기방은 어디까지나 사람 사는 삶의 얘기이어야 할텐데
삶방 이미지에 걸 맞지 않는 씰데 없는 글이 있었군요 이제사 알았습니다
조명하 의사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젠 추수가 끝났고 내년 가을이오면 또 바쁘겠습니다
ㅎㅎ..예
가을은 제겐 늘 기다려지는 계절 같습니다.
산자락님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기를 멀리에서 기원합니다!
오랜만입니다
자주 들여다보는 삶방인데
그런글 본적이 없는데 있었군요
그런 글은 다음 아고라가 딱인데 말이에요
구수한 살아가는 이야기로 이젠 자주봐요~^^
안녕하시죠?
그러고보니 우리가 이곳에서 알고 지낸지도 몇년된거 같군요.
말씀처럼 구수한 이야기만 할수 있는 세상이기를 소망해봅니다.
정치적인 글이 가끔 올라오지요.
지성적으로 댓글이 오갈 것을 믿으며 바라보지만
긴장이 된답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대부분 댓글 싸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종일 파수꾼이 될 수도 없는 일인데
결국 난장판이 된 후에 마주하는 입장은
참담 합니다.
말씀하시는 부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지나간 바람은 춥지가 않은 걸요.
두런두런 편한 일상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까만 밤이 깊어지면
마음 속의 갈등도 재우며 가겠지요. ~
솔숲님..
어려운 일 하시는데
때로는 제가 힘든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데
그런데도 늘 품격있고 중심을 견지하는 글과 모습 참 존경받을만 하다~~이런 생각하게되네요.
다시한번 손주보심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씀 드리면서
저도 얼마전 자녀 결혼이 있었기에 요즘은 아기를 기다리는 마음이랍니다..ㅎ
@가을이오면 그랬었군요.
늦으나마 자녀 결혼 축하 드립니다.
가을님 닮은 예쁜 손주 기대합니다. ^^
@솔숲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솔숲님 처음 만났을때를 늘 기억합니다..에구 이건 좀 이상하다..ㅎ
@늘숲 늘숲님이 결혼은 저보다 먼저 하셨을거 같은데..
하지만 연애 잘하는 자식들을 둬서..ㅋ..손주는 먼저 보지않을까~마~~이리 생각하는데..
우야뜬둥 감사합니다~~^^
자랑스런 친구를 두셨습니다
친구분의 마음을 잘 위로해 주시고
소리없는 많은 후원군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ㅎ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는 닉네임만 봐도 느낌으로 그분에대해 알것같은데..
고려병사님......그 닉네임에서 기백있고 충심이 느껴지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는군요.
덕분에 오늘은 저도 힘있고 보람찬 하루가 될거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덕담..감사합니다.
여담입니다만..언제 혜홀이란 닉네임에 대해 들을수 있을런지요?..ㅎ
그렀습니다..실존하는 인물들과의 이해관계로 근,현대사는 마찰요소가 다분합니다.
더구나 그게 한국이라면 더 특별하고 유별나겠지요.
그래 근, 현대사는 논란이 이어질수밖에 없는 것일테고..
때문에 아이들 교과서에서는 주로 확실한 부문을 가르치고..
논란이있는부분은 가급적 피해야겠지요.
하지만 국가미래를 생각해서 가급적 좋은쪽으로..
이를테면 교훈사관에 기저를 둠이 유익하지않나 이런 생각입니다.
중국이나 일본도 이왕이면 그런쪽으로 역사를 후대에 가르치려하는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동북공정도 그렇고..
일제 식민지배도 자기들에게 좋은쪽으로 해석하려하고..
다 자국의 이익에 유리하다면 왜곡도 불사하는..물론 바람직한건 아니지만...
아뭏든..우리가 이짧은 지면으로 그 어려운 역사이야기를 한다는게 아무래도 무리겠지요.
말나온김에 한말씀 더 드린다면
역사는 보는 관점,사관에따라 다양할수 있는데
어른도 어려운 것을..게다가 분단국가에서 초급과정인 학생들에게 각자의 입맛대로 가르친다는건 무리..
때문에 저는 국정화가 당연한 길이다 이리 생각합니다..학생들은 학자가 아니니까요.
가을이오면님의 좋은음악과 함께 잘읽고 갑니다.
저는 자유, 평화, 평등의 순위을 놓습니다 .
자유는 인간의 삶의 가치을 높여주고, 다양성있게 만들어줍니다 .
이미 획일화된 전체주의 / 공산주의는 인간의 인권을 망가뜨리느것이 증명이 되었습니다 .
몇몇의 공산당만이 잘살고, 아주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였습니다 .
이승만 대통령은 일인체제의 이씨 왕조을 뒤엎으다 , 갑신정변을 일르켰다가
7년의 옥살이판결도중에 , 3년의 형기을 맞추고,
자유의 상징인 미국으로 망명하였고,
귀국하여,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건국을 만든었던 초대 대통령입니다 .
이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없었습니다.
북주민 200 만명 학살하고, 300 만명 굶어죽인 악질 김일성 / 김정일 / 3대 왕조 김정은에게 매달리는
종북 / 친북들의 행태는 가히 웃음만 난다 ~
태극기와 애국가을 거부하는 이들은 ,
찬양하는 김일성의 이북에 가서 안사는지 이해가 안된다 ~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이들은 왜 이북에 거주을 거부하는지 ?
저때문에 본의아니게 과열되는가 봅니다.
사실 이승만은 역대 대통령 인기서열이 한참 뒤에 있죠.
어느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4%정도에 불과합니다.
허나 이승만없이 박정희나 김대중이 존재할수 없겠고
우리 대한민국이..그리고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수 없을거라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창조도전님 말씀에 부연하는 글좀 저녁먹고 첨부해야겠습니다..ㅎ
창조도전님도 그동안 열 식히시고..
참고로 너무 격한 표현은 이곳 카페에서 자제하는 분위기임을 말씀 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예
늘 품격높은 ..
문향이 은은한 글을 써주시는 오키드님..
정말 이파리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하늘색도 회색으로 우울한 11월이네요.
아침에 학교앞을 지나는데 가로에 냄비뚜껑만한 버즘나무잎들이 마구 나딩굴고..에휴~~~
그래도 반겨주시니 감사합니다~~^^
@오키드 ㅎㅎ..저와는 격이 다른 오키드님..
평생을 야지에서 뒹굴다보니 연애도 못해보고..
이제는 그 곱던 얼굴 쪼글쪼글해져 민망한데..이런 댓글오고가니
마음도 몸도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이 은혜를 어찌할꼬?
이제 저는 이른 저녁 먹으러 나갑니다..모쪼록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그런일이 있었나요.
원래 점잖은 분이라 잠시 비껴 서 있었네요.
난 바른것을 바르다고 하지않으면 그자리에서
따지다가 결국은 손해보고 삽니다.
싸이버 이기는 길은 가을이오면님처럼
쉴때 쉴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듯 합니다.
참은것은 아니고..
한마디하고 떠났지요.
말씀처럼 이제는 참는게 자신에게 좋은데
저야말로 그게 안됩니다..ㅎ
다시 선배님의 즐거운이야기 읽을수 있게되어 오늘저녁이 즐겁군요.
모쪼록 편안한 시간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