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 초년 시절
대빵중에 한분은 고향이 시골인데 무쟈게 못살았다고 했다
형제들은 다 무학으로 고향에서 농사지으며 어렵게 사는데 이분만이 독학으로
별 대단한 자리는 아니지만 그 자리까지 올라 왔다고 그러더라
사람은 좋지만 은근히 지자랑 많이 하면서 독한 부분이 있었어..내가 보기엔 ^^
그 시절엔 윗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잘보여 고가성적을 잘받아야만 승진이 수월하지 않았을까?
자리는 적고 대상자는 많고..뭐 그런 조직구조였기에
그분은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적당한 장소에서 훌라하고 그런거 무지 좋아했었다
그런 자리가 싫어서 불참하고 싶고 중간에 도망가고 싶지만 괘씸죄에 걸려 고가성적 못받을까봐
끝까지 따라가던 불행했던 그때 그시절
나는 뒤에 팀장되어 근무하면서 그런게 싫어서 절대 회식자리 강요 이런거 안 했었다
..저~~ 오늘 갑작스런 회식 못갑니다 선약있습니다
..알았다 오지마라 담엔 참석하도록 노력해봐라
이렇게 ^^
이 분은 노래방만 가면 가곡만 한 10곡 정도 부르는거야
특히 18번은 비목과 목련화였거등
비목 같은 노래에 맞춰서 찰찰이 흔들어 보았니?
비바람 긴 세월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찰찰찰찰!!!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찰찰찰찰!!!
어둠 속에서 찰찰이 흔들다가 눈이 마주친 우리 卒들은 너무 황당해서 소리죽여 크크크크크~~~ 웃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분이 정년퇴직하고 새로 대빵이 된 선배
이 선배 역시 경남 어디 시골 출신인데 고집이 무지 셌던 기억이 난다
이 잉간은 얼큰하게 취해서 노래방엘 가면 남이 하는 노래중 지가 아는 노래는 다 따라 부르는거야
노래를 잘하느냐구? ㅋㅋㅋㅋ 완전 글읽는 수준이었어..못부르는게 지르는 땡고함소리..거의 미치는거지
노래방가기 전에 도망가야 하는데 막상 가지는 못하고..
다들 마이크 하나 숨기든지 고장내어 버리고 그 잉간 모르겠음직한 노래 골라 부르고..
참 잉간공해였던 기억난다
얼마전 우리 동네 시루봉 꼭대기에서 만났는데 맛있는것만 골라골라~~ 쳐먹고 사는지 얼굴에 기름끼가 뺀질뺀질한게
더 젊고 밉상스러워졌더라 ^^
주제파악이 진짜 안 되는 후배늠도 하나 생각난다
걔는 지가 마치 보컬코치 정도로 노래를 잘부른다 생각하는건지
우리들이 1절을 부르면 아주 한심하고 안타깝다는 듯이 바라다보다가
슬며시 2절은 지가 부르는게다
무씬 이런 조카새끼 신발끈이 있노? 싶지만 그렇다고 노래부르는거 가지고 후배잡고 얼굴 부르키고 쿠싸리 줄 수도 없고..
근데 걔는 진짜 노래 잘하우? 라고 누군가가 물어보신다면
정말 재수없이 청승스럽게 부르는 촌놈뽕짝이었다고 말해주고싶다 ^^
내가 어느 자리에서 우스개삼아 이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캉 많이 웃었는데
그때 한 여친이 얼굴이 빨개지면서 고백 하나를 하더군 ^^
사연인즉
나는 있제? 요즘 유행하는 신가다 또르또를 잘 모르거등? 그래서 김부자의 달타령을 불렀는데
1월부터 12월까지 계속 하다가 분위깬다고 애들에게 맞아 죽을 뻔 했어~~
달덩이같이 두리뭉실하게 생긴게 한번만 더 달타령부르면 잡아죽인다카더라
인쟈 나는 무서워서 동창회가도 노래도 못부르겠다~~
이 말에 우리는 마시던 맥주가 코로 나오멘서 발라당~ 뒤비지도록 웃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아침부터 뭔 뜬금없는 노래방스토리? 라고 물어신다면
그대는 주제 정해 놓고 수다떠니? 라고 답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
술마시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노래방의 최대 장점은
마구마구~~ 폭음을 피할 수 있다는거
다들 술취해서 안주에 파편 튕가가면서 했던 이야기 또 하고 그눔의 직장이야기 질리도록 안 들을 수 있다는거
적당히 긴장하면서 잠시나마 나가수가 된듯한 스타정서를 가져 볼 수있다는거
등등이 아닐까 합니다
동창회나 모임가면 불러 볼끼라꼬 "안동역에서" 많이 연습해뒀는데..
연습 졸라 하면 뭐하나? 내가 노래부르면 저거끼리 이야기하든지 화장실가든지 폰받는데 어휴~~ 개매너들 ㅋㅋ
아니지요 노래방에서 매너좋게 잘노는 남자 최고지요 단 남 노래 부르는데 겐세이 지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노래 못부르는 사람들도 그 순간 만큼은 많이 긴장하면서 자기가 억수로 잘부른다고 착각할 수도 있거등요
근데 누군가가 꼽사리껴서 부르든가 2절은 마이크들고 가서 지가 부르면 술은 한잔되었것다 참 화나죠이 ^^
@몸부림 근디요..지는 남자아인디요..
매너좋은 여자인디요..ㅎㅎ
@영지니 제가 자주 멍청합니다 미안해요 ^^
송년회 앞두고 노래방 메너 올려 주셨네요.
그나저나 송년회에서 노래의 대가들이
대거 등장 하는데요.
몸부림님 어케 오실 수 없는지요?
가끔 올리시는 사진과 글은 쬐메 메치가 안 되지만
노는 자리 가시면 무지 잘 노실 것 가트요. ^^
네버~~~
전 아니라고 봐요
몸부림님 같은분 진짜 못놀아요
되려 썰렁하게 만들죠
척보면 앱니다 ㅎㅎ
요래써놔야 보소님까지 대동하고 인사동와서 헤매지싶어요 ㅋ
@까미유 몬 산다 내가 .. ^^
저도 참 가고싶은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네요 서울은 ^^
그리고 저는 끼가 없어서 무지 못놉니다 그냥 온라인에서만 깝쭉대는 남자? ㅋㅋ
감사합니다!!
@까미유 맞습니다 제가 한썰렁합니다 ㅋㅋ 보소님은 서울에 돈벌러 간다니까 참석하지 않을까요?
이번엔 촌사람 일인만 보셔요 ^^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고 웃다가 갑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