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둥의 면적은 이럿게 구하는게다
파이알자승곱하기이더하기이파이알곱하기높이
.
.
기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원기둥을 접하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어
암에 걸릴 성분이 많이 검출 된다는 저 머시기 플링글스감자칩 통으로 부터 시작해서
송림슈퍼 계산대 옆구리에 걸려잇는 천하장사 소세지 플라스틱 통과 설록차녹차통..
이럿게 많은 원기둥을 곁에 두고 살지만
우리가 꼭 원기둥의 면적과 부피를 외우고 살아야 할 까닭을 좀처럼 발견하긴 힘든게 사실
기껏 실용에 쓰인다고 해봐야
갑자칩통을 버리긴 아깝고해서 책꽂이옆에 놓아둘 연필꽂이로 만들 때
궁상도 가지가지 떨면서 사는꼴을 은근슬쩍 감추고 싶을때
그 껍데기에 감자칩통의 티..를 감추기위해서 영자 신문지라도 붙이고자 한다면
그 껍데기에 뺑 돌아가며 붙여질
신문지의 크기가 어느 정도이면 될까..하는
그런 가늠을 하는 정도에 이 어려운 공식이 조금 사용될까..
그럿지만
막상 작업에 들어가면 우린 면적을 공식으로 푸는거보다 바로 신문지를 치마 입히듯
삥~~~~ 한번 둘러서는 대충 남는 부분은 풀칠해서 붙여버리는게 보통인게지
사는 일은 어쩌면 이럿게 공식을 이용하여 그것을 풀어서 적용하며 사는 것보다
바로 눈대중으로 파악 되는 직관으로 살아가는 일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하는겐데
그러나
설령 여태 살아왓던 삶과 살아가야 할 남은 삶의 대부분을
눈대중과 직관으로만 살아가야한대도 우린 공식이 잇음을 잊어서는 안되는게다
그 공식이
이즘들어 공자님 촛대뼈 까는 소리로 전락을 해 버렸는데
아무리 시절에 따라 빛을 잃어버린 공식일지라도 공식은 공식인게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현장 2층 창턱에 턱을괴고 잇노라니
저 밑에서 자전거를 끌고 강노인네가 황금어장으로 올라오는거지
그 순간..
오늘 오랫만에 황금어장에서 곡소리 한번 나겟구나..라고 생각햇는데
닭발의 이런 촉..은
주님께서 닭발같은 날탕시키들 머리위에
벼락을 내리치는 명중률보다 훨..적중률이 좋다는게다
현장앞 쓰레기장은 근처 닭발네 단지뿐만 아니라
주변에 흩어져 사는 외국인넘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의 유일한 장소인데
별에별노무 잡동사니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버려지는곳이라서
파지를 줍는 노인네들에겐
신장동 최고의 명소이자 황금어장으로 통하는 장소인게다
그 황금어장을 무대로해서
하루를 살아내고..한달을 버텨내고..일년을 나는 이들이 한둘은 아닌데
그들만의 어장을 관리하는 스타일이 모두 제각각인거라..
여름내내
최소한의 부위만 가린채 무방비로 내놓고 다녀서인지
온몸을 쌔카맞케 그을려서 다니는 이디오피아 깜시 아주메는
아침 9시쯤이면
어김없이 현장앞 송림슈퍼 평상으로 출근해선
따뜻한 두유 한병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곤 하루종일 그자리에서 5분대기하는 폼새
그 평상밑 넓은공간을 임시 보관소로 정해놓고
황금어장을 죈종일 감시하면서 뭐라도 하나 누군가 던져놧다 치면
누구보다 빠르게 낚아채선 들고 오는거겟찌..
김막동할마시 스타일은 이래..
팔순이 낼 모래라 깜시아주메처럼 달릴수잇는 힘이 잇는것도 아니고
강논네처럼 무거운 쇳덩어릴 실고 밀고갈 능력도 안되는건 두말하면 잔소리
그저 욕심만은 잇는지라
유모차 짐칸을 불법으로 큼지막하게 개조는 하신 모양새인데
그 커다란 짐칸에
운좋게 황금어장에 커다란 박스라도 나왓다 해도
그걸 어찌어찌해서 부피를 줄이고 짐칸에 실을수 잇는것도 아니라서
그저 알미늄 빈캔만 골라서 줍는 참..안쓰럽기 그지없는 할마시인데
전원주 보다 훨 작은키에 허리마저 굽어서
저밑에서 황금어장으로 올라올땐 사람은 뵈질않고 유모차만 올라오는것같은 그런 느낌에 할마시인게다
강노인네..
글쎄다
암튼 이 강노인넨 흉..볼께 한두가지가 아닌데
흉을 보자해도 귀가 살짝 멀은지라 몇마디 나눌라치면 닭발 목이 먼저 쉬는거라서
얘기를 하는건 주로 강노인네이고
닭발은 고개를 끄덕인다거나 흔드는걸로 대답을 대신하곤 하는거인데
고개를 분명히 가로 흔들엇음에도 불구하고
5년여전..첫삽을 뜨기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닭발 현장뿐만 아니라 단지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잡동사니 하며 이사 나간후 버리고 가는 가전제품에 수거권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잇는것 처럼
누구라도 단지나 현장을 기웃거리다 걸리면 이거 주인인 닭발도 어케할수가 없는 환장할 노릇인건데
그 황금어장과 담벼락을 나란히 쓰는 지척에 집이잇는거라서
종로5가 보령약국을 경유하는 노선버스마냥
10분이면 한번 그 황금어장에 자전거를 대놓고
가장많은 고물들을 주어가는 황금어장에 최강자인게다
#
저밑에서 강논네가 올라오는지도 모르고
지금 그 황금어장엔 박씨할베가 고물을 수거중인게지
그 광경을 현장 2층에서 지켜보고잇는건데..이 둘이 마주치면 필시 곡소리 나는거거던
박씨할베는 최근에 황금어장에 나타난 다크호스
언젠가 그 둘이 대판 붙엇을때 들어보니
박씨할베의 주무대는 이곳에서 제법 떨어진 서정동인 모양
이~~써글넘의 영감탱구리야
니 동네에도 쓰레기장 많은데 여기까지와서 지랄이야..
저케 악다구니를 쓰던 강논네에 욕지거릴 들은적이 잇거던
서정동이라하면..맞어 결코 가까운 이웃동네는 아닌거인데
그 박씨 할베에겐
그들 세상에서 열 벤츠 하나도 부럽지 않다는 120씨씨짜리 오토바이가 잇는거겟찌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강논네에게
저런 박씨할베는 씹어 먹어도 성에 차지 않을 그야말로 쳐죽이고 싶은 존재이겟지만
박씨할베 말마따나
먼저 주운넘이 임자인게 쓰레기인거지..니 구역 내구역이 어디 잇겟는가 말이다만
하지만..
먼저줍는놈이 임자인게 쓰레기라해도
서해안에 출몰하는 중국어선처럼 저인망식으로 완존히 쓸어가는 박씨할베의 스타일은
그가 이 황금어장에 나타나기전 까지
나름 그들만의 작은룰 따위란게 잇어서 평화란게 유지되고 잇엇는데 그 평화로움이 박살낫다는게다
이 박씨할베는 황금어장에 도착하면
젤 먼저 그의 오토바이로 입구 한쪽을 막아선
저앞 송림슈퍼에서 기회를 노리는 깜시아주메를 견제하고
무조건 눈에 띄는대로 박스부터 짐칸에 쑤셔놓고는
짐칸 뒷쪽에 달고 다니는 자루를 풀어선 알미늄캔이던 공병이던 잡히는대로 줏어담고
쇳꼬챙이를 뽑아선 손대면 안되는 의류보관함 주둥이에 집어넣곤 낚시하듯 헌옷들을 뽑아대고
드라이버에 펜치를 들곤
버려진 가구에 쇼파에 침대를 분해해선 나사니 경첩이니 쇳붙일 떼내는게 언제나 같은 순서인거인데
의자에 나사를 푸는데 정신이 팔린지라
여느때처럼 강논네에 자전거가 보이면 슬쩍 오토바이 시동을켜고 자리를 피하던 박씨할베가
미처..어장을 떠나지못한 그자세로 강논네랑 마주친게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박씨할베가 황금어장에 나타나기 전
나름..강논네뿐만 아니라 깜시아주메도
알미늄캔만은 절때로 손대지 않고 막둥이 할마시를 위해서 한곳에 모아둔다던가
쇠붙이가 이만큼은 붙은 가재도구가 매물로 나온다해도
그걸 이케저케할수없는 깜시아주메와 막둥이 할마신 으례 그런건 강논네 차지라고
들고갈 생각조차 하지 않앗던 나름 어장의 공식이란게 잇엇더랫는데
뜬금없이 하루에 천리를 갈수잇다는
오토바이를 끌고 박씨할베가 어장에 나타나면서 이런 나름의 공식이 무너진게지
먼저 줍는게 임자라고하는 쓰레기라도
그런 쓰레기를 줍는것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나름의 공식하나쯤은 잇는게다
.
.
.
.
20121217/강논네 달래려 현장에 고철모우는 닭발
첫댓글 다른건 다 두고라도 캔 가져가시는
허리 굽으신 할머니가 젤 안쓰럽군요
서로 조금씩 배분해가면 맘 상하지않고
골고루 가져가시련만...
그분들에겐 박씨할배가 웬수로
보일듯합니다 욕심쟁이할배....
공ㅇㅇㅇ식 ....이게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공식이 아닐런지요...
아닌척 미루어주고 양보하고 ..공식으로 딱히 정해 놓은것도 아닌데
어느순간부터 정리 정돈 되어버리는 우리 생활의 공식 ~~~공존 공생
좋은글이네요 ~~~~닭발님 ...잘보고갑니다 ....^&^
정답이없는 우리네 삶에서
나름대로 하나의 공식쯤은 정해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싶네요
오늘부터 공식하나 세월 볼까유 ㅠㅠ
이쁜 언냐인형 나오면
삐삐쳐 주세요
그리고 해빙기 팔아서 돈만들어 주시면
더 좋구요
참말로,,,세상에,,,,별거 별거 다 해결해 주시는 닭발님이세요,,,ㅎㅎ
그어른들 지휘하시면서 존일도 하시고....복도 지으시고,,,,젊은 사람이 나서줘야 평화가 유지 될거 같으이다,,,
고생하신다 하면 좀 그렇죠...ㅎㅎ
날도 추운데 어른들이 고물 때문에 쌈하게 생겼다니~~
얼릉 말려주세요
닭발님이 나서면 교통정리도 되고 ~~아마 말빨이 먹힐것 같아여~
그...박씨 할배는 꼭 우리 바다에 나타난 중국어선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닭발님~~ 어캐 되었는지 2탄 올려주세요~여기 500원~ㅎ
닭발님께 500원
너무 많아요
버릇되면 어쩌시려구요
봉다리 커피믹스 하나면 통과~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비행기 삯 모으다가 뼈 삭을것 같은걸요
문서화(?) 혹은 문구화 되지 않았어도 지켜야 할 규칙,공식..우리 주변에 넘쳐나지요 ^^
그 공식 안지킨다고 당장 죽는 것은 아니지만 삶은 확실히 눈에 띄게 덜컹거릴겁니다.
사람들간의 관계라는 기계에 기름을 쳐주는 윤활유같은 것..정말 중요한 공식이지요.
요새 대기업이 욕먹는것이 빵집 순대장사,골목장사까지해서 욕먹는부분이(박씨할베) 그래도 지역구인데 지역에서는 본토백이 가 우선권ㅎ~~불타는닭발님 지역구의원 출마고려 하면 당선가능 50%이상ㅋㅋ~~
닭발 형님~!
내가 아무리 봐도 형아 넘 유식한거 같어유~
재밋는글 잘 읽고 가유~ 가심이 아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