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연결·분리 안전성 등 확인
원거리 작전 능력 확보·전력 증강
최초 양산 착수·적기 전력화 박차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5호기(사진 아래)가 지난 19일 남해상에서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사진 위)로부터 첫 공중급유에 성공하는 장면. 국산 경전투기 FA-50에 탑승한 사진사가 촬영했다. 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전투기 시제5호기가 지난 19일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로부터 주유받는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 성공하는 장면 사진이 공개됐다. 단 한번 만에 공중급유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KF-21 공중급유 비행시험은 지난 8일 착수해 공중급유기 급유장치와 KF-21 급유장치 간 조종 특성을 사전 점검했으며, 기상악화와 완벽한 추가 점검을 위해 예정된 18일에서 하루 연기되기도 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남해 상공에서 급유기의 급유 막대를 KF-21 공중급유 연결부에 연결하고, 급유기 내 보유 연료를 KF-21로 이송하는 방식으로 비행시험을 전개했다. 비행시험에는 공군이 운용하는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가 투입됐다.
방사청은 “KF-21 시제 5호기가 19일 오전 9시45분 공군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 성공으로 한국형 전투기의 원거리 작전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며 최초 양산 착수와 적기 전력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5호기(사진 아래)가 지난 19일 남해상에서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사진 왼쪽)로부터 첫 공중급유에 성공하는 장면.국산 FA-50 경전투기(오른쪽)가 공중급유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공중급유 능력은 현대 전투기가 보유해야 할 필수 기능이다. KF-21의 작전 반경 및 운용시간을 확장해 원거리 임무 능력 등 작전 효과와 공군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은 공중급유 시점과 급유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회 공중급유로 최소 약 50% 이상 증대가 예상된다.
비행시험에서 방사청은 △공중급유기 뒤쪽에서 발생하는 난기류 등이 조종에 주는 영향 △급유기와의 연결·분리 안전성 △연료 이송 등 공중급유 기능을 중점적으로 확인·평가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5호기(오른쪽)가 지난 19일 오전 남해상에서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왼쪽)로부터 첫 공중급유를 위해 접근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KF-21은 2016년 개발 착수 이후 설계 및 시제기 제작을 거쳐 2022년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향후 다양한 비행 영역에서 실제 연료가 급유기로부터 KF-21에 이송되는 것을 빈틈없이 확인할 계획이다. KF-21의 후속 비행시험은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공중급유 비행시험 성공은 KF-21의 작전 반경 및 작전 가능시간을 확장시켜 공군의 원거리 작전 능력 확보는 물론 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KF-21 공중급유 시험은 2025년 3월까지 60여 회의 비행시험으로 다양한 고도 및 속도에서 공중급유 능력 검증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KF-21 시제 5호기 단 한번만에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 성공 장면 공개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