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제일신보
유수원<편집인>
‘숭어(崇魚)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숭어가 뛰니까 전라도 빗자루도 뛴다’는 속담이 있다.
숭어는 ‘숭상 받을 숭(崇)자를 붙일 만큼 미끈하고 큼직한 몸매에 맛 또한 뛰어나 제사상 뿐 아니라 수라상에도 올랐다.
기품이 있어 보이는 숭어가 뛰는 것을 보고 망둥이가 뛴다는 것은 ‘부화뇌동(附和雷同)’·‘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는 것.
망둥어는 낚시에서 가장 흔하게 잡혀 천대받는 물고기.
생김새도 볼썽사나운 잡어 중의 잡어(雜魚).
외모와 크기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망둥이가 숭어 따라 뛰는 것은 역리(逆理).
그럴 처지도 못되는 사람이 덩달아 날뛰는 것을 경계하면서 ‘순리(順理)대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져 있다.
당선될 가능성이 낮거나 없는 줄 알면서 이름을 알리기 위한 얄팍한 꼼수로 “대권도전”을 선언하는 “권력중독증”·“과대망상”·“또라이”가 출몰하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지원과 19대 국회 수장(首長) 정의화가 ‘대권도전’ 의지를 표명했다.
박지원과 정의화는 “숭어일까”·“망둥어일까”.
‘국민의당’ 박지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되자 기고만장해 온갖 설화(舌禍)를 일으키더니 드디어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안철수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박지원은 “이희호 여사가 대권출마를 권유해 그 뜻을 따르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공개했다.
박지원은 주군(主君) 미망인의 권유를 앞세워 ‘대권후보 반열’에 진입하는 ‘우회상장(迂廻上場)’ 꼼수를 보였다.
정의화의 대권도전 의지는 노골적이다.
2015년 신동아 9월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 출마설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하늘의 뜻이라면 출마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정의화는 사석(私席)에서 “(자신에게)2017년 대운(大運)이 올 것이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아 주변에서는 ‘대권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주팔자’의 대운(大運)을 믿는 것은 과대망상과 직결되기 쉬운 헛꿈을 깔고 있다.
지난 1월 21일자 동아일보 사설은 「정의화 국회의장, 대권욕심에 ‘선진화법 수술’ 뭉갤텐가」란 제목으로 정의화의 사욕(私慾)을 나무랐다.
「정의화 의장이 ‘야심’ 때문에 선진화법과 경제살리기 법안 등의 직권상정을 거부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운 의회주의자’ 이미지를 굳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다는 시나리오다.
부산 출신의 정 의장(정의화)이 20대 총선에서 여당 불모지인 광주에 출마해 대선도전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란 설이 무성하다.
정 의장은 먼저 선진화법에 부글부글 끓는 민심부터 알았으면 한다」는 고언(苦言)을 적었다.
“욕심이 과하면 패가망신하는 법이다”·“국가 발목잡는 놈이 대권욕심을 가진 흑색인간이라니 참 기가 차다”는 비난성 댓글들이 달렸다.
정의화는 노사정합의를 거쳐 여야 대표 합의까지 마쳤으나 야당 법사위원장이나 정책위원장 반대에 부딪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법안에 대해 “성(姓)을 바꾸는 한이 있어도 직권상정은 못한다”는 극언도 했다.
정의화의 ‘좌파 해방구’ 광주사랑은 뜨거웠다.
정의화는 2015년 3월 광주시청 특강에서 “광주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구애(求愛)를 남겼다.
기존 정부와 질서를 때려 부수고 혁명의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자는 선동의 노래, ‘임을 향한 행진곡’의 제창(齊唱)을 강력 주장했다.
정의화는 박승춘 보훈처장을 불러 “보훈의 존재이유가 뭐냐, 국민화합 위한 것이다. 노래 때문에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은 보훈의 존재이유를 모르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박 보훈처장은 “애국가도 국가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님을 향한 행진곡’을 국가기념곡 제1호로 지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화는 5.18행사장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악수를 거절하는 ‘극렬성’을 과시했다.
지난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황 총리가 국회의장 정의화가 앉아있는 자리로 이동하며 악수를 건넸으나 정의화는 황 총리의 손을 끝까지 뿌리쳤다.
국가정체성과 맞지 않는 운동권 애창곡 제창을 강요한 정의화는 새누리당 출신 최초로 광주명예시민증을 받고, 조선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진성좌파 인정서’를 받고 기고만장했던 정의화에 대한 선거주민 부산의 판단은 어떠했을까.
지난 1월 부산일보가 20대 총선관련 PK지역 유권자 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체지수 부분에서 중·동구의원 정의화의 교체지수가 39.2%로 가장 높았다.
호남 등에서 명예시민을 자처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운 정의화의 ‘대권행보’가 부산지역 민심상실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자신의 텃밭 민심에서 소외된 정의화의 ‘대권 도전 꿈’은 야무진 것일까, 백일몽(白日夢)일까.
정의화는 2017년 자신의 대운(大運)이 열린 것이란 확신 현실화 꿈을 밝혔다.
정의화는 지난 2월 정대철 국민의당 고문을 만나 “대선에 나가보려고 한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에 문제가 많아 중도를 중심으로 정치가 재편돼야 하는데 저한테 새로운 계획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화는 지난 25일 퇴임회견에서 “정파를 넘어서는 중도세력의 빈 텐트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이 있다.
국회의장 자리를 꿰어차서 심화된 ‘권력중독증’이 ‘청와대입성’ 야심을 갖게 한 것으로 보인다.
“중도좌파들을 모아 정당을 만들어 집권하겠다는 속셈인가? ‘깜’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기도 바닥을 헤메는데 당분간 조용하게 지내시라”는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정의화 창당 소식을 반기는 측면도 있었다.
“새누리당 기회주의자들을 다 데리고 가라. 안에서 뒤통수치는 정치 쓰레기들을 쓸어 담아 창당하라”는 응원(?)도 쇄도했다.
정의화는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의 견제기능을 대폭 강화해 행정부를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자신이 발의한 ‘정의화법(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계의 합세가 결정타였다.
‘정의화-주연, 유승민-조연의 국회쿠데타’라는 비판이 무성했다.
‘식물정부’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박근혜 대통령이 바라만 보고 있을까.
정부는 27일 황교안 총리 주재의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상시청문회법(정의화법)’ 재의 요구를 의결했다.
정의화는 상시청문회법을 놓고 국회의 과도한 행정부견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뒤늦게 ‘국정감사 폐지’를 들고 나왔다.
헌법에 국회가 행정부를 통제할 수 있게끔 명문화한 국정감사제도를 국회법 개정으로 없앨 수 있다는 무식(無識)을 과시했다.
정의화는 “시대의 요구가 바뀌면 헌법을 바꾸어 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며 이원집정부제 개헌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강력한 대통령제를 통제하는 것은 분권형 대통령제가 아니라 3권분립과 지방분권이다.
각종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은 분권형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다.
‘정계의 퇴물’ YS 상도동계의 올드보이를 주축으로 ‘유승민계 오리알’·‘호남좌파’를 끌어모아 10월 중 창당할 신당의 대권후보 정의화에게 ‘청와대 입성’ 대운(大運)이 열릴까.
새누리당 친박계가 대권후보로 옹립하려는 반기문 유엔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대구·경북-55.3%, 부산·울산·경남-42.9%, 60대에서 60.1%, 50대에서는 50.4%, 새누리당 지지층-83.8%, 이념적 보수층-72.0%, 가정주부-55%의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거의 정확하게 반기문 총장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정의화의 빈텐트는 지지자 없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커져 보인다.
국회의장직을 버리지 않고 대선 도전을 준비했던 정의화는 숭어 따라 뛰는 망둥이 신세를 예약했다.
유수원<편집인>
첫댓글 ㅎㅎㅎ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뜁니다,
두 인간들 모두다 망둥이도 아니고 더욱이 숭어는 더 아닙니다
두인간들 하는 꼬라지들 보면은 인간이하 쓰레기 보다도
더 못한 방사선 폐기물의 일종 입니다
밉상 1호 정의화
대통령이 뭐 동네반장 선거인줄 아냐
웃기는 짬뽕이네요
지지율 1프로도 안나올걸요
국회의장 하오니 눈에 뵈이는게 없다는 식임
눈이 시럽워서 에 랏 이
지정신이 아니네요 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