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Ⅱ 승격한 한국경마, 앞으로의 과제는?
지난 3월 24일 두바이 국제경마계획자문위원회(International Race Planning and Advisory Committee : 이하 IRPAC)의 결정으로 한국경마가 마침내 파트Ⅱ로 올라섰다. 2004년 파트Ⅲ 진입 후 12년 만에 한 단계 승격했으며 2013년 경마한일전부터 시작된 준비작업이 만 2년도 지나지 않아 결실을 맺은 것이다.
‘파트(part)국’이란 무엇이며 승격을 위해 그간 어떤 사전작업을 거쳤는지 살펴보고 향후 한국경마가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진단한다.
◆파트국이란 무엇인가
100여개 경마시행국가 중 국제경마연맹 가입된 60개 국가 대상
경마시행 수준에 따라 ‘파트Ⅰ∼미분류’ 4단계로 나눠
전 세계에서 경마를 시행하는 국가는 100여개에 달하지만 국제경마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Horseracing Authorities : 이하 IFHA)에 가입한 회원국은 60여 개다. 국제경마연맹과 국제경주마경매회사협회(Society of International Throughbred Auctioneers : 이하 SITA)는 경마시행국의 수준이 높은 순서로 파트Ⅰ, 파트Ⅱ, 파트Ⅲ 그리고 미분류 4단계로 나누고 있다.
분류 기준은 ▲해당국 경주마의 국제적 능력 ▲경주계획과 편성의 국제표준화 유무 ▲해당국 경주마 생산산업의 규모와 수준 ▲경마관계자 및 제반 경마시장의 국제개방 정도다.
60여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IFHA는 여러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IRPAC가 파트국 분류의 실질적인 판단권한을 갖고 있다.
이와 별개로 경매회사연합인 SITA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는 그들이 발행하고 있는 경매 카탈로그에 수준 높은 경주에서 입상한 말에 대해 특별한 표시(Black-Type)를 해주어 전 세계 경마시행국의 수준과 개별 경주 수준을 판단하는데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시아의 경우 파트 승격을 위해서는 아시아경마계획위원회(APC)→국제경주계획위원회→국제경마연명→국제서러브렛경매협회의 4단계 심사를 거쳐야한다. (파트국 분류현황은 표1 참조)
〈표1. 파트국 분류현황〉
PartⅠ(16개국) : 남아공, 뉴질랜드, 독일,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칠레, 페루, 프랑스, 호주, UAE
PartⅡ(13개국 2지역) : 말레이시아, 베네주엘라, 마카오, 우루과이, 인도, 싱가폴, 짐바브웨,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홍콩, Scandinavia(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터키, 한국
PartⅢ(16개국) : 네덜란드, 도미니카, 모리셔스, 멕시코,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슬로바키아,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자메이카, 체코, 카타르, 폴란드, 트리니다드&토바고
한국이 그간 파트Ⅲ에 머물렀던 주요 원인은 최상위 경주마의 국제레이팅이 105 내외에 불과해 세계 주요시행국 최고마와 15∼20 가량의 수준 차이를 보였던 점과 국제대회 개최 및 국제경주 참여 부족으로 국내 경주마들이 국제레이팅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던 점, 국내 제도의 국제표준화 미흡 등이다.
◆파트Ⅱ 승격, 어떻게 이뤄졌는가
한국경마 선진화를 위한 1차 목표로 파트Ⅱ 승격을 선언한 마사회는 2013년부터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하고 보완에 나섰다. 국내경주마의 수준 검증을 위해 국제 초청경주인 「아시아챌린지컵」을 창설하는 한편 일본 오이에서 개최하는 「한일인터액션컵」에 우리 경주마를 참가시켰고 싱가폴 오픈경주, 두바이월드컵 카니발로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레이팅제도를 도입, 산지통합경주 개최, 마령중량 개선, 대상경주체계 개편을 통해 국제표준의 경마제도를 채택하는가 하면 국내 경주마 능력향상을 위해서는 우수외산마 및 우수 종마 도입을 유도하고 경주마 훈련시설을 보완하며 시스템도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파트Ⅱ 승격 추진 과정은 표2 참조)
〈표2. 파트Ⅱ 승격 위한 추진 과정〉
▣ 2014.1.5 : 아시아경주계획위원회(Asia Pattern Committee, 이하 APC)에 PARTⅡ 승격 공식 신청
▣ 2014.2.24 : APC로부터 한국경마에 대한 질의서 수령
▣ 2014.2.28 : APC에 한국경마에 대한 질의 답변서 제출
▣ 2014.4.1 : APC 의장 및 사무국장 면담
▣ 2014.5.7 : 아시아경마회의에서 한국경마 국제화 및 PartⅡ 승격 추진계획 발표
▣ 2014.7.31∼8.1 : 아시아경마연맹(ARF) 핸디캡퍼 회의 유치
▣ 2014.8.31 : 아시아챌린지컵에 APC 의장, APC 위원, 국제경마연맹(IFHA) 집행위원 초청 및 업무 추진
▣ 2014.10.6 : 국제경마연맹 연례회의에서 한국경마 국제화 및 PartⅡ 추진 계획 발표
▣ 2014.10.9∼10.11 : IFHA 의장 초청 및 업무 추진
▣ 2015.5.18 : ARF 집행위원회시 「한국경마 발전 방향 및 PartⅡ 승격계획」 발표
▣ 2015.5.22∼5.23 : ARF 회장 한국경마 실사 방문
▣ 2015.7월∼8월 : ARF 핸디캡퍼 회의 → APC 보고 → ARF 보고
▣ 2015.10.2 : 국제경주계획위원회(Int'l Race Planning and Advisory Committee, 이하 IRPAC) 심의
▣ 2015.10.14 : IRPAC 공식서신(한국 파트국 승격 동의) 접수(2017.1.1부)
▣ 2016.3.34 : IRPAC 공식안건 재상정 → 승격 승인
▣ 2016.3.25 : IFHA 집행위 → 승격 승인
추진과정에서 내외부적으로 상당한 진통이 따랐다. 산지통합경주와 레이팅제도 시행 관련해 유관단체와 첨예한 갈등을 빚은 반면 국제경주 참여 및 개최 준비를 위한 국가 간 검역협정 체결, 검역마사 설치에서는 돋보이는 추진력을 발휘했다.
◆파트Ⅱ 승격의 의의
IFHA의 금번 승격 결정은 한국경마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국제 공인인 셈이다. 따라서 우리 경주마 및 경마시행이 국제적 수준에 근접했고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세계 경매회사에서 발행하는 국제경매마명부에 특별한 표시(Black-Type)를 받게 됨으로써 우리 경주마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 즉 블랙타입으로 지정된 국내 6개 대회에서 입상만 하더라도 국제경매마명부에 공인된 성적으로 기입될 수 있다.
이밖에 향후 경주 수출 대상국을 확대와 수출조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효과도 있다.
◆향후 계획과 선결과제는?
마사회는 올해 창설되는 「코리아컵」을 내년까지는 로컬GⅠ(국내등급을 의미)으로 시행한 후 2018년부터는 국제레이팅 110∼115 수준의 GⅢ로 끌어올리고, 2022년에는 파트Ⅰ 수준의 대회(가칭 「코리아월드컵」)로 격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제화, 대중화, 산업화 3가지 카테고리를 융합함으로써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궁극적으로 파트Ⅰ 승격까지 일궈내겠다는 구상이다.
2018년 5월로 예정된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의 파트Ⅱ 승격 이후 경마 발전상과 신설되는 「코리아컵」을 대내외에 홍보할 무대이자 새로운 사업분야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따라야 한다. 마사회는 우수 씨수말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씨암말 도입을 독려해 생산 수준을 높이는 한편 제주와 장수의 육성목장시설을 개선하고 외부마사 및 트레이닝센터 설치를 서두를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미국식 더트주로로의 개선과 잔디주로 도입을 검토 중이며, 민간 경주마 생산 육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는 육성훈련기술을 교육하는 한편 순치기능 강화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관계자 전문교육체계를 재구축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레이팅제도 개선 및 정착 등 경마제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첫댓글 파트2 ,,, 거기에 걸맞는 환급률 도 높여야 하는것 아닌지...
27푸로 뗀 상태에서 100배 넘으면 22% 또 떼가면서.... 파트2 가면 뭐 할껀데..?
세금 졸라게 쎄게 떼먹는 수준으로 파트2 올라가는 모양이다...
그 삥뜯은 돈으로 싸 발라먹이고 파트2 진입하면 뭐 할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