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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퀸앤베베♣ 원문보기 글쓴이: 똥이
담당 안지선 기자 Q 머리의 피부에 빨간 딱지가 있어요
A 피부에 생긴 것은 직접 진찰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준호의 머리에 생긴 것은 지루성 피부염 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방이 두피로 나와서 딱딱하게 뭉친 것인데 대개 3~6개월 사이에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조금씩 사라집니다. 너무 심한 경우에는 약을 발라 치료해 주기도 합니다. 대개 생활에 지장이 없으나, 조금 오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보다는 혈관종일 가능성이 더 클 것 같습니다. 혈관종은 모세혈관이 뭉쳐서 있는 것인데,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새빨간 덩어리에서 옅은 검은색까지, 크기도 점같이 작은 것부터 머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것까지 다양한 모양과 크기가 있습니다. 출생 시부터 있는 경우가 많으며 생후 2~3개월까지 약간 커지기도 하며 그 후부터는 더는 자라지 않고 서서히 옅어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르지만 약 70%에서 만 4~5세 무렵에는 완전히 없어지기도 하므로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진짜 혈관종인지, 혹은 빠른 치료가 필요한지를 확실히 해야 하므로 소아과나 피부과에서 진찰을 받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피부에 생긴 것은 진찰해 보면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앞으로의 치료 방침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아이의 배가 항상 불룩하게 나와 있어요
A 하은이가 비만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아이는 어른의 경우보다 원래 내장기관들의 크기가 몸에 비해 크므로 배가 볼록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장이 아직 미숙하므로 배에 가스가 잘 차고 그 가스로 인해 배가 더 볼록한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가 있는 아이들은 가스가 잘 생기는 경향이 있으므로 변비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배가 병적으로 튀어나오는 것은 심한 영양실조나 말라리아 같은 질환으로 간이나 비장 등이 정상의 서너 배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그런 일이 없습니다. 혹은 복부에 암등 종양(혹 덩어리)이 생기는 경우도 희귀하지만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희귀한 효소결핍질환 등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런 경우는 대개 갓난 아이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지능저하나 운동능력결핍 등이 동반되므로 가능성의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변을 지려요
A 아기의 장은 어른과 달리 짧으며 미숙하고 먹는 음식도 모유나 분유 등을 주식으로 먹으므로 대변이 묽고 횟수도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모유를 먹는 아기의 대변이 더 묽고 횟수가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정상이고 소화도 잘 되는 것입니다. 만약 진짜로 대변이 좋지 않은 것이라면, 소화가 안 된다는 뜻이고, 소화가 안 된다는 것은 영양이 부족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아기는 영양이 부족해지므로 기운도 없고 체중도 늘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기는 처지거나 많이 보채기도 합니다. 바꿔서 이야기하면, 비록 아기의 변이 좋지 않아 보인다 하더라도 아기가 잘 먹고, 빠는 힘이 정상이고, 잘 자고,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고 있다면, 이상이 아니므로 안심하셔도 좋다는 뜻입니다. 항문 근처가 항상 젖어 있어서 헐고 아파하면 기저귀 발진연고를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면 좀 덜 해지기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바로 재발하고 잘 낫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엉덩이가 젖어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유를 먹으면 대변 횟수가 덜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모유를 줄이거나 끊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민찬이는 항문 근처가 허는 문제는 곧 저절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 장내 소화효소의 문제로 인해 대변의 묽기와 횟수가 조절되지 않거나, 대변의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희귀한 경우지만) 항문 근처의 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아과를 방문하여 진찰받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방 소아과(양유인)
Q 아이에게 보약을 먹이려고 합니다
A 흔히 ‘보약’이라고 하면 녹용이 든 탕약만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한의학에서의 보약은 크게 보기약, 보혈약, 보양약, 보음약의 네 가지로 나누어 사람의 체질과 병증 상태에 따라 맞는 약재를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녹용은 "인체의 양기를 보태주어서 성장발달을 촉진해주는 역할을 하는 보양약"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막연하게 면역력을 키워주는 음식이나 약재를 찾아서 아이에게 먹이기보다는 내 아이의 약한 부분, 넘치는 부분이 어딘지를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녹용이 가미된 보약은 선천적으로 엄마로부터 받은 아기의 면역력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는 복용할 수 있지만 열이 선천적으로 많이 내재되어 있는 아이라고 진단되는 경우에는 선생님이 알아서 녹용은 처방 내리시지 않으실 테니 우선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의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녹용이 아니라도 순하게 몸을 보태주는 약들도 매우 많습니다.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먹기 편한 증류한약, SHJ(Sweet Herb Juice) 등의 다양한 한약제형이 있어서 한약 복용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복용기간은 아이들의 허약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셔야만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너무 많이 먹는 건 아닐까요?
A 아기의 모유 및 분유량에 대해서는 절대량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마다 먹는 양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돌 전에 먹이는 분유의 평균 횟수 및 분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 내 아기를 꼭 그렇게 먹여야만 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아기들은 모두 저마다 식습관 개성이 있기 때문에 먹는 것도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원칙은 아이가 원할 때 배불리 먹이는 것입니다. 일단 아이의 성장 상태(키와 몸무게)를 정기적으로 체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장률에 상당한 지장을 가져올 정도로 모유나 분유를 안 먹게 될 경우, 특별한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월령 수유 횟수 수유 분량 1개월 이전 6~10회 60~120㎖ 1~3개월 5~6회 120~180㎖ 3~7개월 4~5회 150~210㎖ 7~9개월 3~4회 180~210㎖ 9~12개월 3회 정도 210~240㎖ *한방 소아과(정은정)
Q 아이의 목감기가 너무 심해요 김현희 (여아 05.01.04) 엄마 송덕경 씨- 울산 남구 상산동
A 열나는 감기에 걸리면 목에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때 목은 보통 인두나 임파선이 부으면서 고생이 시작됩니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하거나 침을 삼키기만 해도 목이 아파서 아이가 보채고 울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목을 치료한다고 목이 낫는 것이 아닙니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감기가 나아야 목이 나을 수 있게 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환절기엔 특히 양치질을 잘 시키고, 손발도 자주 씻겨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감기는 목 뒷덜미에서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에, 쌀쌀한 날에는 목에 손수건 등을 두르거나 목을 감싸주는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Q 이유식을 먹는데, 입 주위가 빨개요 김나윤 (여아 05.10.01) 엄마 이은정 씨- 부산시 사상구 학장동
A 피부가 빨갛게 되는 것은 이유식 등의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나 바이러스 감염, 자극성 물질 접촉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눈물이나 콧물이 나오기도 하고 눈이 가려워서 비비기도 합니다. 눈 주위나 입, 입술이 붓기도 하며 발진, 두드러기, 기침,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감기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열이 없기 때문에 감기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소아과나 소아과서적에 보면 이유식을 6개월부터 시작하라고 하는데 나윤이처럼 이유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보이는 아이는 1~2개월 더 늦게 이유식을 시작하거나 1~3개월 간격을 두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음식을 먹여봐야 합니다. 고기류나 콩류 등은 10개월부터 먹여도 아이의 영양공급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장 기능이 미숙한 아이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이유식을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알레르기가 없는 건강한 아기라도 달걀흰자, 생우유는 돌 전에 주지 않습니다. 초콜릿은 두 돌까지, 땅콩류는 적어도 세 돌까지는 주지 않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라면 밀가루, 레몬, 오렌지, 귤, 옥수수, 달걀흰자, 생우유, 새우, 조개, 생선, 꿀, 딸기, 토마토는 돌이 지나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 부인과
출산 1년이 되어 가는데, 요즘 들어 팔목과 발꿈치, 발목, 무릎 등 꺾이는 부분의 통증이 생겼습니다. 가끔 아파서 잠을 설칠 정도인데, 산후풍이 지금 나타나기도 하는지요. 원인이 궁금합니다. A 일명 산후풍이라 불리는 산후관절증상은 보통 산후 몇 달 내에 나타나지만 안정희씨와 같이 출산 후 1년 이상 지난 경우에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임신 중 약해지고 늘어난 관절이 출산 후 산후조리 부족과 육아로 인한 과도한 관절사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회복이 되지 않은 경우에 잘 생깁니다. 평소 뼈나 관절이 약했고 골밀도가 떨어져 있던 여성은 출산 후 수유 및 육아로 인해 기혈이 허약해질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혹 출산 후 체중이 더 늘어났거나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 관절 통증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깰 정도라면 산후관절증상에 급성인 염증이 동반된 듯 보이므로 우선 관절염에 대한 검사를 해보아 급성인 염증이 있을 경우엔 산후관절치료와 병행하여 염증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한 통증이 있는 부위가 평소 많이 사용하는 관절인 것으로 보아 과도한 사용이 증상 악화 요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분간 관절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Q출산 전 허리를 심하게 다쳤어요
A 출산하신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운동이나 적극적인 치료는 힘들 거 같네요. 허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여성도 임신이나 출산의 과정을 겪고 나면 허리에 힘이 빠지고 통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흔히 호소하는데 출산 전 급성요부염좌(허리를 삐끗하여 크게 다친 경우)를 경험했으므로 현재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것은 아마도 임신과 출산으로 허리가 약해진데다가 허리를 다친 것이 겹쳐서 인 듯합니다. 당분간은 아이를 자주 안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마시고 임신과 출산으로 약해진 뼈와 관절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인 듯합니다.
만약 허리의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면 단순한 염좌가 아닌 신경이나 인대의 손상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허리에 기질적인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후조리를 잘하면 있던 병도 치료된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데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므로 단순히 산후에 쉰다고 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병들이 모두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출산 후 3개월 정도가 지났는데도 허리 통증이 좋아지지 않으면 그때에는 적극적인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산부인과
Q 유륜 부위가 가려워요
A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활동으로 유방이 점점 커지면서 가려움까지 동반하는 일이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주로 가슴, 배, 다리에 많이 생기는데 유륜 이나 다른 신체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재발이 쉽고 출산 때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중이므로 약물 복용보다는 마사지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선, 가려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2회 정도로 가볍게 마사지합니다. 마사지는 혈액 순환을 돕고 유선을 건강하게 만들어 젖을 정상적으로 분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건조하지 않게 충분한 오일 마사지를 해줍니다.
유방(유륜, 유두)의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브래지어를 너무 꼭 끼게 입지 말고, 면으로 된 것으로 입습니다.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고 선선한 물로 샤워하도록 합니다. 불안, 초조, 과로는 가능하면 피하고,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것도 피합니다. 가렵다고 긁게 되면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긁는 것은 금물입니다. 알러지를 일으키는 비누, 샤워크림은 피합니다. 다행히도 아기를 낳게 되면 가려움증은 많이 완화가 됩니다. 가려움증이 너무 심하거나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B형 간염 보균산모는 모유수유를 하면 안되나요?
A 수유를 할 수 있다, 없다 많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혼동이 생기실 것입니다. 우선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B형 간염 보균 산모 역시 걱정 없이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간염 보균자인 임산부의 e 항원을 조사하여 e 항원이 나오는 경우에는 모체내의 간염 바이러스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감염될 우려 때문에 모유 수유를 금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출산과 동시에 아기에게 면역 글로불린과 간염 예방 접종을 동시에 접종한다면 모자간 수직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B형 간염 보균자는 모든 체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만 그 수가 적고 음식물을 같이 먹는 것 등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고 특히 모유 수유로 간염이 아기에게 옮길 위험성은 더 커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모자간 수직 감염은 출산 시나 출산 직후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기에게 반드시 태어난 즉시 예방 접종과 면역 글러블린을 동시에 맞혀야 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유 수유를 주저할 필요는 없지만 산모의 건강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베이비앤맘 2006년 6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