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목요일) 새벽나눔

[david1573]

고린도후서 8장 1 - 15절

1.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3.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4.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5.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6.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7.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8.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

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 일에 관하여 나의 뜻을 알리노니 이 일은 너희에게 유익함이라 너희가 일 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11.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

12.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

13.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14.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15.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

‘어느 꼬마 거지의 기도문’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하나님 나를 에디오피아로 보내주세요. 샌드위치 여섯 조각을 든 지금 이대로 보내주세요 / 그곳에 가면 나도 부자가 되고 가진 자가 될 것입니다. 어깨 으스대지 않고 조용히 나누어 먹겠습니다. / 우리는 손 한 번 잡고도 배부르고 노래할 수 있으며 하늘을 보고 웃을 것입니다. / 하나님 한국의 아이들은 샌드위치에 포도쨈, 딸기쨈을 잔뜩 발라서 먹는다는 것을 비밀로 해 주세요.” 내용을 얼핏 보면 웃기는 내용이지만 사회의 불평등이나 불균형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지 않습니다. 14절을 보면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은 출애굽 시대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균등한 은혜를 내려 주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게 하셨고 적게 거둔 사람도 부족하지 않도록 만드셨던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은 고린도 교회의 나눔 없는 모습에 대해서 질타를 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게도냐 교회와 비교를 했을 때 고린도 교회의 모습은 형편없는 모습이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절부터 마게도냐 교회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데 마게도냐 교회는 여러 환난이 있고 시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기쁨과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힘대로 했을 뿐만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예루살렘 교회가 당하고 있는 고통에 함께 참여했던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도 그런 교회로 만들기 위해서 바울은 디도를 통해 일 년 전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계획한 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권면을 하면서 바울은 한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이렇게 권면을 하면 고린도 교회 사람들이 자진하는 마음으로 하지 못하고 억지로 하지 않을까 싶은 고민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12절에 보면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 이렇게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진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그 마음이 강요된 마음이고 억지로 하는 마음이라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절대 기뻐하시지 않기 때문에 마게도냐 성도들처럼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 가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불균형이 도를 넘고 있는데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침묵을 하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빠져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면한다면 그런 모습은 지금 꾸중을 듣고 있는 고린도 교회 수준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적어도 마게도냐 교회처럼 모범적인 모습으로 균등하게 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나누고 베풀면서 살아야지 이 일을 등한시 하는 것은 올바른 믿음의 자세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이나 게으른 사람이나 균등해야 한다는 의미이지는 않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흉년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불가항력적인 사건, 사고를 통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믿음의 사람들이 앞장서서 그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진 사람은 더 가지게 되고 없는 사람은 더 없어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불균형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나라의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사회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모습에 대해서 하나님은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고 있습니다. 14절에 다시 보면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 우리에게 넉넉함을 허락해 주신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부족함을 허락해 주시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누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넉넉함을 외면하지 마시고 나눌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균등한 사회와 나라를 반드시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작은 공간 안에서 최선을 다면서 의미 있는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