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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빙벽등반 시즌이 끝났습니다.
철지난 금속장비와 등산화 손질 및 보관방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빙벽등반 용구는 잘 손질한 후 보관해야 장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마른 수건으로 몸체 부분만 대충 닦은 후 보관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장기간 동안 보관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가 부식될 수 있습니다.
아이스툴의 경우 피크를 연결해 주는 조임 볼트의 틈새에 남아 있는 물기를 제대로 건조시켜 주지 않은 상태로 장기 보관할 때는 금속의 부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피크를 연결한 조임 볼트를 풀어 준 다음 나사 부분의 틈새에 낀 물기와 오물을 면봉이나 칫솔에 기름을 묻힌 후 닦아내야 합니다.
더블 디-40WD-40과 같은 살포용 기름을 사용하면 금속 표면에 강력한 보호피막을 형성, 금속의 부식을 방지해 줍니다.
바위를 찍거나 밟아서 날이 무디어진 크램폰의 발톱이나 아이스툴의 피크는 얼음에 잘 박히도록 날을 세워서 보관해야 합니다.
무디어진 날을 손질할 때 원래의 모양을 변형해 손질하면 성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최초 두께의 3분의 1 범위 내에서 얇게 갈아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날을 세우는 용구는 쇠줄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쇠줄은 입자가 고운 것이 거친 것보다 좋습니다.
회전속도가 빠른 전동 연마구를 사용하면 과열로 인해 금속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스툴이나 아이젠의 조임 볼트가 녹이 슬어 응착되어 있거나, 지나치게 조여져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볼트 틈새에 기름을 쳐서 깊숙하게 스며든 뒤에 풀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스툴의 피크나 아이젠의 발톱은 날을 세우기 위해 줄로 갈아낸 부분을 습기가 있는 장소에 그대로 보관했을 때는 쉽게 녹이 슬게 됩니다.
이처럼 부식하기 쉬운 취약한 부분에는 기름을 쳐서 보관하거나, 더블 디-40으로 닦아내고, 마른 헝겊으로 기름기를 제거한 뒤 손톱화장용 매니큐어manicure를 금속 표면에 붓으로 칠해 보관하면 녹슬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툴의 경우 피크는 몸체에서 해체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스툴의 샤프트는 햇볕이 드는 곳에 장기 보관하게 되면 그립 부분을 감싸고 있는 러버가 변질될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빙벽화의 경우는 외피에 묻은 흙이나 이물질을 부드러운 솔로 털어주고 물에 적신 솔로 창 바닥에 묻은 흙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땀에 젖은 깔창은 세탁한 뒤에 건조시켜야 하며, 신문지로 등산화 내부를 채워 보관해야 습기가 차지 않고 등산화의 원형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아이젠이나 아이스툴 빙벽화는 고가의 제품이므로 잘 보관해야 다음 시즌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Q2] 고어텍스 의류는 잘못 세탁하면 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올바른 세탁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고어텍스Gore-tex 소재는 테풀계 수지를 가열해 늘려서 미세한 구멍이 많이 생긴 엷은 막(필름)을 말하는데
이 엷은 막을 나일론 천에 부착한 것이 고어텍스 원단이므로 다른 섬유소재와는 달리 세탁할 때 마구 다루면 기능이 저하됩니다.
또한 산행이 끝난 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하산 후 배낭 속에 그대로 처박아 두면 땀 냄새에 절 수 있고 기능이 저하되므로 매회 손질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러운 수건을 물에 적셔 더러운 부분을 잘 닦아낸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땀에 오염된 고어텍스는 천 자체에 뚫려 있는 미세한 구멍이 막혀서 통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여러 번 사용해 땀 냄새가 배어 있거나, 때나 음식물의 얼룩이 묻어 있을 때는 세탁을 해야 합니다.
고어텍스는 너무 더러워져 있으면 방수·투습의 성능이 저하됩니다. 지나치게 자주 세탁하는 것은 좋지 않으나 계속 세탁하지 않는 것은 더 좋지 않습니다.
고어텍스 의류는 항상 건조한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보관할 때는 접어서 쌓아놓는 방법은 천 자체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힘이 가해진 부분이나 구부러지거나 접힌 부분은 고어텍스 필름이 박리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고어텍스 의류는 평소 손질과 보관방법에 따라 수명에 상당한 차이가 생깁니다.
가장 확실한 보관방법은 옷걸이에 걸어서 구김이 없도록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발수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시판되고 있는 전용 발수스프레이를 가끔 살포해 주는 것도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입니다.
세탁 후에는 전용 발수액을 살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 방법은 먼저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채운 후 중성세제를 풀어 줍니다.
천 자체의 특성을 손상하지 않도록 배려된 전용세제가 시판되고 있으나 일반세제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세제를 푼 물에 고어텍스 의류를 담근 후 손으로 가볍게 눌러 빨든가 욕조 바닥에 펼쳐놓고 부드러운 수건이나 헝겊으로 가볍게 문질러 빨아야 천 자체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더러움이 특히 심한 부분이나 얼룩진 부분은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문질러 때를 제거해야 합니다.
절대로 마구 비벼서 빠는 방법은 피해야 하며 헹구는 일은 여러 번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천 자체에 세제가 남아 있으면 고어텍스가 지닌 본래의 성능이 저하됩니다.
세탁 후에는 옷걸이에 걸어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Q3] 담뱃불에 의해 구멍이 뚫린 고어텍스 침낭커버를 수선하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리페어 테이프repair tape라 불리는 수선용 접착테이프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 테이프는 고어텍스, 나일론, 다운의류용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색상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침낭커버와 동일한 색상의 테이프를 구입한 후 먼저 구멍 난 부분을 솔이나 마른 헝겊으로 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담뱃불의 열에 의해 녹아서 굳어진 입자를 떼어낸 후 테이프를 접착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접착테이프 위에 헝겊을 올려놓고 적당한 온도의 다리미나 뜨거운 냄비로 문지른 뒤 무거운 물체를 하루 이상 눌러 놓은 후 사용해야 합니다.
[Q4] 산행 중 많은 식물을 접하지만 꽃 이름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이른 봄 등산로 주변에 노란 꽃이 피는 나무가 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식물안내판에는 ‘생강나무’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꽃을 ‘산수유’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산수유의 다른 이름이 아닌지요.
이 꽃나무의 정확한 이름을 알고 싶습니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꽃 모양과 색깔, 개화시기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꽃나무입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봄소식을 알리는 생강나무를 산수유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전국의 어느 산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대개가 생강나무입니다.
봄의 전령이라 할 수 있는 생강나무 꽃은 이른 봄(3-4월경)에 일찍 개화하며, 줄기를 꺾어 보면 생강 냄새가 나기 때문에 생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산수유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수유는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 식물로 정원, 공원, 밭둑 등지에 심어 관상용이나 약용식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열매는 8-9월경에 익으며, 빨간색의 긴 타원형의 모양으로 결실합니다.
열매의 색깔은 단풍잎과 어우러지면 매우 아름답습니다.
한방에서는 다뇨, 두풍, 신경쇠약, 강정제로 쓰이고 있으며, 산수유 열매는 술을 담그기도 합니다.
이 두 종류의 꽃은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노란색의 꽃을 피우며, 향기도 그윽합니다.
이 두 나무 꽃의 구별이 어려울 때는 대개 밭둑, 정원, 공원 등지에서 자라는 것은 산수유이며, 산에서 자라는 것은 생강나무로 알면 됩니다.
[Q5] 장시간 동안 산행하다 보면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고통스러운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날은 귀가 후 취침 시에도 쥐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처리해야 회복이 되는지요.
또한 쥐는 왜 일어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등산 중에 갑자기 쥐(경련)가 일어나는 일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다리에 쥐가 나는 일은 중·노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나, 젊은 사람의 경우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쥐가 난다는 것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부분적으로 근육의 긴장이 강화되기 때문에 근육이 수축되면서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증상입니다.
쥐가 나는 원인은 준비운동 부족, 추위, 강행군으로 인한 지나친 피로, 심한 트레이닝, 혈액순환장애 등이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산행 중 꽉 조이는 양말의 고무줄이나 밴드에 의한 혈관압박 등도 경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 체내 염분의 결핍, 칼슘 부족 등도 경련의 원인입니다.
등산 중에 쥐가 나면 심한 통증 때문에 언제 다시 발생할지 불안해집니다.
이것은 근육의 산소 부족이 원인입니다.
심한 운동을 하면 산소가 근육에 고루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이 피로해지며, 땀과 함께 체내의 염분이 체외로 방출되면 염분부족 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휴식 도중에 쥐가 나는 경우 땀을 많이 흘려 근육이 급격하게 차가워져 혈액의 흐름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쥐가 났을 때의 대처방법은 첫째,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쥐가 난 부분을 마사지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양의 땀을 흘렸기 때문에 수분을 보충해야 하며, 전해질용액(스포츠 드링크)을 마시거나 홍차, 코코아 등 몸을 따뜻하게 덥힐 수 있는 차를 마시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한 수분과 함께 에너지원이 되는 당분을 섭취하면 피로회복이 빠릅니다.
셋째, 쥐가 난 부분을 느슨하게 풀어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 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스트레칭과 근육을 자극하는 연고를 바르고, 마사지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합니다.
사전에 스트레칭을 하면 몸에 산소가 충분하게 공급되고 근육이 풀어져 온몸이 따뜻해집니다.
하산 후에는 정리운동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 주면 피로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근육통에도 좋습니다.
[Q6] 대부분의 등산인들은 식생에 관한 소양이 결여된 생태맹이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고유종’이란 어떤 식물을 지칭하는 것이며, 이런 종류의 식물을 한층 더 소중하게 보호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고유종固有種이란 생물의 분포가 어떤 특정한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이것을 그 지역의 고유종 또는 특산종이라고 합니다.
한국 고유종 또는 한국 특산종은 우리나라에서만 살고 있는 생물을 지칭합니다.
고유종은 분포하는 지역이 협소하기 때문에 개체수도 적으며, 대개의 고유종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식물은 3,500여 종류이며, 이 중에서 400여 종류가 한국 고유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울릉도나 제주도처럼 고립된 지역에 많습니다.
고유종은 특정지역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멸종하면 그 결과는 지구상에서 멸종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고유종인 제주도의 한란이나, 설악산의 금강초롱꽃은 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멸종하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유종을 보존하는 일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책임도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유종의 위기는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채취 행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생종이 군락을 이룬 곳은 피해서 등반을 해야 하며, 이런 곳을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통과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자연친화적인 등반태도입니다.
자생종을 약용, 식용, 관상용 등으로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자생지가 한정되어 있는 고유종은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단 몇 차례의 채취에 의해서도 절멸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설악산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연잎 꿩의 다리와 같은 식물은 약효가 뛰어나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해 술을 담가 먹거나, 전초를 건조해 삼지구엽초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보니 이제는 절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식용식물(산나물) 채취에 의한 식생의 피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40~50명 이상이 한 지역에 투입되어 산나물을 수십 포대씩 채취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최근 난 동호회, 식물동호회, 야생화동호회라는 이름을 지닌 단체들이 공공연하게 자생식물을 채취하는 일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에 동참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상식으로 배우는 등산용어]
고도계altimeter
해수면과 같이 0m의 기준면에서 산의 높이를 측정하는 계기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기압고도계이며, 음파나 전파를 이용한 것도 있다.
기압고도계는 고도와 기압의 상관관계를 응용한 기구다.
표고 2,000m 내외의 국내 산에서는 별 필요가 없으나, 해외의 고산등반 시는 필요한 기구다.
등반 중에 산 자체의 높이는 물론 고소에서의 기상조건, 인체변화에 따른 자료 등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날진Nalgene
날진은 식수나 음식물 보관용기의 대명사처럼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내구성이 강하고 금속용기보다 가볍고 외부의 충격에도 좀처럼 모양이 변하지 않으며, 용기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야외용기로 많이 쓰이며, 고체음식물이나 액체음식물을 보관할 때 많이 쓰인다.
여러 종류의 용량이 있으며, 최대용량은 1,000ml이다.
식수나 양념, 국물, 김치, 고추장, 된장, 간장, 과일즙 등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용기다.
폴리에틸렌 소재의 이 용기는 내구 최고온도가 120°C이며, 최저온도는 -100°C 이므로 등산이 끝난 뒤 식기세척기를 사용해 세척해도 무방하다.
날진용기 중에서도 그 재질이 렉산Lexan으로 만든 제품은 내구 최고온도가 135°C, 최저온도 -135°C에서도 파손되거나 변질되지 않는다.
렉산이란 소재는 방탄유리를 만들 때 쓰이는 재질로 영하의 온도에서도 내구성이 강한 특징을 지녀 냉동과 해빙을 반복해도 견디어내기 때문에
야외에서 캠핑 중에 태양의 직사광선 아래서 오랫동안 노출시켜도 깨지거나 변질될 염려가 없다.
렉산 제품은 열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음식물을 데울 때 사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