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4월 12일 오전 8시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PC방은 RPG 고객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시선과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리니지M>은 1998년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PC방 게임 순위 TOP 10을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으로, 이제는 PC 앞에서 편하게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큰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인 캐릭터, 혈맹 시스템, 대규모 사냥, 공성전, 아이템 거래 등이 그대로 적용됐으며, 온라인게임에서는 제약이 따랐던 버그베어 경주 등도 잘 재현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2D 도트풍의 그래픽에서부터 컨트롤과 액션성도 <리니지>를 그대로 계승했다.
이미 <리니지M>은 사전예약부터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PC방 업주들의 시선은 반갑지만은 않다. RPG 유저들의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것은 영업환경 위축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이 시너지를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앱플레이어의 활용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은 온라인게임대로 즐기면서 <리니지M>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다만, 플랫폼이 모바일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기존 RPG 고객들의 일부 이탈이 예상된다는 시각도 많다. 한 PC방 업주는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리니지M>은 역대급 모바일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RPG를 좋아하는 연령층을 흡수하면서 PC방의 고객 이탈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사전예약을 시작한 <리니지M>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빠르면 5월 중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