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센터 윤달

[박종길]

*지식센터 윤달

하루가 해의 움직임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면 한 달은 원래 달의 운동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시간의 단위다.

달의 운동을 기준으로 한 한 달을 정확히 말하면 29530588일이다. 이것으로 12달을 계산하면 태양의 운동에 따른 1년과는 약 11일의 차이가 난다 이런 차이가 쌓이다 보면 계절의 변화에 맞지 않아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만든 것이 윤달이다 윤달의 글자를 살펴본다 옛날 중국에선 천간의 연구에서 의하여 달력이 만들어지면 천자는 이 달력을 신주 모시듯 명당에 두고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명당에는 12개의 방밖에 없었으므로 윤달의 초하룻날이 되면 천자는 책력을 대문에 모셔두고 제사를 올렸다

여기서 나온 것이 윤자로서 왕이 문 속에 있는 형상이니 상서롭기만 하다

이 윤달은 19년에 7번 둔다 올해는 지난 양력 9월 25일이 음력 윤달 8월 1일이었다, 이런 윤달은 공 달 덤 달 여벌 달 등의 이름도 갖고 있다 거저 생긴 달인 만큼 아무런 액운도 없으리라고 믿어온 윤달이었다

이처럼 윤달은 길한 달로서 결혼 이장 수의를 준비하기에 좋은 달이라고 약 150년 전 우리 조상들의 세시 풍속을 적은 동국세시기 에 담겨 있다

그러던 것이 언 제 부 터인가 썩은 달 이 되어 결혼을 기피하는 풍습이 있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수의를 마련하는 사람이 줄을 잇는 반면 예식장을 비롯한 혼수업계는 울상이라고 한다

여기가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달은 액 이 없는 달이라 수의 마련처럼 평소 꺼리던 일을 해도 좋다는 것이지 경사를 치르지 말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윤달은 맞는 이 달에 윤달을 두는 과학적인 의미와 함께 합리적인 사고를 깊이 음미해보고 싶다

해정서예펜글씨학원카페 http://cafe.daum.net/jg7787

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