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 picnic~!
ㅎㅎㅎㅎ 신나는 소풍 도시락을 싸면서 "장난 아니야~"를 외치는 건 또 뭐랍니까!!! ㅎㅎㅎ
해마다 유난 떨지 않으려고 하지만
저는 정말 나쁜 엄마인지라.^^
딸아이가 그렇~~게도 소원하는데, 공개 수업 빼고 학교에 한 번도 안 갔습니다. ^^
"학교는 애들이 다니는 데야." ㅋㅋㅋㅋ
평소 엄마의 행실로 보아 소풍 도시락마저 불안한지 ㅎㅎㅎ 이것저것 스스로 부탁을 해요.
"엄마. 친구들이 와플을 정말 좋아해서요...제가 구워 간다고 했는데 괜찮죠?"
슬쩍 미안하기도 해요. 아이가 성숙하고 야무져서 스스로 학교생활을 정말 잘해 주는 아이인데 그래두 애는 애잖아요.
여러가지 사연으로 이른 아침 천국 에 가서 김밥을 사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지 싶다가도 어린 딸아이가 엄마 의중을 많~~이 이해해 주고 참았다 싶어
도시락만큼은 저 역시 해주고 싶은 만큼 해주기로 결정합니다.
자, 이제 메뉴 갈까요?
1. 와플 대신 마시멜로 콘. 전날 만들었습니다.
콘을 '31'ㅎㅎ 에서 샀는데 단품 판매를 안 하는 거였는지 점원이 좀 당황하다가 주시더라구요.
31에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쩝.

딸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유의 노래에 마시멜로우가 있나요?
암튼. 좋아할 거 같아서. 저, 한 센스하죠? 히히.



2. 크로와상 샌드위치.
베이컨, 치즈, 베이비 채소. 빵 단면에 머스터드, 케첩 바르고 넣으면 끝.






3. 소고기 야채 주먹밥
어제 계란까지 미리 준비했어요. 야채, 소고기 볶아두었다가 아침에 밥에 참기름, 소금 넣고 합체해서
랩에 밥 뭉치고 계란 위에 살포시 올려 주기만. ^^
계란과 주먹밥 사이에 머스터드 있습니다.




야심작이었는데 별로 튀지 않는다는. ㅋㅋㅋ
(한 개만 만들고 나머지는 주먹밥으로. 김도 감싸주고요~.)

4. 메추리알
이 역시 재료 손질은 전날. ^^ 비엔나는 데치기만 했습니다.


성형 테크닉 공개 해드릴게요. ㅎㅎㅎ
대부분 검은 깨 콕콕 박아 눈을 만드시던데, 저는 두꺼운(눈 크라고!ㅋ~) 젓가락으로 푹푹 쑤셔(미안~) 눈 만들고요, 입은 두 번째 사진에 보이는 티스푼으로 꼬~옥~ 눌러줬답니다. 참고하시고요~.
얼굴보다는 역시 꾸미기 나름이라고 ㅎㅎㅎ 모자 픽이 한 몫하네요. 귀엽죠? 특별히 딸아이를 위해 거금 주고 샀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도시락 픽' 검색하세요. 최저가 5000원.



그리고 토끼가 빠질 수 없죠? 많이들 하시잖아요.
왜 그러세요~~? 처음 보는 것처럼~! ^^ 에이. 혹시 처음이신 분들 위해 간단 설명 갑니다~.
긴쪽을 가로로 보았을 때 가로 한 면을 얇게 슬라이스합니다. 그러면 타원형 단면이 나와요.
얘를 반으로 자르면 예쁜 귀.
가로의 좁은 부분에 칼집 넣고 그 안에 귀 넣으면 끝. 눈은??? ㅎㅎㅎ 두꺼운 젓가락! 있잖아요.ㅋㅋㅋ

이렇게 이틀에 걸쳐 만든 도시락 완성샷 볼까요???
짜잔~!!!!

유부초밥엔 요렇게 생긴 후리가케 넣었어요.

이건 아이 도시락이 아니고요~~
남편 도시락
매일 도시락 싸요. 정성껏 선물하는데 같이 나눠 먹을 양이 안 되면 민망하고 미안하잖아요.
어젠 후식으로 딸기 한 컵 넣었는데 그냥 가져 왔더라구요.
"그럼 10인 분을 챙기란 말야?" 따질 법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가서 아무 말 없이 패~스! ㅎㅎ
그래서 나눠들 드시라고 2단 준비해 보냈습니다.
저 애들 어릴 때 옆집 언니께서 애들 소풍 갔다고 김밥 두 줄 나눠 주시면 기분도 좋고 고맙더라구요.
그 기억이 나요. 남편~! 맛 있게 먹어요. ^^


이거 싸는데 아침에 정신이 하나두 없었어요.
전날 밑손질 끝내서 금세 하겠거니 했는데 꼬박 한 시간 동동거리며. ^^;;

그 다음 우리 아이 도시락!
사실 오늘 소풍가는 아이는 우리 큰아이(초 3)가 아니라 둘째( 초1)예요.
딸아이는 월요일에.
이 모~~든 게 딸아이를 위한 예행연습???ㅋㅋㅋㅋㅋ
강화도 무슨 박물관으로 간다고 가기 싫어하는 딸아이...
월요일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요. ㅎㅎ
서울랜드 고고씽인 동생에게 아이셔 지팡이 사탕 2개만 사오라고 하네요.ㅎㅎ

아이 도시락은 수월했어요. 15분 만에 끝.
둘째가 보자마자 "우와~~~!!!!" 하길래 맘에 드나보다 했더니
"이거 탄산이다!!" 하는 거예요.ㅋㅋㅋ
제가 평소에 음료수, 쥬스를 안 사다 보니 ㅋㅋㅋ
100% 과즙이라 해서 골라왔건만... 탄산이었느냐? ㅋㅋㅋ
오늘은 뭐 맘~대로 먹는 날이니까. 패쓰~!


간식, 후식은 요렇~게.


아들은 Go on a picnic.
엄마는 It's no picnic.
애들은 매일매일 크고
언제까지 이 도시락을 쌀지는 모르지만
햇살 같은 아이들이 아직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올해도 몹쓸 유난을 떨어 봤습니다.
"이것 보니 우리 아이들이 불쌍해요.." 댓글 달지 마시고 ㅎㅎㅎ
이 중 한두 가지라도!!^^ 언젠간 품 떠날 애들이니까 ^^
힘들어두 아자아자 마음 다잡고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 보세요~!
아....
소풍 가고 싶다....

첫댓글 이거 퍼온건데..넘 예쁘죵^^
도전하기도 쉬울것 같공..ㅋㅋ..도시락 예쁘게 다시 싸갖공...캠핑가고 싶네요....ㅎㅎ
캠핑 또 가고 싶죠? ㅋㅋㅋ 어서 여름이 후딱 지나가길 바래야죠... 3주 연속 캠핑 다니다가 이번주 집에 있는데 자꾸 뭔가 빠진 느낌이 들고 허전하네요. 혹시 캠핑 금단증상?? ㅎㅎㅎㅎ
출장중인 남푠이 오늘은 어디 안가냐? 물어보더라구요~~ㅎㅎ 진짜...얼렁 11월이 왔으면 좋겠어용^^
저는 읽으면서, "와...열정님, 정말 열정이....와" 하고 감탄했는데...ㅋㅋ
ㅎㅎㅎㅎ
저두저두요 ㅋㅋㅋㅋ 근데 사진속 배경이 아니어서 퍼왔구나 생각했죠. 저사람 아마 이거 올릴려고 열심히 하루만 만들었을거에요. 아니라면, 난 정말 반성해야하구요. 저 중에서 크로와상 샌드위치는 제가 더 잘 만들자신 있습니다 ㅋㅋㅋㅋ
와우... 대단하시네요...... 했는데 ㅡ,.ㅡ
암튼... 저분 대단하시네요..^^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런지..
문어는 어떻게 먹겠는데...토끼는 먹기가..ㅠ.ㅠ...
ㅎㅎ 근데 애들가방속에 저 작품들이 형태고대로 밥먹을때까지 온전할수있을까요? =_=; 남자애들은 막. .뒤섞여버리던뎅...아.누가 저런도시락싸서 먹으라고 주면좋겠어요.ㅋㅋ제가만드는건 귀찮고..남이해주는밥먹고싶어요.ㅠㅠ
뒤섞여버리던뎅....라고요? 그럼 아나이스님은 이런 도시락을 만들어줬단 말씀??? 솔직히 저도 만들어 보낸적 딱 한번 있었는데 도시락 뚜껑 열어보기가 겁날정도로 뒤섞여있어서 그담부턴 한통에 딱 한가지 음식만 싸서 보냈더랬죠. 아 .... 도시락 안 싸는 한국이 선진국이여요 ....
켁..저 정도 하이레베루의 도시락은 못만들죠.=_=; 저 음식하는거 취미절대없어서요. 어쩌~~다 해서보내면 소풍갔다와서 도시락에 대한 감상후기가 없는겁니다.ㅎㅎ 요즘처럼 살랑이는 봄바람에 꽃들이 만발하는 날씨에..맘도 들떠서 정말 누가 싸주는 도시락 들고 나들이 가고 싶어요.ㅋㅋㅋㅋ
너무 아까워서 먹을 수 없을 듯 합니다.
'31... BR'에선 아이스크림 콘 만 따로 팔기도 합니다. 저희 가게에서도 그렇게 했었지요.. 점원이 당황한 걸 보면 한국(위 글은 한국에서 작성된게 맞지요?)선 콘만 따로 사가는 경우가 별로 없는 듯 하군요..
31에서 따로 팔기도 하는군요...슈퍼에 가니 콘만 따로 팔긴 하던데..양도 많고, 비싸더라구요~
메추리알 너무 귀엽네요...나도 한번... 토끼 도전~~~~~
전...여기서 메추리알샀다가..모두 썩은것 밖에 없어서리...깐 메추리알캔으로 사야하나..ㅠㅠ
계란으로 만들까 생각중이었어용^^
먹기 너무 아까워보이네요. 잡지 속에서나 보던 도시락인데, 정말 그림처럼 정성껏 만들어 도시락 싸주는 엄마도 있군요...반성해야 할 듯...^.^;;;;
에이~ 반성은 무슨....얼심달님표 살살녹는 유부초밥은..소세지문어랑 메추리알토깽이만 없을 뿐이죠..맛과 정성은 짱!!
아~ 저는 열정님 점수 팍팍 올라가고 있었는데 감탄과 함께... ㅎㅎ 정말 가까이 하고픈 마음입니다. 열정님도 비슷하리라 기대합니다...
한번 만들어보구 인증샷 올려야 할까봐요^^...ㅎㅎㅎ
하하하...사진들을 보면서 내내 걱정을 했습니다. 저도 두바이에서 이리 도시락을 만들어야 하나...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입니다. 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