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월 21일(목) 마티네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번 테마는‘신고전주의’로 라벨과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선보이며 두 작품 모두 모음곡 형식을 띄고 있다. 전통적인 선율이나 형식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므로 감상하기에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이것들이 20세기의 다양한 작곡기법을 통해 어떻게 재탄생되었는지 감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ㅇ 지휘를 맡은 정한결은 세계적 권위의 독일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종 결선에 진출하여 3위와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수많은 정상급 지휘자들을 배출한 독일 문화부 산하 음악협회‘지휘자 포럼’의 멤버를 역임하고 현재는 인천시향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이다.
ㅇ 첫 곡은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Le Tombeau de Couperin’>으로 문을 연다. 프랑스의 위대한 작곡가 프랑수아 쿠프랭을 추모하고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헌정한 곡으로, 추모곡이지만 어둡고 무겁기보다는 밝고 우아하며 경쾌한 악상이 주류을 이루고 있다. 프랑스어로‘무덤’,‘묘비’를 의미하는 통보(tombeau)는 추모와 경의를 뜻하는 음악이다. 라벨은 1914년에서 1917년 사이에 여섯 곡으로 이루어진 피아노 모음곡을 썼는데, 그것이 바로 오리지널‘쿠프랭의 무덤’이고 1919년에 이 모음곡에서 네 곡을 골라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것이 바로 본 공연에서 연주되는 관현악 편곡 판이다.
ㅇ 두 번째 곡은 스트라빈스키의‘풀치넬라 모음곡’이 장식한다. <풀치넬라>는 원래 스트라빈스키가 1920년에 완성한 발레 음악이었는데 1922년 발레극의 음악에서 성악을 생략하고 다시 엮어‘풀치넬라 모음곡’을 선보였다. 이 모음곡은 이탈리아의 풍광과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밝고 들뜬 분위기의 서곡으로 시작하는데 스트라빈스키의 작품 중 가장 명쾌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20세기 신고전주의를 주도한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진수를 느끼며 조금은 특별한 아침을 맞이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