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3 햄치즈 입니다.
저에게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할아버지가 있으셨는데요, 제가 애기때부터 저를 업으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고, 사달라는건 다 사주시고, 얼마나 저를 아끼셨는지 저를 애칭으로 우리 대장 이라고 불러주셨어요. 그리고 저도 그런 할아버지를 부모님보다 더 좋아 했지요. 하지만 그런 할아버지 께서도 제가 6살이 되자마자 얼마 되지않고 저와 작별을 하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후 3년후, 할아버지와 살던 집을떠나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어요, 이삿짐을 집으로 옮긴후, 아버지께선 새로운 제 방에 원래있던 벽지를 새 벽지로 갈기 위해 벽지를 뜯었는데, 벽에 부적 2개가 붙어있었답니다... 저를 포함한 온 가족은 부적을 보자마자 때지말자 하였지만, 아버지께선 불길하다며 바로 때버리셨죠... 막상 때보니 벽에 뭐가 따로 묻은것도 아니고 집 살때 아무말도 없었으니, 별거 아니였다 생각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크나큰 실수였지요. 벽지를 새로붙히고 이삿짐을 정리한 후 그날 밤, 꿈에서 예전에 살던지역의 친구가 나왔습니다. 그치만 친구의 목소리는 안 보이고, 목소리만 들렸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어디있냐 물었고, 친구는 제 뒤에있다고 했습니다.
그치만, 이상하게도 친구를 보려 고개를 뒤로 돌리려해도 도저히 돌아가지 않았고, 몸 자체를 뒤로 돌리려해도 아예 안 움직여 졌습니다.. 친구는 저에게
어디 안갈테니 뒤는 안돌아봐도 된다고 하고는, 저에게 갑자기 안대를 씌웠습니다. 저는 깜짝놀라 친구에게 벗기라 하였지만 친구는 웃기만 할뿐, 아무것도 안하였고 이상하게 제가 직접 벗으려해도, 안대가 쫙 붙은거마냥 도저히 때지질 않았죠, 친구는 저에게 안대를 벗고 싶다면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라하고, 친구는 저에게 앞으로 걸어가라 하였습니다. 자기가 멈추라 할 때 까지, 저는 친구가 시키는대로 계속 걸었고 그렇게 한 열 몇 걸음 정도 걸었나..갑자기 발 밑이 쑥 꺼지면서 질퍽질퍽한 겟벌같은곳으로 전 빠졌습니다. 빠져나가려해도 계속 빠지는 느낌이였죠, 그렇게 제가 허우적 대니, 친구는 깔깔 웃으면서 저에게 말했습니다. 킼킼킼킼킼킼 나~ 니 친구 아닌데 그걸 곧이곧대로 믿니~ㅂ신 ㅋㅋㅋ 그렇게 제가 완전히 잠기고 나서 꿈에서 깼습니다, 몸은 식은땀으로 범벅이 됬고 이상하게 머리도 좀 아픈 느낌이였습니다. 꿈 내용이 너무 무서워 엄마에게 꿈얘기를 말했지만 엄마는 개꿈이라 하셨고, 누나는 제가 친구한테서 딱지 뺏어서 그랬다고 저를 놀려댔죠. 엄마의 말을 들으니 개꿈인가 싶어서 별거 아니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이번엔 꿈속에서 저희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물론 그 전날 꿈처럼 목소리만 들렸죠, 할머니께선 앞에있는 책상에 앉으라 하시곤 책상위에 있는 가위를 들으라 하셨습니다. 제가 할머니 말대로 가위를 들자마자, 제 손이 멋대로 움직이더니 제 손가락을 모두 잘랐습니다. 비록 꿈이였지만 끔직한 고통이 저는 비명을 질러댔고 그런 저의 모습이 우스꽝 스럽다는듯 할머니께서는 깔깔 웃으면서, 아이고 우리 OO이~ 손가락이 없어서 이제 아무것도 못하겠네!~킬킬킬 이번에도 할머니인척 하는 그 녀석한테 속았고 손가락에서 피를 한 바가지 쏟고나서야 꿈에서 깼습니다.. 깨자마자 느낀건 엄청난두통 과 근육통이였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아프니 비명을 질러대자 온 가족이 깜짝 놀라 제 방으로 모였죠, 그때 제가 근육통을 처음겪어 더 아프게 느낀것일수도 있으나, 몸이 움직일수 없을정도로 아팠습니다. 결국 그날 학교를 나가지 않았고 아버지께서는 제게 감기에 걸린것 같으니 죽을 만들어 주시고 감기약도 지어오셨죠,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약만 잘 받아먹으면 괜찮아 질줄 알았으나, 크나큰 오산이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제 상태는 안 좋아졌고 꿈에서는 계속 지인들의 목소리에 의해 괴롭힘 당하며 피부가 통째로 벗겨지고, 불에 타는등 끔찍한 고통을 겪었고, 단순 감기가 아닌것을 깨달은 저희부모님은 병원까지 갔으나, 병원에서는 원인을 모르겠다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아무것도 해줄수없으니, 결국 집으로 돌아가야했고 저는 점점 자는것 자체가 무서워졌습니다.. 그렇게 병원을 갔다온지 이틀후, 부모님께서는 제가 아픈원인이 벽에 있었던 부적을 땠었던 것이란걸 깨달으셨고, 제 방문앞에 성모상, 십자가, 성화 등등(저희 집안은 저 포함 모두 천주교 신자입니다) 하느님과 관련된 집안의 모든 것을 가져다 놓으셨고, 저를 위해 기도를 올리셨지요.. 그리고 그날 밤, 꿈에서 저는 처음 와보는 방에 있었습니다. 어둡고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어 방을 살펴보는데 갑자기 그 방 방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렸습니다. 밖은 어두운 정도가 아닌, 까만 페인트를 갖다 바른것 마냥 쎄카맣고, 이상한 냄새도 났습니다. 갑자기 열린 방문때문에 벙찐사이, 쌔카맿던 어둠속에서 푸른 안광이 비추더니, 이윽고 걸걸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야, 너 방문에 되게 재밌는거 많이 갖다 놨더라? 그거 뚫느라 어찌나 고생한줄 아니? 끽끽끽끽ㅋㅋ
푸른 안광을 띤 그 목소리는 불쾌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방안으로 천천히 기어들어오면서 제게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그림은 잘 못 그리나, 기억 나는대로 그렸습니다.)
다 빠져가는 머리털과, 뭉툭한 코, 툭 튀어나온 눈과
비정상적으로 긴 혀, 귀까지 걸린 입, 튀어나온 광대등 난생 처음보는 끔찍한 비주얼에 몸을 움직이려 했으나, 발에 못이 박힌 듯 꿈쩍도 안했고, 귀신은 그대로 제 등뒤에 업히더니, 길쭉한 혀로 제 몸 구석구석을 핥았습니다, 끔찍한 촉감때문에 비명을 질렀으나, 그 귀신은 비명을 즐기는지 더 맹렬히 핥아댔고, 제발 이제는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등 뒤에서 따뜻한 빛이 방안을 밝게 비추더니,익숙하고 인자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제 그만해야지?
이렇게 말하곤, 따뜻한 불빛이 점점 제 등 뒤에서 제쪽으로 오는게 느껴졌습니다. 인자하고 익숙한 목소리의 정체는,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 셨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제 등뒤에 달라붙은 귀신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시더니, 가볍게 제 등을 털어, 귀신을 떨구시곤 귀신을 방 밖으로 끝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곤 할아버지께서는 제게 방문을 닫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할애비가 끝났다고 말하기 전까진 문 열면 안된다? 그러시곤 문을 닫으시더니, 터벅터벅 걸어가는 발소리가 들린 뒤 얼마 안 가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실때 단 한번도 듣지 못한 고함소리가 울렸습니다.
이 육시럴것이 감히 누구 손자한테 장난질을 해?!
고함소리가 어찌나 큰지 방이 흔들릴 정도로 울려퍼졌고, 곧이어 커다란 굉음이 울러퍼졌습니다.
쾅
쾅
쾅
쾅
쾅
연달아 울려퍼진 굉음에 오줌을 지릴만큼 지렸고, 몸은 사시나무마냥 벌벌 떨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귀신의 비명이 들렸습니다.
끼에에엑!
중년남성특유의 목소리에 걸걸한 목소리와 날카로운 쇳소리가 합쳐진 비명은 끔찍함으로 따지면 그 무엇과도 견줄만한 게 없는,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비명이였습니다. 이윽고, 살을 잡아 뜯는듯한 소리가 나더니, 할아버지께서 인자한 목소리로 이제 나와도 된단다. 라고 하셨고, 방문을 여니, 할아버지께서는 저를 꼭 안아주시면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 참아주었다고 하시면서 저를 토닥여 주셨고,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에 저는 할아버지 품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 품에서 즙을짜고 있었는데, 할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무언가 보였습니다.
그것은 귀신이였는데, 처음 제가 본 모습과는 달리 사지도 찢기고 눈도 파이고, 혀도 뜯겨있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한테, 할아버지께서 저렇게 만들어놓으셨냐 물었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아무말없이 제 어깨를 토닥이시더니, 할아버지는 이제 가야한다면서 앞으로 그 무엇도 너를 건드리지 못하게 막을거라고 하시곤 제 눈앞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가셨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께서 깨시자마자 저는 꿈에서 깼고, 몸은 씻은듯이 안 아팠습니다. 제 책상에 앉아, 저를 지켜보시던 부모님께서도 제 상태를 보시더니, 정말 씻은듯이 나았다며, 다행이라고 저를 끌어안으며 우셨습니다. 그렇게 지옥과도 같던 귀신의 장난이 끝나고, 저는 새 학교에서 적응을 하여 친구도 여럿사귀고, 재밌는 초등학생시절을 보낸뒤 1년전 지금 사는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지금도, 할아버지께서 저를 구해주신 생각을 하면
가슴도 뭉클해지고 할아버지께서 지금도 저를 지켜보고계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도 든든해지네요, 내용복잡하고 진부한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처럼 귀신장난에 놀아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오일남 할아버지 닮아서 웃겨서 못 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