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44235098?currMenu=today&stndDt=20181122
방탈 죄송합니다.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때문에 어이가 없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왔습니다.
이 친구는 갓난애기때부터 붙어 지냈던 친구입니다.생일도 고작 6일 차이나고, 같은 동네(집에서 3분거리)에서 살았고, 심지어 어머니들 연세도 같으세요.
여행도 같이 다니고 종종 만나고 아무튼 꽤 오랜시간 알아온 친구인데, 이번에 결혼을 한다고 해서 축하해줬습니다.근데 결혼준비하면서 저한테 하는게 좀 노답이라 여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웨딩사진
- 저는 중1 초반에 전학을 가게 되면서 초등학교 동창들하고 연락이 다 끊겼습니다. 유일하게 연락하는 친구가 바로 이 친구죠. (시골이라면 시골이라서 거기 살면 초중고를 같이 나와요.. 초등동창=중등동창=고등동창)
처음엔 웨딩사진을 같이 찍자고 연락이 왔었어요.근데 이 친구랑 같이 어울리는 무리가 있는게 아니라서.. 나혼자 가서 찍는거냐고 물어봤는데, 초등학교 동창A랑 둘이서 찍으러 와달라고 하더군요.
좀 당황했지만 결혼하는데 사진하나 못찍어줄까해서 흔쾌히 오케이를 했습니다.(사실 제가 동창A랑 십년넘게 연락을 안했던지라.. 좀 그렇긴 했어요...)
아무튼 찍겠다고는 했으니까 옷이랑 메이크업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는데 스스로 하래요..
그냥 아무옷 입고 가면돼? 하니까 그냥 이쁜원피스 입고오라고 하더라고요.. (잉??ㅋㅋㅋㅋㅋ)웨딩사진찍는데 아무옷이나 입고가서 찍어도 되는게 맞는건지..뭔지...(색이라도 맞춰야하지 않나??...)
어차피 찍어주기로 한거 이왕이면 잘찍고 싶었는데, 너무 대책없이 알아서 하라니까 사진을 망치고 싶은 건가?ㅋㅋㅋ 솔직히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동창A랑 원피스 색이라도 맞춰서 가야겠다했는데, 제가 동창A한테 뜬금없이 연락해서 원피스색 맞추자고 하는게 좀 많이 그렇더라고요.
진짜 10년을 넘게 안봤었고 2년전에 밥 한번 먹은게 다고, 뭐 그뒤로 연락을 또 한적도 없었고요.(지금 결혼하는 친구가 주도해서 저녁 한번 같이 먹었었네요.)
결론은 제가 사정이 생겨서 못찍으러 가긴 했는데,제가 못찍을것 같다고 얘기할때까지 동창A랑 같이 밥한번 먹자, 커피라도 마시자 그런소릴 하지 않았습니다.....
십년 넘게 연락 한번안한 동창이랑 웨딩사진찍을뻔ㅋㅋㅋㅋㅋㅋㅋ
만약 그 동창A와 웨딩사진찍으러 갔다면.. 왓더 ㅋㅋㅋㅋ상상만해도 어색돋네요ㅋㅋㅋ
2. 브라이덜샤워
- 어느날 갑자기 톡으로 파티를 하자고 해요..그래서 무슨 파티? 이러니까 신부파티를 하자고 하는 거예요.
둘이서? 밥먹자는 거지? 했더니 동창A랑 같이 셋이서 파티를 하자고 그러더라고요...
처음에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어요.. 그냥 선물달라는 건가 했는데, 파티룸을 빌려서 이걸하자 저걸하자 막 그러는거예요.
브라이덜샤워 주최를 신부가 합니꽈???ㅋㅋㅋㅋ
근데 어이없던건 그 동창A랑 같이 하자는거였어요~~앞에서도 말했듯 10년 넘게 안만났던 친구예요....
제가 티비에서 박나래씨가 친구분들이랑 브라이덜샤워 하는거 봐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친한 친구들끼리 하는 그런 파티라고 생각을 했는데....허허
그래서 "걔랑 십년넘게 안만났는데ㅋㅋㅋ어색하지 않을까?" 이정도면 알아듣겠지하고 말했는데, 뭐가 어색하냐는 식으로 얘기하고 계속 파티얘기만 하더라고요...(주최는 자기가 하지만 준비는 니네가 하라는 뉘앙스...ㅋㅋ)
그러면서 하는말이 원래 이런 파티는 친구들이 먼저 해준다는데..........(뉘예뉘예.. 아이고)
친구들이 먼저 해주긴하죠.. 근데 친구들(!)일때 가능한거 아닌가요?나는 동창A랑은 초등동창일뿐 연락도 안하는 사이인데..ㅋㅋㅋ
파티룸 대여해주는 시간이 4시간인가 5시간인가 그랬는데, 하아 그 시간동안 파티룸에서 뭘하지? 이 걱정 먼저 드는 거예요...ㅜㅜ
진짜 돌려돌려 말하다가 안되겠어서 파티는 너희끼리하고 나중에 니 결혼하기 전에 밥이나 같이 먹자하고 끝냈는데, 3주전에 또 다른 초등동창 B를 포함해서 파티하자고 연락이 왔어요..
저 초등학교 동창들이랑 연락 다 끊겼습니다. 예예 당연히 동창B 번호모릅니다.ㅋㅋ
그래서 다시 친구에게 전에도 말했지만 십년넘게 안본 친구들이라 좀 그렇다 그냥 둘이 밥이나 먹자니까? 했는데, 자기도 오랫동안 안본 동창들이라고....?????????읭?
자기도 안본지 꽤된 친구들이랑 굳이 왜 브라이덜샤워를 하자는 건지......
3. 축하댄스
- 이것도 갑자기 톡으로 저한테 축하댄스를 해달라고 말하더라고요.
저 나대는 성격도 아니고, 춤.. 노래방말고 사람들 앞에서 춰본적도 없는 그런 진짜 평범한 사람이예요. 근데 저혼자 그 셀럽파이브 춤있죠?? 그 춤을 춰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뻔뻔, 당연하게 요구하길래.. 그걸 내가 왜춰???ㅋㅋㅋㅋ 끼있는 애들이나 하는거지 했더니 왜긴 친구니까 해줄 수 있는거 아니야?? 이래요..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중에 니가 춤을 제일 잘춘다고..왓더.. 얘랑 같이 클럽 한번 가본적이 없습니다..
하아 그리고 친구니까 다 해줄 수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자기는 친구라서 다 해주고 베풀었던 친구였던가... 할많하않...
4. 이외
결혼날짜 잡히기 전부터
- 너 돈 많이 모아놔라, 축의금 내야지~- 축의금 내야되니까 지금 돈 아껴써라- 축의금 기대한다 등등
축의금으로 한탕하려고 하나..진심 추잡스런..하아....ㅜㅜ
그리고 3주전에 모바일 청첩장 받았어요.. 그때 모바일청첩장로 받고 좀 쎄했거든요..아 얘가 모바일 보내고 퉁치려나 보구나, 어차피 나는 당연히 지 결혼식에 갈거니깐..했는데, 역시나는 역시나네요....자기 바빠서 청첩장 못주겠대요..ㅋ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저희 엄마가 얘 결혼식에 가고, 저희 할머니도 축의금 내시고, 같은 동네 살아서 집안끼리 다 알고 동네사람끼리도 다 알고... 그래서 그래요...
저도 이 친구 어머니와 가깝게 지냈고, 아무튼 진심 가족끼리 다 아는 사이라서 안가기는 좀 그런.....근데 가기는 진짜 싫은...정뚝떨...ㅜㅜ(엄마는 저랑 같이 가는걸로 아시는데.....이런말 해도 엄마도 그래도 가야지 하실것 같아요ㅜ)
가지 않는게 맞는 걸까요? 그럼에도 가야하나요?아니면 뭐 좋은 대안 없을까요? 휴우
첫댓글 친구도별로없는거같은데
남들하는건 다 해줬으면고싶고,, 자기가 하는건 싫고
글쓴분 착해서 거절도 못 하고,, 에휴,, 나같으면 쌩깠다,,,
남들이 하는건 다 하고 싶은데 친구는 없고..그래서 만만한 친구한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는 중인듯
춤춰달라는건 진짜 오바다ㅋㅋㅋㅋㅋ 웃긴게 밥도 안사면서 파티해달라 춤춰달라 축의금 기대한다ㅋㅋㅋㅋ 해달라는건 많으면서 해주는건 없네
무슨 환상 있나봐
축의금 준비해놓으라는식으로 얘기하는거 진짜 정떨이다...어련히 알아서 주려고....진짜 웩
저런애들이 제일 못받아먹음
지가 평소에 잘했으면 잘 들어오겟지
그냥 엄마친구딸인데?ㅋㅋ얼굴하고 이름만 아는
에휴 저렇게 추잡하게까지 결혼 하고싶은가ㅋㅋㅋ
어디서 주워보고 들은건많은데 인간관계가 협소해서 목하는걸 친구갈아서 하려고하네,,,, 자기 인간관계가 왜 그렇게됐는지 돌아봐야할텐데... 그나마 있던 관계도 다 좆창내고있어....
1,2가 어떻게 오바가 아니야 .....??
그런걸 하고싶었음 애초에 친구들이...많았어야지.......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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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거 궁금해!! 친구들이 다 준비해주는거야??
@뾰족뒤쥐 보통 준비 친구들이 장소 대여비는 신부가 내더라
ㅋㅋㅋㅋ아이고 저것도 친구들이 내켜야 해주는거 아니야..? 강요한다고 되냐고..ㅎ
브라이덜샤워 원래 신부가 돈내는거아닌가.. 그냥 낼름 받기만 하는건가?
뭐야진짜 개오바 ㅋㅋ
개오바다
진짜 돈쓰지말고 참석만 하는게 맞을 듯.. 어휴 진짜 속보인다
친구가 없는 편이라 TV나 영화같은 곳에서 남들이 결혼할때 하는 신부파티, 축하공연 이런걸 몇없는 친구한테 요구한듯,,
존나 뭐하는건지ㅡㅡ
나도저거겪은적잇는데 친구가 없어서 그럼...ㅜ 근데 기분이 딱히 좋지는 않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3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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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저렇게 다 하고 살라그래....
난 오히려 글쓴이 친구 좀 불쌍해보임... 인성 에리긴 한데 친구 없어서 거의 만나지도 않은 친구한테 저런거 부탁한다는게..;
으 시바
저러니까 친구가 없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