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디오가이에 올리시던 글을 그냥 요기에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 적어도 오디오가이를 미디스트로 바꿔주시는 센스정도는 있는게... 쩝...
어쨌건.. 지금 질문하신걸 보고 오디오가이에서도 찾아봤는데 뭔가 지금 질문과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때 나오는 결론은...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공부더하세요!'입니다. 어떻게 파이어페이스800에 INSERT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계신지는 재대로 장비에 대한 파악은 하고계신지와 기본적인 레코딩 이론을 이해하고 계신지도 의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레코딩에 대한 기본적인 장비운용은 '매칭'입니다. 매칭을 잘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고 그렇기에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장비를 써보고 가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파워보컬에 아발론 프리도 개인적으로 거시기하지만, 아발론 프리급에 SM58을 붙여 쓰신다는 것도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게다가 4040도 있고 C1도 있다는데 왜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스피커도 애매합니다. HS80M을 들어봤지만, 절대 샤하게 나오지않습니다. 차라리 헤드폰 MDR-7506으로 들어보셔도 차이를 느끼실꺼라 생각합니다.
세번째로, 녹음하는 방법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마이크와 보컬과의 거리, 그리고 마이크가 녹음되는 곳의 룸어쿠스틱도 상당히 크게 중요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너무 가까이 대면 근접효과때문에 저음에 쌔질꺼구요, 너무 멀면 앰비언스때문에 멀리들릴것입니다. 적정한 부분을 잘 찾아야하구요, 그리고 보컬의 성량은 너무 차이가 크기때문에 이 역시 잘 채크하시면서 하셔야할꺼구요. 컴프나 프리도 어떠한 정해진 값이 정답이 있는게 아니고 사용법을 이해한 다음에 지금 나의 상황에 맞추어 세팅을 하셔야할 것입니다.
파이어페이스800이 맘에 안드신다면 파셔도 상관없지만, 다른걸 다 떠나서 지금 이 문제는 세팅의 문제가 가장 크지않을까 싶습니다. 저희는 이걸로 레코딩 잘해드리고 있고 아직까지 음질나쁘다는 소리는 한번도 들어본적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가이쪽에 가서 물어보신다면, 당연 엔지니어 입장에서 답을 주기때문에 엄청 비싼쪽으로 답이 나갈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AD컨버터도 모르는 분에게 6~700만원짜리 컨버터만 따로 달라고 하는 주문자체가 좀 아이러니한 답변인거죠. 그런데 거긴 원래 그렇습니다. 좋은 답변도 많지만, 지금 집에서 앨범내는 것도 아닌데 장비때문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저에게 어떤 보컬트레이너라고 하시는 분이 놀러오셨었는데요, 자신에게 답답한 안풀리는 문제가 있다면서, 왜 녹음하면 소리가 답답한지 모르겠다며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분이 좀 저렴한 장비를 쓰는줄알고 이래저래 물어보는데 좀 이상해서 장비를 물어보시니 노이만U87과 유니버셜오디오의 610MK2를 쓰시더라구요. 세상에나.. 그렇게 좋은 장비를 쓰시면서 왜 그렇게 답답해하시는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는 같은 마이크를 쓰는 저희 세팅에서 녹음을 해보시더니 여기는 피크가 안뜬다면서 어떻게 그러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운영하는 사람에 따라서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가지고 계신 제품들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답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아직 재대로 공부하지 못하셔서 그런거란 느낌이 큽니다.
보컬녹음하실때, 어차피 이걸로 앨범낼것도 아니시라면 그냥 과감하게 게인을 내려서 녹음해보세요. 최대값이 레코딩될때 파형의 60~70%만 되도록 잡아보세요. 아마 그러면 조용한 부분은 실처럼 나오겠지만 그냥 두세요. 그렇게 녹음하고 나중에 소프트웨어로 컴프를 걸어서 써보세요. 생각보다 음질이 나빠지지않습니다. 오히려 음질이 나쁘다는걸 느끼기 힘드실껍니다. 오디오가이에는 초고성능위주로만 이야기하기때문에 0.01%바뀌어도 엄청바뀐다고 말들이 장난이 아니지만, 우린 그런수준이 절대 아니니까요.
어쨌건 과감해지시길 바라구요, 다양하게 실험해보세요. 직접 본다면 답을 금방 드리겠지만, 그렇게는 힘들테니까요.
그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화이팅!! ^^